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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년 2월 13일 재의 수요일 2013/02/13

2013 07 11 다시

from 분류없음 2013/07/11 14:20

최종 검사 결과

암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시 허락된 삶.

그간 8개월 동안 마지막 순간의 삶을 산듯하다.

오늘 하루 내 머리가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느끼고

하루 하루 내게 주어진 날들에 충실하려고 했다

미워하는 시간이 아까워

그러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어느 순간 이해가 안되서 짜증내고 불안해하는 나를 반복해서

만나는 씁쓸함이란..

사랑을 주고 받는 것만으로도 삶은 숭고한 것이고 아름답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사랑하며 사는 것

사랑하려고 애쓰고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지금 살아있는 의미로 충분하다.

오늘은 비가 내린다.

한 사람이 떠오른다.

비는 비일 뿐이다.

그 어떤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

그리워하는 마음의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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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1 14:20 2013/07/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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