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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아내가 오늘은 회의로 늦게 오는 날.
  
요 며칠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아서 미안한 마음에 부랴부랴 집에 도착하니 7시 쯤.
  
나 저녁 먹자~~
하람하경 배 안고파!!!
  
조금 더 지나 8시가 넘어서
  
나 밥 먹자~~
하람하경 배 안고파~~
  
나 뭐 먹었냐?
하람 과자
  
나 나는 배가 고파서 안 되겠다 나 그냥 먹을래.
하람 그래~~
  
반찬 꺼내고혼자 밥을 먹으려니.
  
하람 내가 나와 준다.
나 그래 고맙다.
  
하람 아빠 배불러?
나 아니?(이미 한 그릇 비우고 두 번째 먹고 있는 중)
  
하람 내 것 좀 먹어줘~~
나 왜 이렇게 적게 먹어?
  
하람 배불러~~
나 그래 
  
밥을 다 먹은 하람.
  
하람 아빠 빵아이스크림 만들어 먹을래?
나 빵 아이스크림?
  
하람 식빵에다가 아이스크림 넣어서 먹는 거야.
나 맛있냐?
  
하람 몰라저번에 와플에 아이스크림 넣어서 먹어봤거든.
나 맛은?
하람 맛없었어.
  
나 그러면 빵 아이스크림 만들어 먹어보고 맛있으면 나도 주고 맛없으면 너만 먹어.
  
한 번 먹은 뒤
  
하람 아빠 먹어봐
나 맛은?
하람 중간.
  
나도 한 입.
  
하람 어때?
나 아이스크림 맛인데?
  
9시가 넘어 밥을 먹겠다고 나온 하경 시계를 보더니.
  
하경 밥 안 먹어.
나 : ????
  
하경 오늘부터 다이어트.
하람 언니 다이어트한데.
  
내가 왜 일찍 집에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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