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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살아가는 세상

사실 내가 쓰고 입양과 관련한 내용을 글로 쓰고 싶은 이야기들은 아래 기사 같은 것들 때문이다.

 

[단독]“파양시켜 주세요” 법에 호소하는 입양아들

 

입양후 학대·성희롱… 천륜 끊는 가정 한해 100여건…미성년은 직접 파양청구 불가능… 대법원, 법개정 추진

 

이 기사는 세계일보가 2015년 7월 16일 쓴 기사다.(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5/07/15/20150715004458.html?OutUrl=naver )

 

기사 제목과 부제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그런데 내용을 보면 입양은 입양인데 입양법에 의한 것이 아닌 민법에 의한 친양자입양이다.

 

 

“아저씨가 오늘부터 ○○이 아빠야.”

 

2009년 4월 한국 땅을 밟은 A(14)양은 자신을 아버지라고 소개한 B씨를 처음 만났다. 중국 출신인 A양의 어머니는 B씨와 재혼했으며 A양은 B씨에게 입양됐다. 하지만 A양이 B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단란했던 가정은 금이 가기 시작했다. B씨는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A양과 B씨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틀어졌다.

 

 

이 기사 내용과 지난 번 입양 부모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인터넷 기사 내용을 다룬 내용이 있다.

 

YTN 라디오의 전성기 법률 상담소 / "입양의 그림자" 2015년 7월 22일 ( http://radio.ytn.co.kr/program/?f=2&id=37219&s_mcd=0330&s_hcd=01 )

 

 

나는 입양부모들과 또는 입양인들과 공개입양이 옳다. 비밀입양이 옳다. 주장하며 다투고 싶지 않다. 위에 링크된 기사들을 본 사람들, 혹여나 그들의 잘못된 시선을 조금 이라도 바로 잡아보고자 노력하기에도 버겁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끔 내가 카페에 무책임한 것처럼 때로는 무시하는 것처럼 글을 쓰더라도 저 인간은 그릇이 저것 밖에 되지 않는구나 무시하면 좋겠다.

 

입양의 날이 다가오면 위 기사와 비슷한 내용들이 하나 둘 터져나오고, 그 기사들을 본 많은 사람들이 입양을 하는 사람들의 자격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다보면 결국 입양 대기 시간은 늘어가고, 아이들은 시설에서 하루가 다르게 자라버린다.

 

입양이 된 아이들은 좋은 부모를 만나든 조금은 까탈스러운 부모를 만나든 가정에서 자란다. 그런데 더 많은 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나는 아이들이 시설보다는 가정에서 자라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그래서 입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현재와 같은 입양법 기준이라면 우리는 하경이와 하람이를 입양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기준이 한참이나 미달이었으니까. 아내는 몸이 아픈 기록이 있지, 미자립 교회 목사지. 재정적 상황은 불투명하지. 그런데 지금 큰 아이를 입양한지 만 9년이 지나고 있고, 아이는 부모와 다투면서 잘 살고 있다.

 

우리 안에, 우리 만의 이야기를 우리끼리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위에 기사들이 뭐가 문제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것이고, 생각이 다를 것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내 아이를 위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2012년 찍은 아이들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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