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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05
    계획은 움직이는 거야?
    깡통

계획은 움직이는 거야?

2007년 상반기 징검다리 프로그램은 계속 수정 중입니다. 현재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4시에 책읽고 독후활동을 하고 있고 수요일엔 등산을 금요일에는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옛 이야기를 토요일엔 영화를 보고 있는데 최근에 어린이들이 학교에가지 않는 노는 토요일에는 등산 계획을 추가 했습니다.


지난 2월 28일(수) 세명의 어린이들과 도덕산에 오르다 철산4동 넝쿨 어린이도서관에 놀러갔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이 어린이들과 시끌벅적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실 많이 부러웠습니다. 우리는 언제 이렇게 시끌 벅적할까?


최미자선생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나름의 책들을 뽑아 읽다가 선생님들이 회의를 하신다고 해서 아이들과 도서관에 돌아왔습니다.


3월 1일은 생각지도 않게 등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달력의 빨간 날은 논다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있었는데 나우네가 산에 간다고 해서 그럼 우리도 하경이하고 갈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눈에 밟히는 녀석들이 있어 하나 둘 연락하다보니 어른 6명에 하경이를 포함한 아이들 11명이 도덕산에 올랐습니다.


아침에 유부초밥과 김밥을 싸서 12시에 출발을 했는데 도덕산에 올라 놀다 내려오니 2시가 되었습니다. 2시간 쯤이면 그리 힘든 걸음은 아니다라는 판단에 그럼 이제 놀토엔 등산이다라는 결정을 해버렸습니다. 뭔가 계획적으로 일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징검다리 등산 계획은 이렇게 무대책, 무대뽀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오래 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날이 풀려 그런지 도서관 상주 인원이 늘었습니다. 고정 인원이 5명 정도였는데 이제 9명 정도가 도서관에서 상주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거의 붙박이입니다. 이 참에 탁아소나 차려볼까?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옛 이야기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어르신들이 많은 준비를 해 오셔서 너무나 감사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르신들이 아이들에게 너무 교훈적인 내용들만을 말씀하시고 때로는 강요(?) 하기 때문에 생긴 고민입니다. 뭔가 고민을 하다보면 좋은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계속 고민하며 어르신들과 징검다리 지킴이들 그리고 듣는 어린이들 모두에게 좋은 방법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 중 붙박이 녀석들의 자존감이 낮아 2007년엔 붙박이 녀석들의 자존감을 높이는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아이들 정서를 위해 놀이치료나 그림치료 같은 것을 하고 싶지만 현재 징검다리 상황에서 힘들기 때문에 일단 등산에 중점을 두고 아이들과 대화를 넓힐 생각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책을 함께 읽고 고민하는 시간들을 늘려 볼 생각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야간 산행도 해보려 하는데 일단 아이들이나 지킴이들의 상황을 보면서 결정 할 생각입니다.


날도 풀리고 학교가 개학도 했으니 도서관 홍보를 할 계획입니다. 일단 도서관 홍보를 겸한 수익 사업으로 가방을 판매할 생각입니다. 도서관 이름이 새겨진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뭔가 또 다른 변화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봄인데 도서관에 아이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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