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즈]여성을 살해할 권리?를 폐지하라!

2016/02/26 04:20

~여성을 살해할 권리?

올해 스물한 살인 파키스탄 여성 사바 카이저는 2년 전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사바의 아버지는 그녀의 머리에 총을 쐈습니다. 가족에게 “수치심을” 줬다는 이유에서죠.  그녀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져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 후보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지금 파키스탄에서는 이른바 ‘명예살인’을 근절하기 위한 개혁이 추진 중입니다.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까지 3일 남았습니다. 야만적인 살인이 사라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힘을 모아주세요.

서명하기 

 

전 세계 아바즈 회원 여러분,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선택한 결과는 끔찍했습니다. 아버지가 쏜 총알은 사바의 머리에 박혔습니다. 정신을 잃은 사바는 자루에 담겨 강물에 던져졌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풀려났습니다. 파키스탄 법체계는 이른바 ‘명예살인’을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있기때문입니다. 다행히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사바 씨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말도 안되는 관행을 뿌리뽑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사바를 위한 시간이 사흘 남았습니다.

다큐멘터리 감독 샤르민(Sharmeen Obaid Chinoy)씨는 사바 씨의 이야기를 소재로 파키스탄의 명예 살인에 대한 영화를 만들었고 이 영화가 올해 아카데미 후보작으로 올랐습니다. 사바의 이야기가 영화제 후보작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은 파키스탄 총리를 움직였습니다. 총리는 정치인으로 활동 중인 자신의 딸 마리엄에게 명예살인 관련 개혁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개혁안이 현실이 되기까지 넘어야 할 벽이 많습니다.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이 열리는 일요일까지 전 세계 100만 시민의 목소리를 모아냅시다. 우리의 관심이 또다른 사바를 구할 수 있습니다. 서명하시고 널리 공유하십시오.   

https://secure.avaaz.org/kr/pakistan_end_honour_killing_loc_kr2/?bfWavib&v=73289&cl=9540821456
세계에서 90분에 한 건씩 명예살인이 일어납니다. 파키스탄에선 2004년 관련 법률이 통과됐지만, 명예살인을 저지른 자의 70%가 별다른 처벌 없이 석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용서’ 조항이라는 법의 커다란 구멍 때문입니다. 집안에 수치심을 안겼다는 이유로 여성을 살해하더라도, 다른 가족 구성원이 살인을 저지른 자를 용서한다면 처벌을 면할 수 있습니다. 집안에서 강요하는 결혼을 거부하거나 남자를 오랫동안 쳐다보는 것, 심지어 성폭행을 당한 것도 집안의 명예를 더럽히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파키스탄인들은 무엇보다 명예를 중요시합니다. 하지만 가족을 죽임으로써 지킬 수 있는 것을 명예라 할 수 있을까요? 결국 이 '명예'는 여성을 소유하고 살해할 권리를 보장하는데 쓰이는 도구일 뿐입니다.

용서 조항을 폐지하기 위한 법률이 제출됐었지만 집권당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해 폐기됐습니다.그러나 이제 명예살인 문제에 한 번도 나선 적 없던 샤리프 총리가 관련 법안 개정을 약속했습니다. 그의 정치적 후계자인 딸 마리엄 샤리프가 이 문제에 직접 개입하고 있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개정안 최종적으로  통과되려면 전 세계의 강력한 지지가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전 세계가 파키스탄 의회를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시다. 사흘 뒤,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이 열립니다. 영화제에 쏠릴 전 세계의 눈길을 사바와 같은 파키스탄 여성들의 현실에 닿도록 도와주세요. 그래서 파키스탄 의회로 하여금 살인에 대한‘용서’ 조항을 없애는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만듭시다. 청원에 서명해 주세요. 그리고 이 캠페인을 널리 알려주세요.

https://secure.avaaz.org/kr/pakistan_end_honour_killing_loc_kr2/?bfWavib&v=73289&cl=9540821456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말랄라를 기억하시나요? 3년 전 양성평등을 외치다 탈레반의 총에 맞았던 열다섯 살 소녀 말예요. 그때 우리는 전 세계 100만 명의 분노한 목소리를 모아 파키스탄 정부에 전달했었죠. 그 결과 300만 명의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시작됐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뤄낸 일입니다. 이제 용감한 파키스탄 여성들을 위해 다시 목소리를 모읍시다. 그들의 생명을, 그들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문화를, 그리고 그들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위해 우리가 함께 한다는 사실을 보여줍시다.

희망과 의지를 담아 보내며,

넬, 알라피아, 아리, 달리아, 릭켄, 루이스, 벤 그리고 아바즈 팀 일동

자세한 정보:
'결혼 반대' 가족에 총 맞은 10대 구사일생 (YTN)
http://www.ytn.co.kr/_ln/0104_201406080026251874

파키스탄서 반대 결혼했다가 살해될 뻔…'명예 살인' 심각 (MBN)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category=mbn00008&news_seq_no=1826305

인권단체: 파키스탄 “명예 살인” 증가 추세 (UPI - 영문)
http://www.upi.com/UPI-Next/2015/06/25/Human-rights-group-reports-rise-in-honor-killings-in-Pakistan/51429857038598/

아버지, “명예 살인" 명목으로 딸에게 총을 겨누다 (뉴욕타임즈 - 영문)
http://mobile.nytimes.com/2016/01/31/opinion/sunday/her-father-shot-her-in-the-head-as-an-honor-killing.html?_r=0&referer=https://www.google.com/

파키스탄의 죄와 벌 (Vice News - 영문)
https://news.vice.com/video/crime-and-punishment-in-pakistan-extra-scene-from-the-kohistan-story-killing-for-honor

나와즈 샤리프(Nawaz Shari) 파키스탄 총리, 아카데미 후보 소식에 명예살인 근절 약속 (The Express Tribune - 영문)
http://tribune.com.pk/story/1027967/pm-nawaz-vows-to-eradicate-honour-killings-after-oscar-nod/

사바 카이저(Saba Qaiser) 사건, 영화 감독 명예 살인 근절 앞장서 (Guardian - 영문)
http://www.theguardian.com/film/2016/feb/14/sharmeen-obaid-chinoy-interview-saba-qaiser-honour-killing-documentary-girl-river-oscar-nom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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