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자본주의

2017/08/13 14:51

~기후변화와 자본주의 - 시장이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조너선 닐 (지은이) | 김종환 (옮긴이) | 책갈피 | 2011-07-01 | 원제 Stop Global Warming: Change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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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후변화 반대 운동’의 국제 간사인 조너선 닐은 개인적 실천이나 시장 원리에 맡기는 방식의 기후변화 ‘해결책’이 결코 기후변화를 막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경제적 불평등만 키우는 속임수라고 비판한다. 세계의 지도자들이 진정한 기후변화 해결책을 거부하는 속내는 그것이 기업의 이윤을 위협하고 전 세계 모든 주류 정당의 경제정책(신자유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을 강제하려면 전 세계의 평범한 사람들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소비주의의 욕망에서 벗어나 희생을 감수해야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는 일부 환경운동가들의 주장도 방향이 잘못된 것이다. 진정한 기후변화 해결책은 전 세계 빈곤 문제의 해결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조너선 닐은 기후변화 저지 운동에 노동조합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환경운동과 사회정의 운동 사이의 동맹, 즉 기후정의 운동이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머리말

1부 문제의 규모
1장_ 갑작스러운 기후변화
2장_ 가난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마라
3장_ 희생은 대안이 될 수 없다

2부 당장 실현 가능한 해결책
4장_ 긴급한 조치
5장_ 청정에너지
6장_ 건물
7장_ 운송
8장_ 공업
9장_ 제대로 된 해결책이 될 수 없는 기술들
10장_ 메탄과 숲

3부 왜 부자들과 권력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가
11장_ 신자유주의와 이윤
12장_ 기업 권력
13장_ 경쟁과 성장

4부 기후변화의 정치학
14장_ 교토로 가는 길
15장_ 2001년 이후의 기후 정치
16장_ 개인적 실천과 시장 원리 해법

5부 다른 미래
17장_ 기후 재앙
18장_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

 한국어판에 부치는 후기
 코펜하겐 이후의 기후 정치

 후주
 참고 문헌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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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배출권 거래제는 오늘날 신자유주의 정치인들 사이에서 무척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연합은 교토의정서의 한 부분으로 배출권 거래제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새로 제안하는 방법들에는 기업들과 주 정부들끼리 배출...

 


녹색 소비 전략의 문제점 현재 영국에서는 대부분의 지역 단체들이 생활 방식을 바꾸자는 쪽을 선택했다. 이 전략의 첫 번째 문제점은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대다수로부터 분리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을 행동에 나서도록 ...

 

제2차세계대전의 경험 기후변화에 맞서 정부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려면 제2차세계대전을 돌아보면 된다. 당시에 모든 주요 국가들은 가능한 많은 인명을 살상하기 위해 자국 경제 전체를 탈바꿈시켰다. 차이가 있다면, 이번에는 가능한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비슷한 ...

 


마이크 데이비스 (≪슬럼, 지구를 뒤덮다≫(돌베개) 지은이, 뉴레프트리뷰 편집위원) 

 


: 조너선 닐은 탄소 배출권 거래제나 바이오연료 보조금 지급 같은 시장 원리에 따른 지구온난화 ‘해결책’이 재앙적 기후변화를 막지도 못하면서 경제적 불평등만 더 키울 것이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진정으로 인류의 생활수준을 높이면서도 탄소 배출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안적 전략을 탁월할 정도로 명료하고 일관되게 서술한다.
이 책은 사회정의 운동을 지속 가능하게 하고 환경운동에 사회적 책임을 부여하는 장엄한 선언문이다.
 

 
 

 

 

저자 : 조너선 닐 (Jonathan Neale)
 

 

 

 최근작 : <기후변화와 자본주의>,<오바마의 아프팍 전쟁>,<두 개의 미국> … 총 14종 (모두보기)
 소개 :
영국 ‘기후변화 반대 운동(Campaign against Climate Change)’의 국제 간사다. 국제 연대 시위를 여러 차례 주도적으로 건설했고, 기후변화 저지 운동에 노동조합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최성일,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한 꼭지를 차지한 저명한 마르크스주의자이자 아동문학가다.
워릭 대학교에서 영국 해군의 폭동을 다룬 사회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아프가니스탄 등 제3세계의 실태를 꾸준히 조사해 왔다. 현재 바스스파 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다.
한국에 소개된 저서는 ≪...


 

 

역자 : 김종환 


 


 최근작 : 
 소개 : 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했다. 연세대학교 지구환경연구소 구름물리연구실 연구원으로 서울, 제주도 갈색구름집중관측소, 안면도 지구대기감시관측소, 백령도 대기종합측정소, 대관령 구름물리관측소, 북극 다산기지 등에서 직접 구름 응결핵을 측정한 자료와 경험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에어러솔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효과를 주제로 박사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또, 2006년부터 반자본주의자들의 단체인 ‘다함께’에서 활동하고 있다.
 

 

책갈피

 


지구온난화의 주된 원인은 석유, 가스, 석탄을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안전한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부유한 나라들에서 국민 1인당 화석연료 사용량을 최소한 80퍼센트 줄여야 하고, 이를 30년 안에 달성해야 한다. 그러려면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풍력발전과 태양발전을 보급해야 한다. 건물에 단열재를 설치하고, 에어컨을 끄고, 승용차를 버스와 기차로 대체하고, 산업을 규제해야 한다.
그러나 세계의 지도자들은 이런 변화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개인적 실천(“친환경 상품을 구입하자”)이나 시장 원리에 맡기는 방식(탄소 배출권 거래제, 바이오연료 보조금 지급, 환경세 등)이 현실적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영국 ‘기후변화 반대 운동(Campaign against Climate Change)’의 국제 간사인 조너선 닐은 이런 ‘해결책’이 결코 기후변화를 막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경제적 불평등만 키우는 속임수이자 생색내기라고 말한다. 진정한 변화가 가능한지 알고 싶으면 제2차세계대전을 돌아보라는 것이다. 당시 주요 열강들은 전쟁에 이기려고 가능한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무기를 만들었고, 이를 위해 경제를 통째로 변화시켰다. 그 결과 수많은 일자리가 생겼고 세계경제가 대공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사례는 권력자들과 기업들이 정말로 무언가 필요하다고 느끼면 어떻게 행동하는지 여실히 보여 준다.
이렇듯, 세계 지도자들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안 된다”고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은 풍력발전기를 세우고 건물에 단열재를 설치하고 철길을 놓는 노동자에게 달러와 파운드, 루피가 지급된다는 뜻이다. 즉, 일자리가 더 생긴다는 뜻이다.
세계의 지도자들이 진정한 기후변화 해결책을 거부하는 속내는 그것이 기업의 이윤을 위협하고 전 세계 모든 주류 정당의 경제정책(신자유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을 강제하려면 전 세계의 평범한 사람들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평범한 사람들이 소비주의의 욕망에서 벗어나 희생을 감수해야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는 일부 환경운동가들의 주장은 방향이 잘못된 것이다. 진정한 기후변화 해결책은 전 세계 빈곤 문제의 해결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조너선 닐은 기후변화 저지 운동에 노동조합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환경운동과 사회정의 운동 사이의 동맹, 즉 기후정의 운동이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지은이 조너선 닐은 기후변화 저지 활동가이자 아동문학가이며, 최근 출간된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최성일,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한 꼭지를 차지한 저명한 마르크스주의자이자 문화인류학 교수다. 이 책은 기후변화와 자본주의의 관계를 분석해 날카롭게 금기에 도전하며, 지은이 자신의 경험과 탐구, 다양한 활동가들과의 토론을 바탕으로 한 만큼 매우 구체적이고 풍부한 사례로 가득하다. 2009년 코펜하겐 기후 협상 이후 달라진 최근 상황을 한국어판 후기에 담아 마지막 장으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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