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컵으로 차 두대를 세차' 지구를 살리는 특허기술, 두레마을
사회적기업 이야기
2014/07/04 16:58
http://blog.naver.com/se365company/220050179135

사진출처: 두레마을
지구를 살리는 특허기술 '회오리 세차법'
한국의 베이비부머는 노년에 3년 보릿고개를 겪습니다. 기업의 평균 정년은 57세, 국민연금 수령연령은 60세입니다. 지금 사십 대인 세대가 겪을 보릿고개는 더 깁니다. 1970년생부터 국민연금 수령연령이 65세가 됩니다. 정년없는 직장은 꿈이 직장입니다. 경력단절 여성, 고령자한테는 더욱 꿈같은 직장입니다.
정년이요? 없어요. 일할 수 있는 한 일하려고요.
충남 연기군의 사회적기업 두레마을 직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두레마을은 연기지역자활센터의 청소세차자활공동체가 독립해 2009년 5월 설립한 주식회사입니다. 창업 5년 만에 전체 직원 수가 76명으로 늘고, 매출이 2013년 말 기준으로 18억 3000여만 원이 됐습니다. 2012년보다 57퍼센트 증가한 실적입니다. 기술 혁신으로 실적을 높여 왔습니다. 그리고 그 혁신은 한때 취약계층이라 불리던 여성가장, 고령자 직원들이 만든 것입니다.
두레마을의 사업은 취약계층이 일자리를 얻어 다시 사회구성원으로서 자기 역할을 하도록 돕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회오리 세차는 취약자가 하기에 편합니다. 여자, 고령자뿐 아니라 장애인도 '에어건을 이용한 세차법' 기술만 교육받으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물 세차보다 힘이 덜 들고 기구도 가볍습니다. 가맹점 종사자를 분석해 보면 만 50세 이상 종사자가 70퍼센트를 차지합니다.

사진출처: 두레마을
물 반 컵으로 중형차 한 대 세차
두레마을의 핵심 기술은 초음파 에어 세차법 '회오리'입니다. 이 기술로 세차를 하면 중형차 한 대를 세차하는데 물 100ml가 듭니다. 물 한 컵으로 차 두대를 세차하는 셈입니다. 폐수는 아예 나오지 않습니다. 그 자체로 친환경 세차입니다.
차체에도 좋습니다. 스팀 세차처럼 열을 가하지 않으니 차체의 코팅막이 손상될 염려가 없죠. 회오리 에어 세차는 차체의 코팅막을 벗겨내기는 커녕 오히려 입혀 줍니다. 특허 개발자 중 한 명인 유성이 두레마을 사무국장은 "일반 물 세차나 스팀 세차가 목욕탕에서 때를 미는 것이라면 회오리 세차는 피부 관리실에서 마사지를 받는 것"이라고 비유합니다.
비결은 초음파 에어건과 친환경 약품을 결합한 세차 과정에 있습니다. 먼저 수분 섞인 강한 바람을 회전 분사하여 차체의 먼지와 찌든 때를 제거합니다. 다음으로 솔이 달린 에어건 등 다섯 가지 에어건을 사용해 차 틈새의 먼지와 이물을 제거합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수입해 온 친환경 약품으로 차량 외부를 닦아 줍니다. 이렇게 하면 남은 때가 제거되면서 더러움이 쉽게 타지 않도록 코팅막이 생깁니다. 이 기술은 '에어건을 이용한 세차법'이란 이름으로 특허 출원되어 있습니다. 미국, 중국 등지에서도 해외 특허와 인증을 받았습니다.
두레마을의 에어건을 이용한 세차법은 직원들이 함께 개발한 기술입니다. 이들은 길게는 9년여의 세월을 함께하며 서로를 기술자로 성장시켰습니다.

사진출처: 두레마을
'상상수레'로 한화 친환경 지원사업자 선정
두레마을은 기술 혁신으로 만들어 낸 부가가치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합니다. 김영도 두레마을 대표는 회오리 세차장 가맹 모델을 사회적 프랜차이즈라고 표현합니다. 이 프랜차이즈 사업 목적은 지역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아가 환경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2013년 말 기준으로 두레마을 가맹점 29곳 중 20곳이 자활공동체나 장애인단체 등 비영리단체입니다. 29개 가맹점 발굴로 인하여 134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였고, 이중 103명의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였습니다.
취약계층이 적은 돈으로 세차장을 창업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체제를 만든 것입니다. 회오리 세차장 시설비는 약 2000만원입니다. 자동 세차장 시설비가 1억 5000만원, 셀프 세차장 시설비가 1억여 원, 손 세차장 시설비가 7000만원인 것에 비추어 보면 크게 저렴합니다. 창업자금이 부족한 저소득층을 위해 대출도 지원합니다.
두레마을은 소자본 세차장 창업 뿐 아니라 1일 10,000원(월 260,000원)으로 이동형 세차박스를 리스하여 운영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개발해서 보급하고 있습니다. 2013년 한화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으로 개발이 완료되어 특허출원을 준비 중인 '상상수레 세차 전동 카트를 통해 자본금이 전혀 없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없는 세차문화, 인식의 전환이 필요
회오리 세차는 환경, 사회, 재무 가치가 모두 높지만 장애 요소가 하나 있습니다. 세차는 물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입니다. 그건 일종의 습관입니다.
김 대표는 "물 없이 하는 세차는 정부가 육성해야 할 사업"이라고 말합니다. 물 세차장이 줄어들면 수돗물을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하수도 보전되기 때문입니다.
인식을 바꾸는 게 쉽진 않아요. 저희가 친환경 워셔약을 보급하려고 주유소에 공짜로 나눠 준 적이 있습니다. 에틸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아 겨울만 빼고 3계절용으로 쓸 수 있는 워셔액이었습니다. 기존의 화학제품보다 가격이 3분의 1밖에 안 했는데도 보급에 실패했습니다. 워셔액 색깔이 연한 녹색이라 고객들이 물 탔나며 싫어했죠. 아무리 친환경이라 해도 설명이 길어지면 보급이 어려워집니다.
인식의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입니다.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회오리 세차법 Q&A
질문: 세차는 고압수로 타르 및 환경호르몬 물질을 고압수로 날리고 세정제를 발라야 하는거 아닌가요?
답변: 고압수로 타르 및 환경호르몬 물질을 씻겨 내면 좋지만 저희 회오리 세차는 타르제거제를 별도로 사용해서 제거 하고 있습니다.
질문: 스팀세차 맡겼다가 스월자국 남기고 물때 생겨서 다시 물세차로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회오리 세차는 어떤가요?
답변: 스팀세차의 경우 고열로 하기 때문에 물때가 생길 우려가 많고 약품을 처리하지 않고 극세사로 마무리 하기때문에 스월자국이나 물때가 생길 확률이 많은 것 같습니다. 회오리 세차는 물을 거의 사용 하지 않기 때문에물 때가 생길 확률은 매우 미비하며 인체에 무해한 약품을 도포 후 극세사 걸레로 마무리 하기 때문에 스월자국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또한 스월 자국이 생기더라도 듀얼폴리셔(광택기)로 지울 제거가 가능 합니다
질문: 잔기스가 많이 나지는 않을까요?
답변: 자동차에 좋은 세차법은 차에 물을 분무기로 도포후 이물질(흙이나 먼지)을 부풀린 다음 초미립극세사로 힘을 가하지 않고 닦아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다시 분무기로 물을 도포 후 세정제(흔히 카삼푸)를 스폰지에 묻혀 힘를 가하지 않고 살살 닦아줍니다. 그리고 첫번째 작업을 반복 합니다. 그후 왁스 작업이나 코팅 작업를 해야 그나마 크레이층에 손상이 덜 생깁니다.
회오리 세차는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서 안전 검사를 마친 약품을 도포 후 그 약품에 의해 이물질들이 화학반응를 일으켜 약간 부풀리는 효과를 나타 냅니다. 최대한 차량표면에 손상이 덜 가도록 하며 빠른시간내에 세차를 할 수있도록 개발한 세차방식 입니다. 창업을 준비 하시는 분들께 세차 교육를 하는 이유는 바로 차량표면에 스크레치를 최대한 내지 않기 위함 입니다
두레마을 홈페이지: http://www.dureclean.co.kr/
두레마을 쇼핑몰: http://www.duremall.com/
사회적가치의 뿌리 위에 기술 혁신으로 꽃피운 성과, 두레마을 소개 더 보기 : http://blog.naver.com/se365company/50155771866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고용노동부는 1일 열린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사회적기업 육성에 공헌한 단체와 개인 20곳을 포상했습니다.
이날 김영도 두레마을 대표는 산업포장을 받았습니다.
* 이 글은 부키출판사의 [세상고쳐쓰기] 일부와 머니투데이 기사 일부를 인용하고 두레마을을 재취재하여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