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지회 김재기 열사 관련 특별교섭 요구_금속노동자

2015/02/21 14:45

금호타이어지회 김재기 열사 관련 특별교섭 요구

17일 기자회견, 규탄 결의대회 열어…“도급화 즉각 철회하라”

강정주 편집국장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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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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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는 17일 오전 10시30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에서 ‘도급화 철회, 김재기 열사 정신계승, 비정규직 양산하는 금호타이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2월17일 광주전남지부와 금호타이어지회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급화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주전남지부 제공

지회는 김재기 열사 뜻에 따라 도급화를 즉각 철회하고 열사 죽음에 사과할 것을 회사에 요구했다. 지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열사 차량에서 발견한 서명 결의서는 열사가 직접 만들어 조합원의 서명을 받은 것이었다.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도급화를 즉각 철회하라는 열사의 분명한 요구였다”고 규탄했다. 지회는 기자회견 이후 회사에 김재기 열사 관련 특별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지회는 이날 14시10분 경 광주공장 파업광장에서 오후조 조합원들을 모아 열사 분신 상황을 공유하고 도급화 철회를 위한 투쟁을 결의했다. 지회는 설 연휴 특근과 17일, 21일 특근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지부와 지회,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김재기 열사 대책회의를 구성했다. 21일 2차 회의를 진행해 투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부와 지회는 열사의 시신을 안치한 광주 만평장례식장 사수 투쟁을 이어간다.

   
▲ 2월17일 금호타이어지회 조합원들이 광주공장 파업광장에서 김재기 열사 관련 긴급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지부 제공

김재기 열사는 16일 저녁 9시 8분 경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본관 앞에서 도급화 철회를 요구하며 분신해 사망했다. 열사는 “제가 죽는다해서 노동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우리 금타(금호타이어)만은 바뀌어졌으면 하는 제 바램입니다. 동지들 부디 노동자 세상이 와서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그날까지 저 세상에서 저도 노력할께요”라는 유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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