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노동자계급정당'이 볼셰비키혁명당시와 같은 수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네요...당시 페트로그라드 인구가 270만 정도였는데, 볼셰비키 당원이 3만명을 훨씬 넘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사회연대전략에 대해 스스로 보다 구체적으로 다듬어져야 한다고 하면서도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라는 비판에 대해 너무 과민 반응하는 거 같군요. 비판을 하는 이들에 대해 뭔가 편견이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요. 추상적이고 맨날 똑같은 얘기만 되풀이하고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으면서 별로 생산적이지 않은 비판만 한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거 같은데...사회연대전략도 그렇지 않은가요? 이게 나온지 일년이 넘었는데..내용적으로 진전이 안되었잖아요. 구체적으로 다듬는 것도 계속 기다려야 하나요?
계급정당을 주장하는 부류와 보다 구체적인 진보를 원하는 이들이 왜 서로 화합하지 못하는지 안타까운 맘에 덧글 남깁니다.
그리고 긴 글 쓰느라, 그리고 그걸 쓰면서 열받고 사라져간 담배 6~7개피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2)
나머지 1%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자면.. 결국 '진보의 재구성'이란 말을 그래도 해야 하는 이유는 이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보'라는 게 사회를 어떻게 바꾸고 그것을 위해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아니라, '나 진보야'라고 자임하는 사람들이 '그러니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이런 걸 해야 돼'라고 밀어붙이는 '패거리 문화'(작년의 '민중참여경선제'나 본문에 등장하는 '진보대연합' 따위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나는)가 되어 버렸다는 것을 직시하고 요걸 깨야 한다는 의미일 거다 싶은 거죠.
진보신당 홈피 들어가 봤더니 당원들이 "4월 중에 날 잡아서 한 번 같이 놀자!" 이런 작당들을 하고 있더군요. 그거 보면서 아쉽게 낙선한 당의 당원들이 이런 작당한다는 것에 흐뭇한 웃음과 아쉬움(미국에서 비행기 타고 날라갈 수도 없고...) 들었지 말입니다. 맹랑좌파당원으로서 위기감도 느꼈고 말이죠.^^
평발/ 이번 총선 보면서 잠깐 혼란에 빠진 것이, 이건 뭐 내가 알고 있었던 상식이란 게 원래 잘못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는 거죠. 세상에 돌아가기 위해 나와서 총선뛰고 복당하겠다고 난리치는 친박연대, 친박무소속연대 이런 애들이 당선까지 되는 걸 보니 상식이고 뭐고 ㅎㅎㅎ
흠... 그나저나 이 글 쓰면서 담배 6~7개 필 시간 들이지는 않았는데, 면구스럽네용. ^^;;;
마르레니/ ㅎㅎ
끄덕~/ 볼셰비키 수준 되면, 그 땐 혁명을 이야기해도 됩니다. ㅎㅎㅎ 그 3만명의 수준이라면 말이죠. "사회연대전략"은 내용적으로 진전이 별로 없었죠. 그리고 "과민반응"일 수도 있겠지만, 원래 저 글 쓰면서 "사회연대전략"이야기를 주로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구요, 걍 하나의 예를 들려고 했던 거구요. 본문에 썼다시피 사회연대전략이라는 것이 내용적으로는 그렇게 갈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고 봐요. 다만, "사회연대전략"이라는 그 호칭 자체가 썩 어감이 좋은 것은 아니구요. 정규직의 "양보"라는 말도 적절하게 그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정비가 필요하죠.
저는 아직 모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계급정당을 주장하는 부류와 구체적인 진보를 원하는 이들"이 서로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하루 속히 "그 놈이 그 놈(^^)"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노동자의 계급성을 논할 때, 지금까지와는 달리 보다 직접적으로 오늘날의 노동자를 바라봐달라고 주문하는 거구요. "화합"이라기 보다는 정비해보자는 이야기를 드리는 겁니다. 뭐 조만간 그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ㅎㅎ
삐딱선/ 헉... 담배 많이 피울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는데용... ㅡ.ㅡ+
패거리문화에 대한 삐딱선님의 지적은 민주노동당에서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새로운 진보정당의 창당작업에서도 반드시 짚어져야할 부분이겠죠.
당원들이 소풍을 준비하고 있던데요, 잘 되었으면 하구요. 물론 저는 삐딱선님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기에(^^;;;) 될 수 있는 한 참석할 예정이구요. 이게 잘 되었으면 하는 것이 평당원들의 자발적인 이런 모임이 활성화될 수록 그동안 문제가 되어왔던 '패거리문화'를 발본색원할 수 있을 거니까요. 여담이지만, 어려운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즐거울 수 있었던 것은 쓸데없는 이야기로 시간버리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그 과정에서 삐딱선님과 다른 많은 분들이 힘낼 수 있도록 여러가지로 신경써주신 덕분이구요. 감사합니다.
"어떤 노동자들은 정치에 지대한 관심을 쏟으면서 정당활동을 하기도 하고, 어떤 노동자들은 환경운동에 열성적으로 나서기도 하며, 어떤 노동자들은 자신의 취미활동을 위해 월급의 전부를 쏟아붓기도 한다. 그리고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선거일에 투표를 할 수 있고, 또 마음만 먹으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갈 수도 있다.
그런데 "노동자 계급의 정치세력화"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한 "노동자"가 가지는 이처럼 다양한 계층적 수준을 도외시한다"
명문이네요. : )
이런 글이 좀더 널리, 많은 이들에게 읽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특히나...
"폐지를 주워 하루를 먹고 살면서도 투표에서는 한나라당을 찍고 나중에 정치하는 놈들은 다 똑같다고 하는 그 사람들"과 더불어, 그저 일상의 일부로서, 이런 고민을, 이런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요즘은 특히나 콘텐츠, 어떤 정치적 담론과 메시지가 유통되는 그 유통의 메카니즘과 구조에 대해 자주 생각하는데요. 블로그라는 새로운 도구가 이 '짜증스러운' 담론 유통의 구조에 의미있는 균열을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희망을 만들어가는 '즐거운 놀이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떨땐 "노동자 정치세력화"란 말이 "노동자만의 정치세력화"로 들리기도 하더군요
단병호 전 의원의 노동자 중심성에 기초한 노동자 정치세력화 논리 역시 21세기에 19세기 낡은 계급이론에 기초해 있는건 아닌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새로 시작하자는 입장이겠지만, 노자대립구조만 존재하는게 아닌(이렇게 얘기하면 본질은 결국 노자간의 갈등구조라며 핏대를 세우죠^^) 다원화된 현대사회에서 얼마나 당위성을 가질 수 있을지요
단적으로 이번 선거를 현장에서 치러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꼈겠죠
그동안 우리가 머리에 붉은띠 두르고 팔뚝질하며 외쳤던 말들이 얼마나 사람들과 유리되어 있었는지....
그 말들은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 정도가 아닌 지구어와 외계어의 차이정도 일겁니다
지구인들은 그 내용에 아무런 관심도 없는....
노동자들도 관심없기는 매한가지죠(소수의 운동권에서만 관심을 가지는..)
행인님 글 잘읽었습니다..ㅎ 누가 참세상 논평에 덧글로 이글을 달아놨길래 따라 들어와봤습니다. 안그랫으면 이 글이 있는지도 몰랐을뻔했네요.
논평이 좀 선언적이긴하죠ㅋ 너무 길게쓰면 가독성이 떨어져서말이죠. 행인님이 참세상 논평이나 기사에 대해서 뭘 비판하신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글의 행간도 좀 읽어주기를 바랬는데, 달리는 덧글들이나 행인님의 글을 보니 그렇지 않은 듯해서 조금 서운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저도 좌파가 빨리 '조직'문제는 마무리하고 대중과 결합할 컨텐츠에 대해서 더 깊은 고민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앞으로 그런 실천으로 더 자주 뵐 수 있겠지요.
선거치르느라 여러모로 바쁘셨을텐데, 좀 여유가 되면 여기 이사 갔으니 겸사겸사 한번 내왕해주시면 어떨런지요?
홍실이/ 총선 끝나고 저는 '진보세력'의 참담함을 본 것이 아니라 대중소통의 부재, 즉 민주주의의 실종이라는 현상에 참담함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경제가 다른 분야를 잠식해버림으로서 발생하는 이 현상. 아니, 경제라고 하기에도 너무 어색하구요, 로또대박의 꿈이 현존을 눌러버린 현상에 멀미가 나려고 하네요. 홍실이님이 애 많이 쓰셨다는 것은 제 앞에 앉아 계신 분에게 많이 들었습니다. ㅎㅎ 고생하셨어요.
민노씨/ 포스팅하신 글 잘 봤구요, 저 역시 그런 차원에서 블로그라는 '매체'가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독립된 개인의 일기장이 아니라 트랙백과 덧글과 이를 통한 논쟁을 통해 자연발생적으로 구성되는 소통의 공간. 블로그가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바라고 '민노씨' 블로그가 그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든/ 저도 역시 구시대적 유물의 껍질을 벗지 못하고 있는 지라 모든 사회현상을 일차적으로 노자대립의 틀에서 생각하곤 합니다. 소수자 인권의 문제일지라도 말이죠. ㅎㅎ 그런데 그 틀거리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미래가 보이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기본은 노자대립의 구조에서 바라보더라도 그것이 매우 다양한 층위의 문제로 발현할 수 있다는 것. 요즘 제 고민이 여기 머무는 것은 단지 선거때문만은 아닌 듯 하네요. ㅎㅎ
무한한 연습/ 지금도 "개량주의" 또는 "개량"이라는 말을 들으면 마치 큰 욕을 먹은 것처럼, "개XX, X새X"보다 심한 욕을 먹은 것처럼 당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욕을 먹을까봐 두려워할 일이 아닌 듯 합니다.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은 모두 꺼내놓고 이야기를 해야할 시기라고 봐요. 더 많이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을 해당기사에 트랙백 걸었는데 이상하게 안 되네요. 전에도 그러더니... 이윤원기자의 기사에도 트랙백 걸었는데 안 걸리더라구요. 근데 이 본문이 제법 분량이 길어서 덧글에 걸기에는 무린데 어느 분이 또 그런 친절(?)을 베푸셨는지... ^^
홍킹 덧글 보고서 혹시나 싶은 마음에 해당 논평을 찬찬히 읽어 봤습니다. 다른 기사 역시 마찬가지구요. 행여 놓친 '행간'이 있을까 싶어서요. 뭐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놓친 '행간'은 없다고 봅니다. 여기 덧글 다신 분들이야 제 글만으로 일차적 판단을 하셨을 터이니 그분들에게 서운하실 일은 아닐 듯 하구요.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해봤으면 싶네요. 이사도 가셨다니 집들이(?)도 할 겸 다음주에 한 번 가겠습니다. 기사에 대해 비판적으로 포스팅을 했다고 타박은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노동운동이 '소수자 운동'으로 전환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오늘날의 노동자는 다양한 층위의 모습을 함께 가진 존재라는 점에서 기존에 이야기되어온 "노동자"에 대해 보다 분석적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겁니다. 아놔... 누군가 좀 깊이 연구를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