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mb는 아주 싫어하고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가슴아픔이 있지만 무조건적으로 노무현대통령을 찬양하는 사람들을 보면 답이 없더군요. 집값올리고 비정규직 대량 양산하고...개인적으론 시대를 앞서 나가려고 하다가 너무 많은 바람에 휘청거려서 제대로 자기 뜻을 펴지 못한...마지막은 너무도 무책임하셨던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문현 전대통령을 애도해야 하는 이유를 지금까지 몰랐는데 이기명이란 사람의 글을 읽어 보니까 정말 애도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진해서 죄인의 괴수로 십자가 못박혀 죽은 예수야 애도할 일이 없고, 그보다 바울 같은 훌륭한 추종자를 두었으니 더더욱 애도할 일이 없지만, 이기명 같은 추정자를 둔 노문현은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하간 바울의 탁월함은 자타가 인정하는 것으로써, 심지어 맑스까지 바울의 신학을 어느 신학자보다 더 정교하게 정리해 놓은 것을 보면 참 노문현 안됐다는 생각이 더 드네요. 루터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의 자유에 관하여”(Von der Freiheit eines Christenmenschen)를 비판하는 글에서 (헤겔 법철학 비판) 맑스는 “아무튼 루터는 비굴에서 나온 노예제도를 극복하였다. 왜냐하면 확신에 찬 노예제도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그는 권위에 맹봉하는 것을 깨 부셨다. 왜냐하면 맹봉의 권위를 복구했기 때문이다. 그는 허울좋은 성직자를 평신도로 만들었다. 왜냐하면 평신도를 허울좋은 성직자로 바꾸어놓았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을 외형적인 신앙심에서 해방시켰다. 왜냐하면 신앙심을 인간의 마음 한가운데 갔다 놓았기 때문이다. 그는 몸을 쇠사슬에서 풀어주었다. 왜냐하면 그는 마음에 쇠사슬을 채웠기 때문이다.”라고 하는데, 이렇게 바울 신학의 핵심을 정리하는 것은 상대방을 상당히 인정하고 있다는 증건데, 이기명의 글에서 뭔가 얻을 것이 있을까 하고 가서 보니, 참 노문현 전대통령이 정말 불쌍한 사람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쩝.
바울의 탁월함은 예수라는 '사건'을 자신의 '말'로 만들어냈다는 점에 있다고 봅니다. 그것이 어떤 기인의 이적을 전설이 아닌 종교로 승화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을 것이구요. 더 중요한 것은 바울이 만들어낸 '말'이 개인의 신변잡기가 아닌 세계를 포섭하는 것이었다는데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바울이 없는 기독교를 생각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지 않을까 하네요. 맑스의 글은 다시 봐도 핵심을 찌르는 묘가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노회찬 욕은 저도 합니다. ㅎㅎ
그런데 욕도 욕 나름이겠죠. 입장에 따라, 예를 들어 노회찬 때문에 한명숙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선거나 정치에 대한 상은 저와 다르기 때문에 얼마든지 자신들의 입장에서 욕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더불어 그러한 입장이라는 것이 다분히 이성보다는 감성에 치우친 것이기 때문에 격한 모습이 될 수도 있을 거구요.
다만, 욕을 할 때 하더라도 최소한 자신들의 본질을 감추진 말아줬으면 하는 거죠. 창세 이래로 지구의 진보는 자신들이 다 해온 것처럼 설레발이 치는 거, 그게 영 보기 껄끄럽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남보고 순혈주의니 자기중심적이니 하는 이야기 하는 거 남새스러운줄을 모르니 어이가 없는 거구요.
아무튼 요즘 느끼는 건데, 정신건강을 위해선 웹서핑을 자제하거나 아예 끊거나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