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가 독일을 눌렀다. 짠~. 그러기를 바랬는데 좋다. 세르비아가 독일을 얼마나 싫어하는데. 이런 것은 저속한 민족주의적 감상? 뭐래도 좋고, 아무튼 속이 시원하다. 문득, 나토의 유고 폭격을 놓고 진행되었던 페터 슈나이더(Peter Schneider)와 페더 한트케(Peter Handke)간의 논쟁이 생각난다. 보편적 인권이란 명목아래 유고를 폭격한 나토를 슈나이더가 옹호하고 나서자 한트케는 “세르비아의 다른 맛 나는 빵”을 이야기하면서 한때 급진좌파 경향을 보였던 슈나이더를 비판한다. 오래된 일이라(!) 논쟁의 자세한 이야기는 생각나지 않고, 한트케가 자기와 슈나이더와의 차이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만 생각난다. 한번은 슈나이더가 한트케한테 그랬단다. “나는 글을 쓸 때 짝 달라붙은 바지를 입어야 해. 내 성(기)를 느낄 수 있어야 해.” 이에 한트케는 “나는 통이 펑펑한 바지가 좋다.”고 한다.
어째서 일까요. 예전에는 레디앙이라든지 이런데 심심찮게 나오는 코칭스태프트들이나 겟꾼의 말에 공감하고 어려운 외계어(?)를 열심히 분석했었는데 이번에 심언니 사퇴와 시티즌 유 지지라는 충격을 받고 좀 현실을 돌이켜 보게 되었어요.
예전같았으면 심언니 잘못했어~ 징계먹어~ 우리 독자완주해야 해 이런 식으로 생각했을텐데 지금은 좀 무엇을 하기전에 말잔치는 그만두고 현실적으로 얼마만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경우의 수를 생각해보게 되어요. 그럼에도 사퇴는 몰라도 시티즌 유를 지지한 심언니의 철학(?)은 아직도 수긍이 안되는 점이 있네요.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까요. 이번을 기회로 사람들이 쉰당에 관심을 갖고 진정한 의미에 새로운 '신'당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요새 구라님 글을 읽으면 재미보다는 생각을 많이하게 되네요. 요새 산에라도 다녀오셨는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