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서 그 과목의 선생님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짐작되는 모 선생이 번역했다는 이X기와 X론 이라는 책을 원생들이 같이 읽은 적이 있는데요. 첫시간에 정리비슷한걸 발표하다가 그만, 절판이 된 듯 하나 제대로 말이나 좀 되게 번역한 책이 있으며 이 책은 아무래도 거기 원생들이 따로따로 번역한걸 합쳐놓은 듯 하다는 말을 해버리고 말았었지요. 하하하.
얼마전에 아내는 번역과 관련된 큰 상을 받았다는 "비글호 항해기"를 사서 읽다가 몇 페이지 읽고 분노하고, 몇 페이지 읽고 분노하고, 몇 페이지 읽고 분노하기를 반복하더군요. ㅋ
많이들 겪는 일이라면 조금 마음이 풀리실까요...^^;;
얼마전에 편집에 관해 배웠는데요. 그 과정에서 번역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출간되는 책의 대략 60~70%가 넘는게 번역서라던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번역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수준은 너무나도 낮으며, 무엇보다 좋은 번역으로는 도무지 출판"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참 뭐랄까요. 싫었습니다. 아내가 그냥 MB 쟤는 얼굴이 별로라 너무 싫어! 라고 말할 때의 맥락이랑 비슷했어요.
저마다 읽으면서 복수의 칼날을 갈던 번역서들이 한 두권씩 있는듯한데, 그 중 '최고작'을 뽑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 사실 번역서를 내본 입장에서 맘편하게 이런 말하기는 뭐하지만.... 어쨌든 제가 읽었던 것 중 최고는 새물결에서 번역출판된 울리히벡의 <위험사회>... 읽다보면 영어원문이 저절로 떠올라서, 자신의 영작 능력에 스스로 감탄하게 된답니다 ~~ 충실한 직역 (?)의 모범이라고나 할까요.... ㅡ.ㅡ
http://www.bookfinder.com/search/?ac=sl&st=sl&qi=5N2x7SkDuqqqy5tIHeuvrvmTyzU_1960885475_1:4:38&bq=author%3Dherman%2520finer%26title%3Droad%2520to%2520reaction
여기에 가시면 그 번역서보다 싼 가격으로 헌책 구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