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경제학자들의 논법에 한 가지 덧붙이면, 사실 이들이 그런 '진공상태'를 현실에서 만들어 간다는 게 더 정확한 것 같구요. 실제 경제학 교수들이 관료로도 많이 진출하고, 관료를 많이 양성하기도 하고, 정부기관에서 교육도 뻔질나게 하잖아요. 뿐만아니라, 각종 금융경제 정책에 관여하고 있고요. 일선 기업뿐만 아니라, 전경련이나 삼성, 엘지 등의 민간 연구소와 자본가 단체들, 국책 연구소, 일간지와 경제지, 주간지 등에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포진하고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이들은 이런 연합 세력 내에서 위치하고 있는 있는 셈이죠. 따라서 경제학은 경세학이고, 세상을 경영하다가 실패하면 편리하게도 아카데미로 후퇴하는 방법도 터득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이렇게 하면 100점 맞을 수 있는데, 니가 제대로 안해서 그래, 라는 좀 웃긴 논리?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만일 ~한다면, ~할 것이다“는 이만저만한 사기가 아니죠. 뻔한 거짓말을 하면 순진한 맛이라도 있는데, 이 사람들은 오직 자연법칙에서만 가능한 „if ~ then" 논리를 찬탈하여 자기들이 마치 무슨 자연법칙과 같은 엄연한 법칙을 이야기하는 양 행세하죠. 자연법칙에서 이야기하는 „if~ then“은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논리로서 과거 if이하 요건이 완전히(!) 주어진 상황에서 then이하의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앞으로 if이하 요건이 주어지면 then이하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인데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은 이런 과거는 완전히 사상하고 거꾸로 미래에서 과거로 가려고 하지요. 그래서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지들이 미래를 이미 살았다는 것인데 이건 이만저만한 사기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