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하게 말해, 태그로 본문을 대신해도 좋은 건데 괜히 쓰신 듯. ㅋㅋ, 아 이건 일전에 나한테 개나소나라고 했던 것에 대한 보복은 절대 아니고...
중간에 사실관계에 대한 착오랄까 그런 것이 눈에 띄는데요. 가카가 처음에 확전방지드립을 친 건 님의 지적과 달리 가카가 군통수권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듯요. 빌딩이 허물어져도 본토가 까일 일은 없는 양키 놈들과는 사정이 다르니까요. 일반인과 군이 인식하는 확전이라는 개념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하더군요. 군에서 보는 확전은 곧 전면전. 따라서 얼빠진 가카한테 이럴 때는 확전방지라고 해줘야 합니다라고 충고한 거지요. 그래 응 알았어 그럼 그렇게 해...대충 이렇게 된 듯. 그래서 장관과 함께 무슨 비서관도 짤렸대나. 관련 뉴스가 있는데 찾기 귀찮아서 링크는 안하겠슴.
주변의 경험에 근거해서만 말하자면 인민들은 이렇더군요. 첫날은 시발 당장 주석궁 폭격. 다음날은 시발 전쟁 나면 서울인구 반이 뒤진다네. 그러다가 조지워싱턴이 오니까, 주로 젊은 입대 예정자 연령대를 중심으로 오 시발 장깨들이 쫄아서 회담하잰다라는 착각까지. 다른 데서도 한 말이지만, 각종의 밀리터리드립 중 제일 무서운 것은 선제공격과 대응공격을 구별해서 뒤지는 인민의 숫자를 비교하는 것. 만약 이게 뻥튀기된 채 공론화된다면...ㅎㄷㄷ...
어쨌든 나는요, 사는 게 전쟁인데라는 종류의 말에는 찬성하기 힘듭니다. 박노자가 그 드립을 치고 또 조승수가 결의안은 반대해놓은 다음 당 메인에 노동자는 이미 전쟁중이여라고 걸어놓은 거 솔까말 진짜 짜증스러울 정도. 물론 전쟁이 나고 전선 부근에서 으쌰으쌰해도 인민은 노동을 하고 임금을 제대로 안주면 달라고도 해야겠지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두 개의 서로 다른 전쟁을 비교해 한 문단으로 만드는 건 일종의 문학적 과잉.
결국 전쟁나면 뒤지기밖에 더 하겠느냐는 말에 다름 아니고, 국가-정치의 한 국면에 대한 아주 빠른 포기겠죠. 이번 일이 반도판 911이 될 것이다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 편이지만, 어떤 느슨하고 지속적인 변화들이 소위 우파-전쟁론자들의 말과 손에 의해 주도될 수밖에 없는 건 그런 이유. 그리고 앞으로 이 힘의 관계는 더 벌어지리라는 예감. 벌써 나만 해도, 어중간하게 대중-무현때는 그나마 전쟁위험이 없었다류의 드립을 보면 짜증부터 나니까.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건지 원.
물론 나는 상황을 되게 나이브하게 보는 편이긴 합니다. 중국 애들이 저 해괴한 형님질만 자제했더라도 년내 6자 예비회담 가동소식 나오면서 크리스마스랠리 달렸을 거라고 생각. 가카가 아무리 강하게 드립을 쳤어도 괴뢰들한테는 그나마 퍼주는 게 남는 거라는 건 아직까지는 진리. 그런데 이 바탕 위에 변화한 긴장을 더하면...
존나 퍼주고 동시에 존나 싸우리라는, 해괴한 결론이 나오더군요. 1년에 두어번 괴뢰들 지랄 할 때마다 폭격 때리고 또 그거 수습하면서 바가지로 퍼주고, 그러다가 또 지랄 하면 또 폭격 때리고 다시 바가지로 퍼주고...여태껏 단순하게 남한 인민의 피와 땀으로 괴뢰 새끼들의 체제 실패를 보전하는 걸로 부족해서, 이제는 북괴뢰들의 체제 '유지'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하는 엽기적인 상황까지 왔달까. 이쪽에서는 또 폭격 할 때마다 전쟁과 평화 소설 쓰고, 폭격 끝나고 나면 퍼주기 비판하고...상상만으로도 되게 지겨운데 대충 이게 가장 현실적인 듯.
그렇다보니 나는 주변에다 대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냅둬 저 새끼들 내후년에 백두산 터지면 그냥 좆망. 그때가서 괜히 통일한다 깝치지 말고 미-중-러-일 신탁통치나 받으라고 해.
ps. 근데 말이죠, 이거 비밀투표니까 절대 밖에 안새는데요, 항모 11대가 다 오고 양키애들 폭탄 있는 거 온통 다 쏟아부어서 정일이 맘 편하게 씹질도 제대로 못하게 만든다 하면, 무기명투표에서 찬성 누르겠어요, 아니면 반대 누르겠어요? 남한 인민은 하나도 안 뒤지고. 물론 군사적인 것 이전에 경제적으로 말이 안되는 얘기지만 어쨌든 가슴에 손을 얹고...나는 솔까말, 얼떨결에, 찬성할 듯. 그래놓고 양심상 되게 후회는 하겠지만.
"사는 게 전쟁"이라는 건 레토릭으로서만 기능하지는 않겠죠. 남한에서 산다는 거 자체가 항시 전시체제였으니까요. 그걸 쌩까고 사니까 편했던 거 뿐이지. 게다가 "삶 자체가 전쟁"이라는 거 역시 개개의 동의를 떠나 제 현실이 그렇네요.
각하가 확전방지 어쩌구 한 거, 그 내막의 여하는 차치하고, 물론 저는 '전면전'이라는 뜻으로 해석했고 제 주변 역시 민간인임에도 불구하고 다 전면전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그 말 보는 순간 '전면전'은 일어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는 것 뿐입니다.
어차피 퍼주던 뭐하던 간에 저들 체제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한 인민은 수단에 불과한 것. 이게 딜레만데, 그래서 좀 안타까운 걸 이야기하자면, 조승수가 결의안 반대 토론하면서 차제에 북한과 남한이 공히 상호 국가로 인정하고, 남한은 북한과 미국의 평화종전체제 협정을 맺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건 개헌사항이기도 하겠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아직 잠이 덜 깼으니 넘기기로 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하고 대~한민국은 통일 어쩌구 이제 집어치우고 각자도생 해야 한다는 걸 서로 합의하고 악수하고 끝내야 할 거 같아요.
그렇게 되야 나중에 문제가 터지더라도, 뭐 좀 어떻게 할 방법이 나오는 거지 이건 뭐 미수복지역 반역도당에 대한 응징도 아니고 그렇다고 국제법상의 대국가 전쟁에 준하는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우, 계속 잠꼬대만 하게 되는데, 피에쑤의 무기명 투표에 대해서라면 아마 저는 습관적으로 반대 누르고 질문이 뭐였는지 다시 고민하게 될듯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