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 더 하면 "주둥이 좌파, 사분오열로 망하다"라고나 할까.
비전은 보여주지 못하면서 선명성 경쟁이나 하고 있으니, 그 짓 하는 동안 자민통은 사람이나 모았지. 그러니 평당원이 늘고 당권자가 두 배가 되도 좌파는 맨날 그짝이고 자민통은 여전히 건재하고. 겉멋으로 정치하는 거 한날당이나 열우당 애들 보면서 지겹지도 않은지... 에혀...
"혁명가들! 그들이 조직되었을 때는 그들 서로를 학살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조직되지 않았을 때 그들은 모두 학살되었다.",
"(좌파의) 곤경은 정치적이다. 즉 역사적 경험은 차별을 짓는 바로 그러한 대안들, 대규모 국가개입을 필요로 하는 대안들을 지닌 정부가 신뢰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좌파의 딜레마는, 자본주의하에서 노동자와 빈곤한 사람들의 물질적 조건을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다소 대규모적인 국가 개입을 통한 길인데도 국가가 그리 신뢰할 만한 개입 메커니즘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병자는 아프고 약은 구할 수 있지만, 의사가 늙었다.(Przeworski/Wallerstein(1986))"
철폐연대 조직위원장 동지와 이상훈 정책연구원 동지의 메일 꼬리말입니다. 형 쪽글을 읽으니 딱 이 구절들이 생각나는군요...
choyul/ 합법원내정당이 가지는 한계라는 것은 감수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죠. 하지만 '인간에 대한 애정'이나 당위적 '투쟁'의 구호로 그 한계를 포장하려는 것은 인민에 대한 또다른 배신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 이후 판이 어떻게 돌아갈지 관찰하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아요. 에효...
pink/ 그래도 관심을 가져주세요. 쓴소리 마구 해주면 또 압니까? 많이 바뀌게 될지...
풀소리/ 오히려 제가 죄송하죠. 선거 끝나고 느낀 감정은 누가 당선되어 좋다 싫다의 감정이 아니었어요. 당권자가 지난 선거때보다 두 배나 늘었는데, 선거의 결과는 지독한 보수주의의 승리로 귀착되었다는 거죠.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내가 한 일이 무엇이었는가, 나는 과연 당원과 인민에게 희망을 주었는가, 뭔가 쥐꼬리만한 희망이라도 주었더라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겠는가 하는 자괴감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구요. 그게 너무 힘듭니다.
life/ 철학이 현실을 외면할 때 구호는 난무하고 이상은 땅에서 떠나게 되지. 맑스는 그래서 세상을 해석하고만 있었던 그동안의 철학을 비판했던 건데, 그 맑스를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 중에는 되려 경전에 파묻혀 경전의 경귀로 세상을 재단하려는 사람들이 널리고 쌨더라구. 하긴 그게 욕 안먹고 마음 편할 수도 있으니까. 춤추는 '영웅'들 보니 딱 그게 요즘 세상 돌아가는 짝인거라. 그래서 갖다 써본겨... ㅎㅎ
이재유/ 선거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결과는 마음에 들지 않게 나왔더라도 그 과정에서 분명히 몇 가지 희망을 보았으니까요. 다만 풀소리님께 드린 답글에서와 같이 제 주제파악이 잘 안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겁니다. 힘 내겠습니다!
muwe/ 저도 이 참에 마음을 좀 다잡아보려고 합니다. 정치는 몇몇 이름난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순간 잊었었던 거 같아요.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은 바로 세상을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금 가슴 깊이 각인시키는 계기로 삼을 작정입니다. 무위님께 희망을 드리는 행인이 되도록 다시 힘내겠습니다. 무위님도 힘 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