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살 때는 당비 내는 거 말고는 암껏도 안하다가 고향에 내려오고, 지난 지자체 선거를 계기로 당 활동을 나름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이쪽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대부분(전부?)이 NL이다보니 솔직히 제가 맘고생을 좀 하고 있습니다. 요즘 주된 활동중의 하나가 대추리와 관련된 것이다 보니 같이 활동을 안할 수도 없는데, 얘기하다 보면 자꾸 거리감만 생기고... 인간적으론 참 좋은 분들인데 생각은 나랑 많이 다르고 참나.
몇몇이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었는데 두명은 학생운동 출신의 완연한 NL, 두명은 그냥 민노당이 괜찮아 보여서 입당한 신입당원이거든요. 월별 주제를 정해서 영상도 보고 공부도 하고 하는 목적인데 첫달인 이번달 주제를 '반미, 북한, 통일'로 잡자고 해서 그러기로 하긴 했는데 첫달부터 서로의 확연한 차이만 확인하고 깨지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네요. 난 딴거 하자고 그랬는데...
지난 번 모임 때 '어떤나라'를 봤고 다음 모임에 그것과 관련해서 북한과 통일에 관한 얘기를 하기로 했는데 제가 어떤 정도로 수위조절을 해야할 지 고민입니다. 한 분이 지난번에 "북한이 핵을 갖게되면 상황은 또 달라지죠"라는 말에 뜨악했는지라-.-;;
넉두리 하듯 저도 글 한 번 올려야 겠네요.
무위/ 우리 사회에서 통일이라는 화두를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 개별적인 인식의 차이가 큰 듯 합니다. 1국 2체제론이라는 연방제의 주관적 낙관을 절대진실처럼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예 통일이라는 구조적 변화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이의 무수한 스펙트럼에 대해선 서로간에 이야기하기조차 꺼려하는 분위기죠.
"반전 반핵 양키고홈"의 구호가 어느 순간 "반전 반미 평화"로 바뀌는 것을 보며, 참담함을 느끼기도 했는데요... 저도 다시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