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움/ 일단 글의 논지 자체에 대해서 이해하시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쌀나라던 기타 언급하신 그 나라들에서 집회시위과정에 공권력에 의해 사망사건이 일어날 경우 어떤 조치들이 취해졌는지 좀 알려주세요. 폭력시위자 살상하는 나라, 과거 전두환이 광주에 공수부대보낼 당시의 우리 수준보다 나은 나라 있으면 그것도 알려주시구요. 열손가락요? 님이 언급하신 나라에서 열손가락 사람 죽어나간 곳 있으면 알려주세요.
블레어가 집권하기 직전 영국에서 벌어진 시위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혹시 아십니까? 지난 번 프랑스에서 벌어졌던 시위의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아세요? 근데 그 나라에서 전의경 같은 기동진압대 보내서 사람 패죽였다는 이야기 들어보신 적 있습니까?
쌀국에서 경찰이 신변위협을 느껴 대응사살한다고 했는데, 집회시위군중에 대해 총기발사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계시나요? 현직에 계신 분인지 모르겠지만 TV화면에서 진압봉으로 시위대 때리는 외국 경찰들의 모습보면서 너무 과도하게 생각하신 듯 합니다. 제발 말씀하실 때는 그 근거라도 좀 제시하시기 바라구요.
님 말씀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쌀국 비롯 각국은 시위진압 누가 합니까? 전의경이라는 따로 만들어진 경찰조직에서 합니까? 거기서 그렇게 강력한 진압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그거 정부로부터 제대로 월급받는 사람들이 합니다. 우리로 따지자면 정식 경찰들이 시위진압 한다는 거 말하는 거에요.
이 나라 시위하는 사람들이 평화적으로 고분고분 말 들어줄 것도 아니라는 것, 그거 님의 판단이 아니라 이 땅에서 집회시위 당연히 박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하는 공통된 이야깁니다. 님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거 저도 압니다. 하지만 보세요. 집회시위가 격렬해지는 이유는 "폭력경찰"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건 제 윗 글에서도 이야기했죠. 그들이 거기까지 와서 '애꿎은' 전의경들, 아들같고 조카같은 전의경들과 그렇게 폭력적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는 것은 결국 그 사람들이 갈데까지 간 사람들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포스코 사태 아실 겁니다. 거기서 양측 다 심각한 부상을 겪고 심지어 사람이 죽었어요. 그런데 당사자인 포스코는 뒷전에서 싸움질을 부추겼고, 청와대에 앉아있는 사람은 엉뚱하게 양극화 그거 누가 되도 해결하기 힘들다는 개소리나 하고 앉았어요.
제가 지적하는 거는 그겁니다. 군인이 모자랄 때 만들어 놓은 전투경찰제도를 반세기 넘도록 그대로 유지하면서, 심지어 자원입대하는 의경들 80% 이상을 시위진압으로 내모는 지금의 이 구조로는 어떠한 폭력적 상황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거에요.
전경이 없어지면 폭력시위 없어질 거라고 말한 적 없어요. 시위진압하려면 경찰이 직접 나와서 하라는 이야기에요. 팔팔한 젊은 애들 동원해서 그들만 욕먹게 만들고 정작 책임져야할 놈들은 뒷구멍에 앉아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이 작태가 끊겨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한 겁니다.
시위자들의 의식전환이요. 중요합니다. 그 의식전환이라는 거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관공서 100m 이내에서 집회도 못하게 하는 나라가 님이 언급하신 쌀나라 등 어디에 있습니까? 책임있는 정부당사자가 세상에 그토록 심각한 집회시위가 있는 동안 단 한번도 현장에 나와 설득하는 자세 한 번 보이지 않는 나라가 님이 언급한 나라 중 어디가 있습니까?
게다가 다시 한 번, 집회시위한 사람들 살상한 국가의 정부가 이렇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남아있는 국가가 님이 언급하신 그 나라들 중 어디에 있습니까? 군대투입요? 평택에서 벌어진 그 엄청난 일을 보셨죠? 광주에서 벌어졌던 그 참혹한 살상이 또 이루어지게 되죠. 님이 언급한 나라들 중 어느 나라가 집회시위 하는 곳에 군인 보냅니까? 계엄상황입니까?
비판을 하시려면 적어도 그 글이 주장하는 바가 뭔지는 확인해주셨으면 해요. 지금 제가 전의경 비판합니까? 그네들에게 잘못이 있다고 주장하는 거에요?
울나라 경찰들이 거의 실탄사격 안 하는 건 사실이긴 하지만, 흉악범죄 천국인 미국같은 곳하고 입장이 같지는 않겠지요. 동등선에서 보기는 좀 무리라 보입니다. 단지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의 문제인데 한국의 시위문화란 게 세계적으로도 악명 높기는 한 것 같습니다. 그다지 좋지 못한 고유 이미지로 굳어진 것 같으니..
일전 건설노조에 대한 건 입장 반반입니다. 여하간 하루 살기 힘든 하청 노동자들이 기댈 곳은 노조밖에 없고, 노조는 그 목적을 위해 최대한 행동하고 있는 거니까요. 그게 조금은 정치적이라 한들..
현재 건설 노조가 포스코를 타겟으로 삼는 건 사실상 이슈화를 만들려는 의도가 더 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소규모 건설사 와의 분쟁은 묻혀지기 십상이지만, 상대가 대기업이라면 언론에서 대접부터 다르니까요. 노조로선 일종의 생존차원이겠지요. 그 절박함을 이해할 수밖에는 없지만 법적으로는 정당성이 없으니 문제겠지요.
포스코가 이 사태의 직접 책임자가 아닌만큼, 사실상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움직일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한다면 의무가 아닌 배려 차원일 겁니다만..그 배려를 요구하기엔 선착한 노조의 방식이 좀 험했죠. 여하간 포스코가 일부러 분쟁을 뒤에서 부추기고 있다는 건 아니라 보입니다. 그냥 외면하고 있는 것 뿐일게지..
요는 포스코는 자기 하청업체에게 제대로 돈 다 주었기 때문입니다. 것도 시중에서 보통인 6개월 이상의 장기어음이 아니라, 현금과 단기어음으로 말이죠. (포스코 내부 방침입니다)
문제는 그 건설사측이 돈은 다 받아놓고 자기 하도에게 줄 돈을 떼 먹었다는 것이죠. 그러니 포스코로선 이미 준 돈을 이중으로 다시 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포스코가 자기 하도급 관리는 할수 있지만 그 하도의 하도까지 책임질 수 없는거죠. 기업으로 할수있는 건 아마 장기 하청대상 리스트에 올라있던 그 업체와 계약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리는 대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경우를 따지면 건설 노조는 돈 떼먹은 건설사측과 직접 풀어야 맞습니다만, 약자인 노조측으로선 어떻게든 대기업이라도 잡을 수밖에 없으리라 봅니다. 전술했다시피 이슈가 되지 않으면 사람들이 관심도 안 가져주고 결과적으로 노조에겐 불리하게 작용하니 말입니다.
문제는 이런 악화중에 진짜 사태의 책임자인 건설사들이 뒤로 빠져버린 겁니다. 포스코와의 분쟁이 이슈화는 되었지만, 정작 법적 책임도 없는 포스코로선 건설사에서 준 돈이라도 다시 받아내지 않는 한, 노조가 요구하는 바를 들어줄 수 없을 겁니다. 당근 공권력의 투입을 요구할 도리박에 없고 그 와중에 불행한 사태가 벌어졌고요...
딴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죄송) 전의경에 대한 것은 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굳이 그런쪽의 일이 필요하다면 경찰을 강화시키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봅니다. 가장 좋은 것은 그 젊은 피들이 시위 할 일도, 시위막을 일도 없는 사회가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그렇군요. 언론에는 폭력성과 돈 이야기밖에 부각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일반인들로선 이 사람들이 엄한 데 생떼 쓰는구나 여길 수 밖에 없고..노조에 어느정도 호의적이라 해도 이번 사태의 본질을 알기엔 좀 힙들더군요.
여하간 일차 책임은 건설사이겠지만 말씀대로 구조적 문제가 있다면 포스코도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않겠군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타 기업체에 비해선 평소 하청에 대한 대우도 괜찮고, 경영도 비교적 투명한 편이라 여기고 있었는데 말이죠.(실은 제 직장이 거기와 조금 관련되어 있긴 해서요.) 허긴 100% 정직한 기업이란 이 나라에선 있을수 없는 법 같으니..
포스코 서울지점 가보시면 아트리움 유리벽 앞에 컨테이너 쌓아놓은 모양새 가관입니다. 비싼 유리 깨지는 건 싫은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