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때 공부하는 다른 애들이 아무런 사회의식도 없고 출세지향적 가족적 이런 물신적 속성으로만 꽉 찬걸 보면서 참.. 게다가 머리까지 좋아서 얼마나 큰 도둑놈이 될까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갸들은 지금 다들 어딘가에서 노동탄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차곡 차곡 맺혔던 한이 쌓여서 노동계급의 칼을 그들의 목에 씌워버려야 할텐데.. 다시보니까 눈물나네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저 백서가 합법이라니..
pilory/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저 백서는 여전히 합법입니다. 법은 역시 노동자의 편이 아니라는 것. 그걸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백서죠. 그 법을 노동자의 무기로 만들기 위하여 노력한다고 해보는 행인이지만,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아주 처절하게 무력감을 느낍니다. ㅠㅠ
세르주/ 만족스러운 웃음을 만면에 띄우다가 지들이 만든 백서가 유출되는 바람에 움찔하고 있습니다. 아마 저들도 어제 밤새도록 지들이 만든 백서 검토했을 겁니다. 혹시 위법행위로 빌미라도 잡힐 것이 있을가 싶어서 말이죠. 행인이 혹시라도 위법행위로 건수 하나 만들 수 있을까 싶어서 밤 새도록 들여다보듯이요. 하지만 너무 짜증내지 마세요. 쟤네들이 짜증나게 만들어야지 우리가 쟤네들 때문에 짜증낸다면 그거 진짜 짜증나는 일일 거 같아요. ㅎㅎㅎ
모대학 모건물 모공간 벽에는 움푹들어간 자리가 있습니다. 얇은 벽 하나를 두고 바로 옆에 고시원이 있었거든요. 어느날 문학에 대한 토론이 한창이었던 때, 옆방에서 벽을 두들겼습니다. 시끄럽다는 신호. 거기에 분노한 김형이 벽에 의자를 던져버려 남은 그 자국이죠. 김형은 말했죠. '저렇게 고시원에서 법전만 들여다보던 놈들이 한 인간의 삶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 정말 어처구니 없다' 언제쯤 법이, 온전히 우리것이 될 수 있을까, 싶어요.
박노인/ 예전에 좋은 대학(?) 나와서 고시공부하더니 사법시험 합격한 어떤 녀석이 자기가 한참 공부할 때는 옆자리에서 책장넘어가는 소리만 사그락 거려도 칼로 찔러버리고 싶은 충동을 가졌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랬죠. 난 너처럼 법전으로 들여다본 세상을 세상의 모든 것이라고 착각하고 재단질 하는 넘들 보면 찔러버리고 싶다고... 물론, 그 이후 한 10년 가까이 되는 동안 서로 연락도 하지 않고 삽니다. 핫! 연락처도 잃어버렸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