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여린 사람에게
category 黃豕  2019/02/25 18:08

 

 

인생은 지옥이다.

 

 

 

 

2019/02/25 18:08 2019/02/25 18:08

고달픈 사람들의 게으름은
category 朱鷄  2017/08/23 15:38

 

 

고달픈 사람들의 게으름은, 노력했지만 수렁으로 떨어진 삶의 자연적인 결과다.

 

- 라오서, 『낙타 샹즈』 (심규호ㆍ유소영 옮김, 황소자리) -

 

 

2017/08/23 15:38 2017/08/23 15:38

그들, 양념의 정체
category 朱鷄  2017/07/09 15:10

국민의당 관련 기사들을 보면 머릿속에서 이 음악이 계속 맴도는군요. 안철수와 국민의당이야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한편으로는 네티즌들의 안철수와 국민의당 죽이기도 과합니다. 딸은 어머니를 증오하지만 어머니를 닮는다는 어느 외국의 속담처럼 좌익효수를 닮아가는 악플러들이 안타깝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양념이 지나친 줄 알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문재인 테마주를 산 사람들인가 싶었고 한때는 지방선거 당시, 합당 과정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증오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선거에서 이기면 더 이상 양념을 치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드는 생각은 그냥 약해 보이고, 미워보이는 사람들에게 가하는 집단적 폭력이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자신들의 집단적 발악을 민주주의와 친일파 타도, 수구 기득권 해체 등등의 논리로 정당화한다는 점입니다. 동성애 반대에 성조기를 들고 나가는 사람들과는 기대고 있는 논리가 정반대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폭력성과 배타성, 집단 가학은 사실 다를 바 하나 없습니다.

그들이 바로 한나 아렌트가 말한 폭민(mobs)입니다. 폭민에게는 저쪽이 아니니 내쪽이라거나, 아군이 아니니 적이라는 식의 관점만 있습니다. 집권 2달만에 온갖 미담과 찬양 일색인, 딱 그런 수준의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자신들의 편견을 강화하고 약자를 만들어 내고 폭력의 수단을 찾습니다. 보수 집회는 돈 받고 나온 집회이고, 이제 권력 잡았으니 눈먼돈 받을 생각에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반청복명의 기치를 내건 천지회가 결국 흑사회의 기원이 된 것처럼, 일부 사회변혁 운동가들이 테러리스트가 된 것처럼 명분은 폭력마저 정당화할 수 있다는 착각을 주기 쉽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매우 공격적이고 증오와 확신에 차서 말합니다. 안철수와 국민의당 지도부가 조작을 몰랐을 리 있냐고. 그렇게 따진다면 양념들이 악플다는 거 문재인이 다 알고 있겠네요? 문자폭탄에 문재인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그런 얘기는 안 합니다. 내로남불이니까요. 그들에게 균형과 이성, 배려와 조화 따위는 없습니다. 그들의 품위를 바라는 것은 지나치게 사치스런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런 패거리가 수 천, 수 만 명 단위로 온오프를 가리지 않고 몰려다니며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굽은 것은 반드시 펴질 것입니다. 집단 증오와 가학은 현명한 균형 감각으로 반드시 바로잡히게 되어 있습니다.

진보적인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집단 가학과 증오에 대해 비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폭력이 또 다른 약자에게 향하게 됩니다. 여성에게, 노인에게, 어린 사람에게, 외국인에게, 동성애자에게 향합니다. 안철수와 국민의당을 지지하지 않는 정도지만, 집단 가학은 분명 반대합니다. 이 사회가 이렇게 인심이 외곬으럽게 변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균형을 상실한, 두공부의 시대를 이하처럼 살게 될 줄이야 어릴 적엔 정말 몰랐습니다.

2017/07/09 15:10 2017/07/09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