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로맨틱하게 선비를 표현한듯 싶네요. 책이 쓴대로 읽으면 작가가 선비들을 찬양했으니 책이 잘써졌다고 말하시면 그쪽도 선비를 로맨틱하게 보시나요?
선비는 조선시대에 유교의 모습으로 지금이나 그때나 자신들을 로맨틱하게 보며 나이브하게 세상을 살면서 사회전반적인 흐름에 자신들의 거취를 정하던 사람들입니다. 그와 동시에 하나의 양반이나 거의 다를바 없는 지배계층의 사람들로써 야비하게 노비들을 굴렸던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여전히 로맨틱하게 묘사하고 로맨틱하게 대하신다면 파시스트나 다를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없는 독자인데 오늘은 한 마디, 인문학 뿌리를 뽑아 말리자!라는 구호아래 뭉친 한국 사회에서 문득 어느날 든 생각. 예전 선비들 한 자리에 모여 즉석에서 운을 던져가며 시를 한 수씩 지어 주고 받았다는데, 생각해보니 그 인문학적 소양이 대단했겠다, 라는...그 후 그런 문화, 정신, 풍토가 싸그리 사라지고 어느 대학 무슨 과 교수이든 그 전공한 바에도 전혀 상관없이 오로지 한 가지 관심사 - 종자돈 불려 떼돈벌기 - 를 정겹게 나누며 학교식당에서 매일 점심 먹는 모습이 서글프고 견디기 힘들어졌답니다. 가나니점 필립 님께서 그리만 보고 증오하는게 다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포스트 참 즐겁게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