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동안 성연 수학공부를 내가 도와주기로 했다.
문제집의 처음은 “경우의 수”에 관해서다.
Episode1
문제: 주사위를 한 번 던졌을 때 나오는 경우의 수는?
성연이 자신 있게 “1”이라고 적는다.
-성연아, 주사위를 던지면 1도 나올 수 있고 2도 나올 수 있고 3도 나올 수 있잖아. 그러니까 정답은 6인거 아냐?
- 엄마, 그게 함정이야. 물론 2도 나올 수 있고 3도 나올 수 있지. 그치만 2가 나오면 다른 숫자는 모두 꽝인거야. 어떻게 주사위를 던져 6개의 숫자가 다 나올 수 있겠어? 그니까 정답은 1이야.
Episode2
문제: 홍팀, 백팀, 청팀, 황팀이 달리기를 해서 1등부터 4등까지 등수가 정해진다고 합니다. 홍팀이 2등을 하는 경우의 수는?
성연이가 손을 꼽아 보더니 3이라고 적고는 옆에다 뭐라고 적으면서 키득거린다.
확인하니 “ 더 발견하면 나중에 보탤게요.”
Episode3
일요일 오전은 같이 수학공부하고 점심먹고나서 뒷산에 산책가자고 했더니 이 녀석 얼굴 찌푸리며 하는 말: 엄마, 황금같은 주말을 대충 뒹굴거려야지 이렇게 보람차게 보내면 되겠어? (성연은 간혹 정말 아저씨같이 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