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ㅎㅎ... 실은 저도 토욜날 후배 결혼식에 갔다 오는 길에 같이 갔던 동생들과 집회판을 결혼식장으로 하면 재미있겠다는 이야기를 했더랍니다. ㅎㅎㅎ 똑같은 생각을 하다니 이것도 진짜 재밌네요. 근데, 집회판에서 결혼식 했다가는 하객들 음식장만에 이만저만 머리아프지 않을 거 같기도 하구요. 부조금 받아서 투쟁기금으로 써버리면 상당기간 고생 깨나 할 것도 같구요. ㅋㅋㅋ 이래 저래 이것 저것 상상하다보면 재미있다니까요. ^^
예식장 결혼이 재미없는 건 사실이지만,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판에 박은 결혼식을 고집할까요? 생각이 짧거나 계몽되지 못했다거나 낭만과 열정이 없어서는 결코 아니구요, 남들 하는대로 하는 게 젤루 편하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결혼의 과정은 너무나 힘든 일이 많기 때문에 결혼예식을 편하고 쉽게 하는 것 같아요.
말걸기도 아주 '멋진' 결혼식을 꿈꾸다가 막상 결혼식 하려니 다 귀찮아져서 대충대충 했답니다. '실용주의 결혼식'을 했지요. 돈버는 결혼식. 결혼식으로 세탁한 돈을 모아 터키 다녀왔다는...
스머프> 현재 우리의 삶과 관계 속에선 결혼식 참으로 거추장스러운 것이지요^^. 저도 스머프 님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사실 저런 결혼식이 가능하려면 우리의 삶과 관계들이 바뀌어야 가능하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꼭 이러한 순서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서로가 동전의 양면이 아닐까 생각해요. 현재 우리의 삶과 관계를 바꿔서 새로운 삶과 관계를 어떻게 만들까 생각하다가 탁 하고 생각나서 주저리주저리했습니다. *^^*...
행인> 사실 저도 후배들에게 그런 얘기를 듣고 생각해 본 것이랍니다^^... 먹을 것은 하객들 각자가 먹고 싶은 것을 장만해 와서 서로서로 나누어 먹으면 될 것 같고요. 술만 좀 제공하면 되지 않을까...^^... 그리고 부조금은 원칙적으로 안 받기로 하고(왜냐하면 먹을 음식을 해 가지고 오기 때문에 이미 부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꼭 내실 분은 내시라 해서 즉석에서 어떻게 쓸 것인가를 결정하면 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임다^^... 하나가 꿈꾸면 꿈이지만 여럿이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거...^^...ㅎㅎㅎ...
말걸기> 만나봬서 반갑습니다. 말걸기 님 말씀이 맞습니다. 결혼식 거추장스러워서 쉽고 편하게 하려고 하죠. 저도 같은 생각이랍니다. 부조금 알차게 잘 쓰셨네요^^. 결혼식 문화 이제라도 우리 문화로 새롭게 바꾸고 만들기 위해서 상상하고 얘기 나누고, 조금씩 바꾼다면 우리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갑자기 요런 걸로 중구난방 했음 하는 생각이...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