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좋은데... 남들보다 특별히 많이 배운 양반이 투표 안 했다고 자랑할 일은 아닌 것 같네요. 읽어보니 뭐 대단한 이유가 있었던 것도 아닌 모양인데... 그리고 투표를 하지 않은 것과 선거라는 것 자체에 냉소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투표야 의도적으로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님은 선거 자체에도 냉소를 하고 계신 것 같군요. 어쨌든 그다지 '자랑거리'로 보이진 않네요. 딱하십니다..
지나가다님, 많이 배우건 못배우건 투표를 안했다고 말할 자유는 있는 것이며 곰탱이님이 선거기간 내내 투표는 쓸데없는 짓이라고 주장하고 다니시지도 않았으며 이 글의 요지는 제목 그대로 선거가 끝난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입니다. 제가 보기엔 나 투표 안했어 이거 자랑하려고 쓰신 글 아닌 것 같은데 나만 그런가 -_-;;;
지나가다> 당신은 자신이 투표를 하신 데 대해 대단한 이유가 있으신 모양이군요. 그리고 그 이유대로 계속 투표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당신이 말한 자유라는 게 결국은 '책임을 질 줄 아는 자유'라고 보이는데,
무슨 책임을 말하는 건가요? 투표라는 권리를 행사해야 하는 책임을 말하는 겁니까? 당신 부르주아 이데올로기 나팔수입니까? 내가 투표를 하지 않아서 한명숙 또는 노회찬이 당선되지 못한 것에 책임을 지라는 겁니까? 정말로 말이면 말이 다가 아니죠.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잘 돌아보시고 가던 길이나 가시지요.
무엇을 할 것인가는 항상 무엇부터 시작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야기하는데, 87대투쟁 이후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진보진영의 논쟁을 분석한 글들을 종합해보면 진보진영이, 둘러쓰고 있는 이름과는 달리,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는 우울증에 걸려 있지 않나 싶다.
선거 전후 진보진영의 입장을 그게 두 가지로 나누어보면 프리이트가 말한 <애도와 우울증>으로 구별될 수 있을 것 같다. 둘 다 상실에 대한 반응인데, 애도는 현실을 직시하여 염원했던 대상이 그저 환상이었다는 사실, 즉 그 대상을 취하면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쾌감이 그저 환상이었다는 사실을, 물론 눈물은 뿌리지만, 받아들이고 그 상실이 갖다 주는 충격을 극복하는데, 우울증은 이와 달리 상실한 대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자기물건”을 계속 만지작거리는 제자리걸음을 한다. 이런 자위행위의 적나란 현상은 자기혐오와 자기를 향한 욕지거리, 그리고 누군가에게 잘못을 전가하여 그를 처벌해야 한다는 광기를 보인고 한다.
저도 안동 있다는 핑계로 투표 안(못)했습니다.
간만에 곰탱이님 글 보면서 속이 시원합니다.
이놈의 정치판에서 제가 믿는 말 두가지 있습니다..
3김이 100년을 갈것이고
비판적 지지가 50년을 갈거라는 거죠..ㅎㅎ
앞으로 100년동안에라도,
이런거 좀 무시해 가면서 그들과 다른 진보를 향해 간다면 좋겠어요.
그래야 100년후에라도 200년 후에라도 희망이 있지 않을까요..ㅋ
진보신당도 탈당하고, 정치판 관심 끊어볼까 고민중임다..ㅎ
그리고 글쟁이 들, 즉 인텔리겐치아 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이 취해야 하는 자세에 대한 성찰도 필요한 것 같다. 인텔리겐치아들이 취하는 자세는 크게 두 가지로 유형으로 구별될 수 있겠는데, 하나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카싼드라 유형과 다른 하나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요나 유형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첫째 유형은 자기가 예견한 것이 들어맞았다는 자기 만족감에 빠지는 유형이고, 둘째 유형은 자기가 예견한 것이 들어맞지 않아서 불만을 표현하는 유형이다. 진보의 유형은 요나 유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현장의 현실에 내려가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대안을 제시하고, 또 그 대안이 관철되게 해서 대중의 삶이 풍요롭게 되도록 해야 한다. 대안이 관철되지 않아서 겪는 고통을 대중이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확정된 사실이 현실화되지 않는 상황으로 사태를 이끌고 나아가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베를린 훔볼트대학 정치학교수 헤리베르트 뮌클러 교수의 책을 소개하는 독일 제일 경제신문 “Handelsblatt”에서 훔쳐온 내용이다.)
뭐, 저도 민주노총에 대해서 거의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우리가 노동자 계급의 물적 토대를 위한 총파업을 요구했는데 별 반응이 없다면 버려야지요^^. 참 7월 2일이나 3일 부산 갈매기-서울 쌍둥이네 경기 잠실서 하는데 같이 안 가실래요?^^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는데, 그래도 글을 읽고 난 다음, 부정할 수 없는 불편함. 왜일까요?
곰탱이님, 잘 지내시죠? 저는 잘 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민노총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조중동류로 취급했는데, 민주노총의 '민주'가 더 부끄러운 요즘이네요. 건강하시고 방학 잘 보내세요.
불편함이 어떤 불편함인지 확실히 가늠할 수는 없지만, 대충은 짐작이 가기도 하네요. 연부께서도 말씀하신 민주노총을 견인한다는 부분, 또 투표를 안 하고서 뒤에서 말만 많은 느낌이 드실 수도 있다는 부분, 현실을 무시하고서 이상향만 쫓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 등 이런 것이 불편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게 먹물의 한계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부끄럽기도 하고요. 하여간 제 글로 인해서 불편함을 드렸다면 죄송해요^^. 전 요즘 시험 채점에다 또 계절학기에다 정신이 좀 없습니다.^^ 그래서 정신 좀 나게 7월 2일이나 3일 잠실 야구장 같이 안 가실래요?^^ 산오리나 연부께도 연락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