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엄니의 호출을 받고 어저께 밤 늦게 엄니의 집으로 갔다.
밤 11시 뉴스를 하고 있었다.
뉴스를 보면 늘 새어 나오는 말이 있다.
- 쥐랄 옆차기들 하고 있네...
뉴스를 보기만 해도 성질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데....
우리 엄니 옆에서 하시는 말씀...
- 야야! 니 그 시염 쫌 까까라!(수염 좀 깎아라)
몬 생긴기 더 몬 생길라카나! (못 생긴 게 더 못생기려고 하느냐)
열 받아 죽겠는데,
내 수염을 보고 뭐라 하신다...
(수염을 기르고자 해서 기른 건 아니고, 귀찮아서 내버려두다 보니...
수염 안 깍은 지 한 달이 넘어간다^^)
- 니가 산적이가!
- 와요! 내 방학 끝날 때까정 기랄낀데예...
(사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함 길러보자는 참 쓰잘데 없는 욕구가 꿈틀거린다...
수염을 기르게 되면 내 모습은 어떻게 변할까...)
- 니가 미친나! 니 머 잘몬 무근나!(잘못 먹었냐)
이런 식의 말이 오고가다가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했다.^^
- 엄마, 와 내를 이래 몬 생기게 만들었노!
잘 생기스믄 멀 해도 해쓸꺼 아이가!^^
엄니에게 갑자기 따지듯 물었다.
- 그걸 와 내 보고카노! 내가 몬 생기구로 맹글고시퍼 맹그런나!
- 그라모, 이기 내 잘못이가!
그러면서 따지듯 또 물었다.
얼마 있지 않다가...
울 엄니와 나, 킬킬대고 웃었다.
생각해 봐도 하도 어처구니 없는 대화였던지라^^...
그런데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얘기가 세상을 뒤덮고 있다...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냐!!!
도대체 쥐박이를 저렇게 못 생기게 만든 건 누구의 죄냐!!!
아우! 열 받어!!
좀 있다... 뛰러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