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명봉 족두리봉 방문.기.

2007/08/18 18:28 女름
여지블모 지리산 준비산행으로 북한산 족두리봉을 다녀왔삼. 캬캬캬. (집에 도착 씻고 포스팅) 리뷰는 바로 바로 써줘야지 아니면 때를 놓치게 되잖아. 일단 족두리봉은 교통은 매우 편합니다. 광화문 교보 앞에서 상명대 입구로 가는 버스를 타고 상명대를 통해서 족두리봉으로 진입할 수 있죠. 족두리봉을 향해 가는 길은 매우 착하고 이쁘고 경치도 좋습니다. 북한산 자락 자락 마다 빼곡한 서울의 주택들이 사실 전 더 신기했습니다.(이거 지방에서 이런 풍경 보기 힘들더라구요.) 올라가는 길에서는 다리의 통증 그저 그랬는 데 내려올 때 무릎의 통증이 작렬해 주더군요. 경첩에 기름칠 안되서 삐그덕 거리다 못해 눌린 느낌이랄까. 무릎 연골 연화증? 이라는 증상이 있다는 데 지금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발바닥 파인 쪽의 뼈도 약간 욱씬거리더군요. 지리산 가기 전에 무릎과 발바닥을 한의원와 케토톱을 이용해 완화 시켜주고 구충제를 통해서 뱃속 용량을 줄이는 2가지 준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저는 물만 달랑 들고 갔지만 언니들이 가져온 오이와 방울토마토 완전 맛있었어요. 역시 등산의 재미는 간식인 거 같아요. 내려오는 길에 락앤락에 수박을 넣어오신 분을 보고 나는 역시 언제나 하수일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좌절하기도 했지만 그 때 그 때의 간식에 만족해야 겠죠. 함께 하지 못한 거한 달군 새삼 나비 니나 넝쿨 샤이코냥이 존재의 반란 등의 인물들이 생각이 나더군요. 아마 함께 왔으면 족두리 봉이 좁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돌아와 작업을 한다고 했던 새삼과 나비의 포스팅을 보면서 '흠'이라고 생각했는 데 나중에 지리산 앵콜 산행에는 꼭 함께 해요. 중간 중간 만난 족두리봉 고수들을 보면서 이 정도는 가뿐해야 하는 것인가? 스스로에게 물었고 산행은 즐겁게 적당히 하는 거야 라고 스스로에게 답을 해줬습니다. 산을 역시 계곡 다 내려와서 차가운 물에 손과 손수건을 담그며 매우 뿌듯했답니다. (이 문장에는 발과 몸을 담그지 못한 무한한 아쉬움이 함께 있죠.) 케 케 족두리봉에서 은평 뉴타운을 보면서 그 위에만 먹구름이 있길래 속으로 킥킥킥. 잘됐다. 내려와서 카페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이번 여름의 자질구레한 여행들과 여행의 느낌과 경험들을 제대로 기록하지 못한 거 같아 지금이라도 적어야지 했고 언니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리산도 호호 기대가 되는 군요. 등산을 하면서 발견하게 되는 개개인의 말투 행동 속도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몰라요. 여기까지. 달껌님 작업을 속히 마무리 하고 지리산 함께 가요. 리우스님 .. 왜 우리가 함께 해야 하는 순간에 다른 일정이간 가로막는 걸까요?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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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8 18:28 2007/08/18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