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짝 뒤

2006/02/14 15:16 Tags »

총회, 대의원대회, 또 총회

지지난주부터 긴장의 연속이었던 신경이 탁 풀린 듯 지치고 피곤하고 때마침 오는 비에 방구들 밑으로 꺼져버리고 싶은 심정.

 

그때의 일들을 누군가는 곱씹고 또 곱씹고 후회하고

누구누구는 한탄하고 분노하고 짜증내고 울적해하고

아무개아무개는 두눈을 부릅뜨고 전의를 불태우고

그와중에 어떤이들은 눈물을 훔치고 서성이는

 

얼마나 가나? 한 달? 두 달? 누군가들은 내기도 하더라

나는 입을 꼭 다물었다가 한두마디 거들었다가 짐짓 냉정한척 하다가 욕설을 퍼붓다가 위로하다가 거짓말하다가 이쪽에서 저쪽말을 하다가 저쪽에서 이쪽말을 하다가 했던 말을 또하다가 한번도 안해봤던 말을 하다가 하지만 어차피 술자리 뒷담화인걸

 

에이씨발 다 똑같애, 하는 결론을 결국 또 내려야 하나 먹먹한 즈음

봄비라고 호들갑들이던데 태백산 눈꽃은 남아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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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4 15:16 2006/02/14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