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먹고 목구멍부터 솟아오르는 분노를 나는 술이 깬 낼 아침에도 느낄수 있을까
술을 먹고 아무리 생각해도 부조리 한 것들을 나는 술이 깬 낼 아침에도 합당하게 판단할 수 있을까
술을 먹고 동료들과 나누었던 수많은 이야기들을 나는 술이 깬 낼 아침에도 뚜렷이 기억할까
내가 그동안 배운 것이 무엇인가
내가 그동안 느낀 것이 무엇인가
내가 그동안 학습한 것이 무엇인가
내가 그동안 실천한 것이 무엇인가
술에 취해 고백하자면 난 항상 구체적 현실 앞에서는 뚜렷이 무기력했다
뜨거운 분노와 냉철한 이성과 합리적 사유들은
현재 삶의 무게 앞에 정면으로 마주보았을때,
나에게 흐트러지지 않고 다가왔나?
되물어본다. 나는 누구인가?
다시 끄집어 낸다.
禪鬪一如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