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함'에 대하여

2008/12/09 11:25

평온함

 

1. '평온하다'는 말은 참 어감이 좋다.

 

2. '평온하다'는 말은 '편안하다'는 말에 비해 동적인 것 같다.

태풍이나 땅이 파일 정도의 비바람이 몰아친 뒤에는 평온함이 오는 것이다.  '태풍 뒤의 편안함'은 부자연스럽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평온함은 '(자신이나 어떤 결과의) 노력으로 찾아오는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3. 평온한 삶과 편안한 삶을 보면 더욱 그렇다. 

 

4.삼국지를 보면, 제갈공명은 항상 부채를 가지고 다닌다. 이에 의문을 품고 물어보니 제갈공명은 '항상 냉정함을 잃지 않기 위해서 부채질을 한다'고 말한다.

 

영화 [달콤한 인생]의 첫 장면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 등장하는데, 이에 주인공은 스승에게 '나무가 흔들리는 것은 바람때문입니까, 아니면 나무가 흔들리기 때문입니까'라고 물어본다. 스승은 '흔들리는 것은 바람도 아니고 나무도 아니다. 네가 흔들리기 때문이다'라고 답한다.

 

5. 되물어 본다. 

'나는 어떤 격정이나 두려움에도  들뜨지 않고 항상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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