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O.Hhttp://blog.jinbo.net/onscar/기혜의 블로그2010-09-02T18:24:56+09:00Textcube 1.8.3.1 : Secondary Dominant고양이onscarhttp://blog.jinbo.net/onscar/792006-11-26T19:26:00+09:002006-11-26T19:26:00+09:00<P>최근 난 고양이를 키우는 남자와 결혼했다. 그에게 이 고양이는 '딸'과 같은 존재다. 그래서 그는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 아니, 고양이를 키우는 노동 이상의 돌봄 노동을 필요로 하는 존재는, 직업 의식이 투철한 그에겐 부담이다. 적어도 현재의 그에게는. 그가 아이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나도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 제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그래서 서로에게 '고양이' 이상의 것을 요구하는 것은 과욕인, 우리 부부는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 </P>
<P> </P>
<P>현재의 나는 '고양이' 만큼 행복하고 외롭다. </P>
<P> </P>
<P>얼마 전 조한혜정 교수 등이 쓴 <가족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마을로 : 돌봄과 배움의 공동체>라는 책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든 생각이다. 어느덧 고양이 이상의 돌봄 노동을 필요로 하는 존재는 버거워진 내 스스로가 서글프다. 오늘도 난 행여나 너무 큰 기대를 하면 상처 받을까 두려워 온몸을 웅크리고 그루밍(고양이가 자기 털을 고르는 행위)을 한다. 내 손길과 체온에 위로받고자 말이다. </P>
<P> </P>
<P>자세한 서평은...(<A href="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61120114032">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61120114032</A>) </P><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다른 진보블로거들에게 이 글을 추천하고, 내 보관함으로 스크랩합니다" onclick="recommend('648',79,'/onscar','');"><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br /><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79+%22%EA%B3%A0%EC%96%91%EC%9D%B4%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79&t=%EA%B3%A0%EC%96%91%EC%9D%B4"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79&title=%EA%B3%A0%EC%96%91%EC%9D%B4','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onscar/79?commentInput=true#entry79WriteComment">덧글 쓰기</a></strong></p>쿠바 여행기<2>- 사람들onscarhttp://blog.jinbo.net/onscar/772006-10-19T16:32:05+09:002006-10-19T16:32:05+09:00<P>사회주의 국가 쿠바의 가장 큰 장점은 성, 인종간 차이로 인한 차별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순종'을 좋아하는 한국사람들 눈에는 참 다양한 '혼혈'이 거리를 활보한다. 스페인계 백인, 흑인, 뮬라토(백인과 흑인의 혼혈)...</P>
<P> </P>
<P>쿠바에 피부색에 기반한 차별과 편견이 거의 사라졌다는 것은 흑인을 '니그로'라고 부르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미국에서 흑인을 '니그로'라고 불렀다간 당장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 찍히겠지만 쿠바는 그렇지 않다. </P>
<P> </P>
<P>마치 인종의 다양한 전시장 같은 아바나 거리를 걷다보면 한 가지 의문이 든다. 아시아인이 드문 것이야 당연한 일이겠지만 의외로 스페인이 침략하기 이전에 살던 토착 인디오들의 후손을 보기 힘들다는 것. </P>
<P> </P>
<P>쿠바에 살던 토착 인디오들은 스페인 점령 과정에서 거의 몰살당했다고 한다. 스페인인들은 원주민들은 영혼이 없다, 즉 인간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점령 과정에서 저항하는 인디오들을 마구잡이로 죽였다고 한다. 사탕수수 농장에서 노예로 일하는 과정에서 또 상당수가 죽어 거의 전멸했다고 한다. 이처럼 토착 인디오들이 거의 멸족 수준에 다다르자 일부 신부들이 "원주민들도 영혼이 있는 인간"이라고 호소하기에 이르렀고, 이같은 주장이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또 인디오들의 떼죽음으로 노동력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식민지 통치자들은 아프리카 흑인들을 노예로 잡아들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들에겐 흑인 노예 역시 영혼이 없는 존재로 인식됐다고 한다. </P>
<P><BR> </P>
<P><IMG id=my_post_img792134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http://blog.jinbo.net/attach/648/180712387.jpg')" src="http://blog.jinbo.net/attach/648/180712387.jpg" onload="setTimeout('fixImage(792134)',300)" border=0></P>
<P><FONT color=#0021b0>올드아바나 거리의 쿠바인들. </FONT></P>
<P><FONT color=#0021b0>우리 일행 중 한 사람이 쿠바에서 8개월째 지내고 있는 (한국인) 유학생에게 물었다. </FONT></P>
<P><FONT color=#0021b0>"쿠바에는 흑인과 백인 중 어느 쪽이 많나요? 흑인이 많죠?"</FONT></P>
<P><FONT color=#0021b0>이 질문을 받은 그 유학생이 상당히 난감해했다. </FONT></P>
<P><FONT color=#0021b0>"글쎄요, 뮬라토를 흑인으로 보냐, 백인으로 보냐에 따라 다르겠죠."</FONT></P>
<P><FONT color=#0021b0>흑/백 구분에 익숙한 한국인 관광객들 눈엔 피부가 까무스름한 뮬라토는 그저 '흑인'으로 보였던 것이다. </FONT></P>
<P> </P>
<P>여행객들에게 쿠바는 남미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꼽힌다. 첫째, 총기 소유를 금지하고 있고, 둘째, 관광이 주요 산업인 사회주의 국가답게 경찰력이 막강하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원인이 낙천적이고 사람들을 좋아하는 쿠바인들의 성격이다. </P>
<P> </P>
<P>“그들이 말을 걸어온다면, 대화에 참여해 그 시간을 즐겨라. 쿠바인들은 공동체 의식이 강하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쉽게 말을 건넨다. 쿠바에선… 나만의 비밀은 잠시 잊어도 좋다.” </P>
<P> </P>
<P>여행을 떠나기 전 봤던 책에서 읽은 구절이다. </P>
<P> </P>
<P>생전 처음보는 외국인에게도 친근하게 말을 건네는 쿠바인들의 모습은 사실 자신에게 다가오는 낯선 이에게 경계심을 갖는 게 너무나 당연한 사회에서 살던 사람 입장에선 처음엔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BR></P>
<P>아바나 거리를 다니면서 "헤이, 치노!(Chino.중국인)"란 인사를 자주 들었다. 다른 인종에 비해 검은 머리에 황색 피부의 사람들이 비교적 적은 편이기 때문에 빤히 쳐다보는 호기심 어린 시선을 자주 접하게 된다. 쿠바인들은 정치 상황 때문에 북한(꼬레아 데 노르)에 대해 워낙 정서적으로 가깝게 느끼기 때문에 남한(꼬레아 데 수르)에 대해서도 친근감을 갖고 있다. 아바나 시내 거리에서 '윤다이'(현대) 자동차나 일반 가정에서 삼성, 대우 등 가전 제품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P>
<P> </P>
<P>유명 관광지에서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했지만 되도록이면 스페인어를 조금 공부해서 가는 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FONT color=#0021b0>(계속)</FONT></P>
<P> </P>
<P><FONT color=#156200>**앞의 글에 후지이 님께서 쿠바 여행 경비를 물으셨는데, 일단 항공료가 가장 큰 부담입니다. 캐나다까지 가는 항공료(약 130만원)와 캐나다에서 쿠바까지 가는 항공료(계절마다 편차가 좀 있는데 제가 갈 때는 약 50만원 선. 겨울에 관광객이 가장 많아서 항공료가 가장 비싸다고 하고 제가 간 때는 비교적 비수기였습니다.)를 합치면 200만원이 조금 안 됩니다. </FONT></P>
<P><FONT color=#156200></FONT> </P>
<P><FONT color=#156200>그리고 체제비는 숙박비가 가장 많이 드는 데, 호텔은 절대 싸지 않습니다. 미국의 중소도시 수준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내내 민박집에서 머물렀는데, 가끔 건물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경우가 있다는 점, 자물쇠를 따기 힘들다는 점 등 사소한 몇 가지 점을 제외하고는 크게 불편은 없으실 것입니다. 민박은 보통 하루에 20-30 CUC 정도. 아바나에선 민박을 구하려면 현지에 있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게 문제입니다.</FONT></P>
<P><FONT color=#156200></FONT> </P>
<P><FONT color=#156200>교통은 주로 택시를 이용했고(기본요금 1CUC, 보통 10분 정도 거리를 가면 3-4CUC 정도), 인근 도시로 이동할 때는 '비아술'(viasul)이라는 국영 고속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이 버스요금은 아바나에서 3시간 떨어진 바라데로를 가는데 편도 10CUC). 일반 버스는 1CUC, 트럭 버스는 3 페소. </FONT></P>
<P><FONT color=#156200></FONT> </P>
<P><FONT color=#156200>음식값은 저렴한 편. 재래시장에 가면 매우 싼 가격으로 과일, 야채, 고기, 빵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여기선 페소를 받습니다. 시장 입구의 환전소에서 CUC를 페소로 바꿀 수 있습니다) 관광객이 이용하는 식당은 다른 식당에 비해 월등히 비싸지만 그래도 서울의 절반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FONT></P>
<P><FONT color=#156200></FONT> </P>
<P><FONT color=#156200>이 정도면 대충 예산을 짜실 수 있을까요?</FONT></P>
<P><FONT color=#156200></FONT> </P>
<P><FONT color=#156200>아, 중요한 정보 하나. 쿠바는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매우 드뭅니다. 심지어 제 신용카드는 공항에서도 안 되더라구요. 필요한 돈은 다 현금으로 싸들고 가셔야 합니다. 국내에서 캐나다 달러로 환전하시고 쿠바에 도착하시면 공항에서 다시 경비의 절반 정도를 CUC로 환전하세요.(분실, 도난 등 가능성을 감안) 환전은 시내 은행에서도 가능합니다. 공항과 환율도 똑같습니다. </FONT></P><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다른 진보블로거들에게 이 글을 추천하고, 내 보관함으로 스크랩합니다" onclick="recommend('648',77,'/onscar','');"><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br /><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77+%22%EC%BF%A0%EB%B0%94%20%EC%97%AC%ED%96%89%EA%B8%B0%3C2%3E-%20%EC%82%AC%EB%9E%8C%EB%93%A4%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77&t=%EC%BF%A0%EB%B0%94%20%EC%97%AC%ED%96%89%EA%B8%B0%3C2%3E-%20%EC%82%AC%EB%9E%8C%EB%93%A4"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77&title=%EC%BF%A0%EB%B0%94%20%EC%97%AC%ED%96%89%EA%B8%B0%3C2%3E-%20%EC%82%AC%EB%9E%8C%EB%93%A4','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onscar/77?commentInput=true#entry77WriteComment">덧글 쓰기</a></strong></p>쿠바 여행기<1>-첫인상onscarhttp://blog.jinbo.net/onscar/762006-10-15T16:01:25+09:002006-10-15T16:01:25+09:00<P><FONT color=#013add>개인적으로 한두달 여행하고 어떤 나라에 대한 얘기를 써내기란 조심스런 일이다. 그 짧은 시간에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여행 전에 스스로 상정했던 그 '나라'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제3세계에 대한 여행의 경우 더욱 그렇다. </FONT></P>
<P><FONT color=#013add></FONT> </P>
<P><FONT color=#013add>여기에 올리는 나의 쿠바 여행기(9.19-9.28)는 개인적인 차원의 기록이다. 쿠바란 나라가 그만큼 매력적이었고, 다시 가보고 싶지만 아마 평생 다시 가보기 힘들 가능성이 높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이런 쑥스러운 짓을 한다. </FONT></P>
<P><FONT color=#013add></FONT><FONT color=#013add></FONT> </P>
<P><FONT color=#000000>한국 여행객이 찾기에 쿠바는 먼 나라다.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해 캐나다 토론토를 거쳐 쿠바의 수도 아바나(Havana)까지 비행시간만 총 16시간 30분. (미국의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embargo)의 일환인 여행금지조치로 미국을 경유해 갈 수 없다.) 토론토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시간을 감안하면 하루만에 가기는 불가능한 곳이다. </FONT><FONT color=#000000>미국 중심의 전지구적 자본주의 체제에서 북한과 함께 '섬'으로 존재하는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는 분명 절대 다수의 한국인들에겐 낯선 나라다.</FONT></P>
<P> </P>
<P>아바나의 호세 마르티 공항 건물을 나서면 쿠바 특유의 파란 하늘과 강렬한 햇볕이 눈에 들어온다. 동시에 매캐한 매연이 코를 자극한다. </P>
<P> </P>
<P><IMG id=my_post_img9016163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http://blog.jinbo.net/attach/648/080953411.jpg')" src="http://blog.jinbo.net/attach/648/080953411.jpg" onload="setTimeout('fixImage(9016163)',300)" border=0></P>
<P><FONT color=#013add>아바나 시내에 위치한 혁명기념탑 내 호세 마르티(1853-1859) 상. 호세 마르티는 스페인 식민통치에서 벗어나려는 쿠바 독립운동을 이끈 독립운동가이자 문학가. 쿠바인들로부터 가장 큰 존경을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FONT><A href="http://blog.daum.net/wooskk/1892845"><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 color=#013add>(http://blog.daum.net/wooskk/1892845</FONT></A><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 color=#013add>) 참조</FONT></P>
<P> </P>
<P>구름 한점 없는 새파란 하늘과 너무 안 어울리는, '저게 굴러갈까' 싶을 정도로 낡은 자동차 뒤 꽁무니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꺼먼 매연은 미국의 금수조치의 무게를 새삼 절감하게 만든다. </P>
<P> </P>
<P><IMG id=my_post_img1965780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http://blog.jinbo.net/attach/648/080940439.jpg')" src="http://blog.jinbo.net/attach/648/080940439.jpg" onload="setTimeout('fixImage(1965780)',300)" border=0></P>
<P><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 color=#0021b0>아바나 시내의 낡은 자동차들. </FONT></P>
<P><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FONT> </P>
<P><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미국은 1959년 쿠바혁명이 일어나고 3년 뒤인 1961년 통상금지조치(embargo)를 내린 이후 44년간 이를 한번도 해제한 적이 없다. 미국의 금수조치는 쿠바의 국제적 고립을 가져왔는데 1964년 미주기구 외상회의에서 쿠바 경제봉쇄 강화조치가 결정되어 멕시코를 제외한 라틴아메리카 모든 나라와 국교가 단절되기도 했다. 라틴아메리카 국가와 국교는 1970년대 복원됐다. 미국은 또 쿠바혁명 이래로 미국으로 망명하는 쿠바인들에게 영주권을 주는 혜택을 주고 있고, 마이애미 등에 살고 있는 쿠바 망명객들의 반反 쿠바(카스트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FONT></P>
<P><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FONT> </P>
<P><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부시 행정부도 2년 전 금수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2005년에는 카스트로 이후 쿠바 변화에 대비해 공식 쿠바정책 조정관을 임명하기도 했다. 최근 피델 카스트로의 유고로 친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에게 권력이 이양되자 부시 행정부는 "우리는 쿠바가 민주적인 전환을 하도록 도울 태세가 돼 있고, 진정한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구조를 신속히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쿠바가 사회주의 체제를 포기할 경우 금수조치를 해제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라크, 북한 문제 등으로 쿠바에 개입할 여력이 없는 부시 행정부가 1980년이나 1994년과 같은 쿠바 난민의 대량 미국 유입을 우려해 쿠바의 급속한 변화 보다는 안정을 선호하고 있다고 미국 내 쿠바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FONT></P>
<P> </P>
<P>미국의 금수조치가 낳은 결과 중 하나가 쿠바의 이중경제 체제다. 자본주의 국가와 교역이 상당수 막힌 쿠바는 1990년 소련이 붕괴하기 전까지 소련에 의존적인 경제 체제를 꾸려왔다. 주로 사탕수수 등 농산물을 댓가로 들어오던 소련의 석유가 소련 연방 해체와 동시에 끊겼으며, 쿠바는 최악의 경제위기에 봉착했다. 환율도 급등해 1페소(Peso)가 19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P>
<P> </P>
<P>이에 대한 궁여지책으로 쿠바 정부가 도입한 것이 이중경제 체제다. 1990년대 초반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CUC(Cuban Conertible Peso·쿠바 태환화폐)를 도입했다. 현재 1CUC는 24페소 정도의 가치를 지닌다. 현재 외국인들 뿐 아니라 농산물을 주로 판매하는 재래시장이나 농촌 마을에서는 페소가 쓰이지만, 아바나의 대부분의 슈퍼마켓 물건의 가격표에 CUC가 표시돼 있는 등 점점 유통 점위가 확산되는 추세다. 이와 동시에 CUC를 많이 벌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간의 빈부 격차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중경제는 지구화된 자본주의 시대에 '섬'으로 존재하는 쿠바를 지탱해주는 동시에 쿠바의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근간을 조금씩 갉아먹는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P>
<P> </P>
<P>호세마르티 공항에서 아바나 시내까지는 차로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시내로 들어갈수록 각양각색의 구식 자동차 수가 늘었다. 버스 두대를 연결해 낙타 등을 닮았다고 해서 '카멜'이라 불리는 시내버스, 트럭을 개조해 버스로 만든 까미용 등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코와 목에서 느껴지는 매연도 심해졌다. 이런 낡은 차들의 행렬 사이에 아우디, 벤츠에서 현대자동차까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고급, 아니 새차들도 간간이 눈에 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렌트카는 차 번호가 'T'자로 시작했다. </P>
<P> </P>
<P>
<P><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미국의 금수조치가 쿠바인들의 생활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 중 하나가 극심한 교통 문제다. 대중교통수단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아바나 시가지는 관광객 등의 영향으로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조금만 외곽으로 벗어나도 '이동의 불편'이 금새 느껴진다. 어렵사리 올라탄 만큼 버스 안의 혼잡함도 감수해야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럴 땐 쿠바인들의 느긋함과 유머 감각을 배울 필요가 있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찬 트럭 버스 속에서도 짜증내기보단 서로서로 농담을 건네는 이들이 더 많았다. </FONT></P>
<P> </P>
<P><IMG id=my_post_img8468591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http://blog.jinbo.net/attach/648/081003355.jpg')" src="http://blog.jinbo.net/attach/648/081003355.jpg" onload="setTimeout('fixImage(8468591)',300)" border=0></P>
<P><FONT color=#0021b0>아바나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피나르 데 리오 지방의 작은 시골마을인 비날레스에서 사람들을 가득 싣고 달리는 트럭 버스. </FONT></P>
<P> </P>
<P><IMG id=my_post_img7655157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http://blog.jinbo.net/attach/648/080957326.jpg')" src="http://blog.jinbo.net/attach/648/080957326.jpg" onload="setTimeout('fixImage(7655157)',300)" border=0></P>
<P><FONT color=#0021b0>아바나 시내의 트럭을 개조한 까미용 버스. 주로 아바나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거나 시골 마을의 교통수단이다.</FONT></P>
<P> </P>
<P><FONT style="BACKGROUND-COLOR: #ffffff">버스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택시도 아바나에선 쿠바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 단 택시는 쿠바인들이 이용하는 것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택시로 나뉜다. 쿠바인들을 위한 택시는 외국인들을 태우지 않고 일반 페소를 받는다. 외국인들을 위한 택시는 'OK택시'(에어콘이 달린 만큼 요금이 가장 비싸다), '빠나pana택시' 등으로 CUC를 받는다.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택시를 탈 때는 1CUC, 3CUC 등 잔돈을 준비하는 게 좋다. 잔돈이 없다고 거슬러 주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 <FONT color=#013add>(계속)</FONT></FONT></P><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다른 진보블로거들에게 이 글을 추천하고, 내 보관함으로 스크랩합니다" onclick="recommend('648',76,'/onscar','');"><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br /><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76+%22%EC%BF%A0%EB%B0%94%20%EC%97%AC%ED%96%89%EA%B8%B0%3C1%3E-%EC%B2%AB%EC%9D%B8%EC%83%81%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76&t=%EC%BF%A0%EB%B0%94%20%EC%97%AC%ED%96%89%EA%B8%B0%3C1%3E-%EC%B2%AB%EC%9D%B8%EC%83%81"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76&title=%EC%BF%A0%EB%B0%94%20%EC%97%AC%ED%96%89%EA%B8%B0%3C1%3E-%EC%B2%AB%EC%9D%B8%EC%83%81','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onscar/76?commentInput=true#entry76WriteComment">덧글 쓰기</a></strong></p>결혼이민자는 '여성'만이 아니다onscarhttp://blog.jinbo.net/onscar/732006-04-27T15:20:45+09:002006-04-27T15:20:45+09:00<FONT color=#0021b0 size=3>정부가 26일 혼혈인 및 결혼이주자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했다.<BR> <BR>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위원장 이혜경)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총리,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과제회의를 열고 '혼혈인 및 이주자의 사회통합 기본방향'과 '여성결혼이민자 가족의 사회통합 지원대책'을 확정했다.<BR> <BR> 최근 미국 슈퍼볼 MVP를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 하인즈 워드의 방한을 계기로 혼혈인의 사회적 차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BR> <BR> 이번 대책은 그간 우리 사회가 혼혈인 및 이주자 문제에 대해 무관심과 냉대로 일관해 왔다는 점에서 비약적 발전이다.<BR> <BR> 하지만 결혼이민자에 대한 기본적인 통계조차 없을 정도로 전무했던 정책을 이주 과정부터 정착 후 적응 단계까지 갑자기 완비하려다 보니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당장 차별시정위가 이날 제시한 안에 대해 천정배 법무장관은 "눈에 보이는 불법체류자들을 허용하자는 것인데 국가 권력이 그렇게 하긴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관계 부처간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FONT><br /><p><span class="toggle-text" onclick="toggleMore(this)" style="cursor: pointer; display: none;">계속 보기...</span></p> <div class="more-content" style="border: 1px dashed black; background: none repeat scroll 0% 0% rgb(239,255,175); padding: 1px; margin: 1px;"><br /><BR> <B> '결혼이민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 vs '이주노동자에 대한 싸늘한 시선'</B><BR> <BR> 또 이날 차별시정위에서 발표한 정책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이주자 및 외국인에 대한 이중적 시선을 엿볼 수 있었다.<BR> <BR> 결혼을 통한 이주는 지구화된 자본주의 체제에서 성별에 따라 다른 이주의 한 방식이다. 중국, 필리핀, 몽골, 베트남 등 저개발국가 여성들은 결혼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으로 이주한다. 역방향의 이주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결혼'과 '이주'는 따로 떨어져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BR> <BR> '위장결혼'이라는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노동자로 한국에 올 수 없는 여성들 중 일부가 결혼을 통한 이주를 선택한다. 외국인 노동력 유입에 대한 강력한 통제 정책과 남녀 간 서로 다른 자원의 교환을 의미하는 가부장적 결혼 제도가 맞아 떨어져 1990년대 이후 한국 남성과 저개발국 출신 여성의 결혼이 급속히 증가했다.<BR> <BR> 그러나 '농촌 총각과 결혼해 사는 필리핀 새댁'으로 이미지화 돼 있는 여성 결혼이민자에게 쏟아지는 온정적 시선이 이주노동자에겐 허락되지 않는다. 여성 결혼이주자는 한국 여성과는 결혼하기 힘든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 가족제도를 유지시켜주는 고마운 존재지만 이주노동자는 불법 체류까지 하면서 우리나라의 부를 갉아 먹으려는 귀찮은 존재로 인식된다.<BR> <BR> 이날 발표된 '혼혈인 및 이주자의 사회통합 기본 방향'에서도 국내 이주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대책은 찾아보기 힘들었다.<BR> <BR> <B>인식조차 되지 않는 남성 결혼이민자</B><BR> <BR> 또 이날 발표된 정책은 '한국인 남성'의 관점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BR> <BR> 결혼 자체를 매개로 한 이동은 여성에게만 국한된 것일 수 있겠지만 결혼이민자는 여성들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주노동자로 일하다가 한국 여성과 결혼한 외국인 남성들도 엄연한 결혼이민자다.<BR> <BR> 이들 외국인 남성들은 여성 결혼이민자와 마찬가지로 혼인 후 2년이 지나야 한국 국적을 획득할 수 있다. 2005년 말 현재 한국인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외국인 배우자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사람은 모두 7만5011명(여성 6만6659명, 남성 8352명)에 달한다.<BR> <BR> 하지만 '부계 혈통주의'가 공고한 한국 사회에서 이들 남성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에 적응해서 사는 것은 여성 결혼이민자들보다 훨씬 어려운 과제일 수밖에 없다.<BR> <BR> 또 아버지가 한국인이어야만 자녀가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었던 국적법이 지난 1998년 어머니만 한국인일 경우에도 자녀가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개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인 여성과 외국인 남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양육 및 교육 문제는 심각하다.<BR> <BR> <B>한국 국적법, 속인주의 버리고 속지주의 택할 수 있을까</B><BR> <BR> 결혼이민자, 이주자, 혼혈인 문제는 궁극적으로 국적법과 연관된 사안이다. 한국 국적법은 자국 영토에서 태어났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 '속지주의'가 아니라 부모의 국적을 기준으로 삼는 '속인주의'를 택하고 있다.<BR> <BR> 그러나 민족국가의 경계가 약화되고 노동자, 국제결혼 등으로 국가간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는 세계화 시대에 혈통에 근거한 '속인주의' 원칙만을 고수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BR> <BR> 이주 노동자가 국내로 유입되기 시작한 역사가 20년이 넘으면서 한국에서 태어난 이주노동자 2세들의 국적 문제는 이미 발생하고 있는 일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말을 쓰지만 이주노동자의 자녀는 영원히 한국인이 될 수 없다.<BR> <BR> 하지만 국적법에 속지주의적 요소를 도입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BR> <BR>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지난해 12월 ▲대한민국에서 출생한 사람은 부 또는 모의 국적에 관계없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며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자를 둔 외국 국적의 부 또는 모 역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적법 개정안을 제출하려 했으나 포기했다. 네티즌 등의 강력한 반대 여론에 부딪혔기 때문이다.<BR> <BR> 하인즈 워드의 영향으로 일시적 변화가 있을 수 있겠지만 국민들의 배타적 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이날 차별시정위원회에서 발표한 정책들도 실효성을 갖기 힘들 것이다. <br /></div><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다른 진보블로거들에게 이 글을 추천하고, 내 보관함으로 스크랩합니다" onclick="recommend('648',73,'/onscar','');"><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br /><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73+%22%EA%B2%B0%ED%98%BC%EC%9D%B4%EB%AF%BC%EC%9E%90%EB%8A%94%20%27%EC%97%AC%EC%84%B1%27%EB%A7%8C%EC%9D%B4%20%EC%95%84%EB%8B%88%EB%8B%A4%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73&t=%EA%B2%B0%ED%98%BC%EC%9D%B4%EB%AF%BC%EC%9E%90%EB%8A%94%20%27%EC%97%AC%EC%84%B1%27%EB%A7%8C%EC%9D%B4%20%EC%95%84%EB%8B%88%EB%8B%A4"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73&title=%EA%B2%B0%ED%98%BC%EC%9D%B4%EB%AF%BC%EC%9E%90%EB%8A%94%20%27%EC%97%AC%EC%84%B1%27%EB%A7%8C%EC%9D%B4%20%EC%95%84%EB%8B%88%EB%8B%A4','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onscar/73?commentInput=true#entry73WriteComment">덧글 쓰기</a></strong></p>사랑이란 법칙onscarhttp://blog.jinbo.net/onscar/722006-04-17T09:17:03+09:002006-04-17T09:17:03+09:00<DIV><FONT size=2>"중국에서 함께온 탈북자들을 베트남 국경에 넘겨준 날 저녁에 본 풍경이야. 6개월동안 갖은 고생 다하고 어렵사리 베트남까지 와서 그들이 국경을 넘는 걸 도왔지. 그렇지만 그들이 정말 국경을 무사히 넘어 베트남 안까지 들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었지. </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너무 막막한 상황에서 그들을 떠나보내고 나는 기차를 타고 북경으로 돌아가는 길에 해가 뜨는 풍경을 봤어. 해가 떠올라 창밖의 빽빽한 풀잎에 황금빛으로 반사되는 풍경을 보면서 머리 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지. '아, 사랑이 이런 거구나. 오늘 해가 지는 걸 보며 내일 해가 뜰 것을 의심하지 않듯이, 또 날이 흐려 해를 직접 볼 순 없어도, 해가 떠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듯이, 사랑이란 법칙이고 약속이구나. 흔히 우리가 사랑은 변하는 감정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야. 오늘 사랑하고, 내일 잠시 싸울지라도 또 다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 게 사랑이구나."</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FONT size=2>내가 들은 '사랑'에 대한 어떤 해석보다 명쾌한 것.</FONT></DIV><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다른 진보블로거들에게 이 글을 추천하고, 내 보관함으로 스크랩합니다" onclick="recommend('648',72,'/onscar','');"><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br /><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72+%22%EC%82%AC%EB%9E%91%EC%9D%B4%EB%9E%80%20%EB%B2%95%EC%B9%99%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72&t=%EC%82%AC%EB%9E%91%EC%9D%B4%EB%9E%80%20%EB%B2%95%EC%B9%99"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72&title=%EC%82%AC%EB%9E%91%EC%9D%B4%EB%9E%80%20%EB%B2%95%EC%B9%99','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onscar/72?commentInput=true#entry72WriteComment">덧글 쓰기</a></strong></p>그의 흔적이 다 사라졌다?onscarhttp://blog.jinbo.net/onscar/672006-01-27T16:09:58+09:002006-01-27T16:09:58+09:00<P>며칠 전부터 노트북이 말썽이었다. 물어보니 원도우가 깨진 것 같다고 했다. 담당자에게 수리를 맡겼는데 그의 실수로 백업시켜 놓은 파일이 모두 날라갔다. </P>
<P> </P>
<P>처음 굉장히 미안해 하는 담당자의 전화를 받고는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실감하지 못했다. </P>
<P> </P>
<P>맨 처음 인터뷰했던 사람들의 사진이 떠올랐고</P>
<P> </P>
<P>사진을 찍어준 후배 기자에게 전화를 해</P>
<P> </P>
<P>따로 저장해 놓은 사진들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 안심했다. </P>
<P> </P>
<P>그리고나니 어줍잖게 끄적거렸던 소설 나부랭이가 생각났다. </P>
<P> </P>
<P> </P><br /><p><span class="toggle-text" onclick="toggleMore(this)" style="cursor: pointer; display: none;">계속 보기...</span></p> <div class="more-content" style="border: 1px dashed black; background: none repeat scroll 0% 0% rgb(239,255,175); padding: 1px; margin: 1px;"><br /><P>유일하게 완성시킨 100매 가량의 단편 소설과 </P>
<P> </P>
<P>이런저런 아이디어에 기반해 틀만 잡아 놓은 미완의 소설 몇 편이 떠올랐다. </P>
<P> </P>
<P>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지...' </P>
<P>금새 포기가 됐다.</P>
<P> </P>
<P>또 지난 몇 년간 개인적으로 주고 받은 </P>
<P>이 메일도 모두 사라졌다. </P>
<P>속이 쓰렸다. </P>
<P> </P>
<P>또 한참을 생각해보니</P>
<P> </P>
<P>이건 </P>
<P>지난 해 3주간 미국 여행을 비롯해 </P>
<P>개인적으로 지난 몇년간 돌아다니면서 찍은 모든 사진이 </P>
<P>다 사라져 버린 일이 발생한 것이었다. </P>
<P> </P>
<P>앗........</P>
<P> </P>
<P>순간 가슴에 휭...바람이 불었다. </P>
<P> </P>
<P>그 사진 파일들을 갖고 있어도</P>
<P>평생 몇 번이나 볼까 싶지만</P>
<P>그래도 다시는 못 가볼 곳들이란 생각에</P>
<P>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P>
<P>안타까웠다. </P>
<P> </P>
<P>개인적 사진들을 떠올리다 보니</P>
<P>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P>
<P> </P>
<P>유독 내 사진 찍기를 좋아하던,</P>
<P>지금은 내 삶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린,</P>
<P>그 사람이 찍어 준 사진들이 모두 없어졌다. </P>
<P>오늘로 말이다.</P>
<P>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P>
<P> </P>
<P>설을 하루 앞두고</P>
<P>지난 몇 년의 개인적 기록이 모두 '삭제' 당하는 일이 발생하자....</P>
<P> </P>
<P>왠지 새 출발을 하라는 암시 같이 느껴진다. </P><br /></div><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다른 진보블로거들에게 이 글을 추천하고, 내 보관함으로 스크랩합니다" onclick="recommend('648',67,'/onscar','');"><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br /><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67+%22%EA%B7%B8%EC%9D%98%20%ED%9D%94%EC%A0%81%EC%9D%B4%20%EB%8B%A4%20%EC%82%AC%EB%9D%BC%EC%A1%8C%EB%8B%A4%3F%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67&t=%EA%B7%B8%EC%9D%98%20%ED%9D%94%EC%A0%81%EC%9D%B4%20%EB%8B%A4%20%EC%82%AC%EB%9D%BC%EC%A1%8C%EB%8B%A4%3F"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67&title=%EA%B7%B8%EC%9D%98%20%ED%9D%94%EC%A0%81%EC%9D%B4%20%EB%8B%A4%20%EC%82%AC%EB%9D%BC%EC%A1%8C%EB%8B%A4%3F','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onscar/67?commentInput=true#entry67WriteComment">덧글 쓰기</a></strong></p>기자와 공부onscarhttp://blog.jinbo.net/onscar/592005-10-07T17:40:56+09:002005-10-07T17:40:56+09:00<P>요즘 주변에 '공부'를 하기 위해 그만 두는 기자들이 많다. </P>
<P> </P>
<P>사실 기자질을 하다보면 공부에 대한 욕구를 강하게 느낀다. 지식사회의 제일 밑바닥에 위치하고 있는 '언론인'으로 공부에 대한 욕구를 느끼지 않는다면 게으른 기자일 게다. </P>
<P> </P>
<P>인터넷의 발달 등으로 누구나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면서 남들이 모르는 정보를 전달하기만 하는 언론의 단순 기능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또 과거처럼 맞서 싸워야할 절대 권력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P>
<P> </P>
<P>기록하는 자, 기자 정체성에 대한 많은 의문과 회의가 드는 시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P>
<P> </P>
<P>공부하다(정확히 얘기하자면 학위 따다가) 때려치우고 기자질을 하는 나로서는</P>
<P>다시 학위 과정에 복귀한 엄두가 나지 않는다. </P>
<P> </P>
<P>그건 그렇다치고...</P>
<P> </P>
<P>젊은 기자들이여, 그것도 월급 조금 받고 일하는 마이너매체 기자들이여,</P>
<P> </P>
<P>당신들은 왜 기자질을 하고 있는가? </P>
<P> </P>
<P>나는 왜 기자질을 하고 있는가?</P><br /><p><span class="toggle-text" onclick="toggleMore(this)" style="cursor: pointer; display: none;">계속 보기...</span></p> <div class="more-content" style="border: 1px dashed black; background: none repeat scroll 0% 0% rgb(239,255,175); padding: 1px; margin: 1px;"><br /><P>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선 처음 기자질을 시작하던 때를 회고해볼 필요가 있었다. </P>
<P> </P>
<P>실업과 반실업을 전전하던 그때 솔직히 '생존'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 </P>
<P> </P>
<P>뭔가 내가 장기적으로 벌어먹고 살 수 있는 기반으로 기자질을 택한 게 </P>
<P>어쩌면 제일 컸을 것이다. </P>
<P>(그나마 내가 좀 소질이 있고, 나를 받아주는 일 중에서 말이다.)</P>
<P> </P>
<P>그렇게 초보 기자일 때 만난 이들이 주인집 할아버지로부터 </P>
<P>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6세 여아와 그의 어머니였다. </P>
<P>애석하게도 그 어머니의 직업은 점쟁이였다.</P>
<P> </P>
<P>내세울 것 없는 직업과 남편 없이 아이를 혼자 키운다는 사실은 </P>
<P>그녀의 주장("딸이 집 주인으로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을 </P>
<P>믿기 어려운 진술로 만들었다. </P>
<P> </P>
<P>돈과 이웃으로부터 신망이 있는 가해자인 집주인은 </P>
<P>"돈 때문에 딸 팔아 먹으려 한다"고 주장했고,</P>
<P>경찰도 부족한 물증과 엇갈리는 진술로 인해 가해자의 주장에 동조하는 듯 했다. </P>
<P> </P>
<P>우선 피해 아동의 어머니를 만났다. </P>
<P>그 어머니에 대한 인상은 솔직히 좋지 않았다. </P>
<P>숨기는 것도 많았다. </P>
<P> </P>
<P>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 아동을 처음 봤을 때</P>
<P>그 아이는 분명 성폭력 후유증인 '외상 후 증후군' 증상을 보였다. </P>
<P> </P>
<P>따라서 두 사람과 경찰을 인터뷰하고 기사를 작성했으나</P>
<P>데스크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P>
<P> </P>
<P>가해자도 만나 보라는 것이었다. </P>
<P> </P>
<P>가해자를 만나고 </P>
<P>경찰을 재차 만나고 </P>
<P>점점 그 아동과 어머니에게 불리한 얘기들을 듣게 되면서</P>
<P>난 솔직히 그 어머니를 붙잡고 </P>
<P>"도대체 진실이 뭐냐"고 묻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기도 했다. </P>
<P>차마 그러지 못했다. </P>
<P> </P>
<P>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인데다</P>
<P>피해 아동과 어머니에게 불리한 증거로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P>
<P>"성폭력 피해 아동의 치료 등 사회적 보호가 절실하다"는 야마로 기사를 썼다. </P>
<P>취재하면서 아동성폭력은 저소득층 아동에게 집중된 '계층 문제'라는 걸 뼈져리게 느꼈다. </P>
<P>방치되다보니 성폭력을 당하게 되고 </P>
<P>성폭력 이후 또다시 방치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었다.</P>
<P> </P>
<P>그로부터 2년 후 결국 법원에서 가해자의 성폭력 혐의가 인정됐고 그제서야 아이의 어머니는 '누명'을 벗었다. </P>
<P> </P>
<P>이 사건을 계기로 나는 내가 월급 조금 받고 많이 일하면서 </P>
<P>좌파적 정체성을 스스로에게 강요하는 상황을 왕왕 접하는 </P>
<P>마이너 매체 기자라는 사실이 뿌듯했다.</P>
<P> </P>
<P>(진보적) '기자'와 '학자'가 결국엔 하나의 길을 가야할 운명이라고 믿고</P>
<P>학자가 될만한 지적 능력을 못 갖췄다는 한계를 인정하면서</P>
<P>또 한편으론 좀더 사람들의 삶을 직접 대면할 수 있다는 흥미진진함 때문에</P>
<P>난 햇수로 6년째 기자질을 하고 있다. </P>
<P> </P>
<P>좋은 기자의 자세는 아래와 같아야 한다고...늘 스스로에게 다짐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P>
<P>(유혹에 약한지라 ㅡ..ㅡ;;;;)</P>
<P> </P>
<P><FONT color=#8f0197>"작가라면 늘 아픈 눈을 뜬 채로 있어야 한다. 날마다 창문 유리에 얼굴을 바짝 대고 있어야 하고, 날마다 추악한 모습의 목격자가 되어야 한다. "- 아룬다티 로이</FONT></P>
<P><FONT color=#8f0197></FONT> </P>
<P><FONT color=#8f0197>"어줍잖은 말이지만 지식인이란 '내가 지향하는 바'와 '실제의 나' 사이에 숙명적인 거리를 갖고 사는 '삶의 코미디언'이다. 지식인이 가질 수 있는 최선의 삶이란 그 숙명적인 거리를 어떻게든 줄이려 발악하는 것일 뿐. 그러나 나는 그런 삶을 선택했고 그런 삶의 발악이 더러는 (거의 가능하지 않지만) 세상에 진짜 유익을 주는 일도 있다는 희망을 품은 채, 내 삶을 전진한다." - 김규항</FONT><FONT color=#8f0197></P></FONT><br /></div><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다른 진보블로거들에게 이 글을 추천하고, 내 보관함으로 스크랩합니다" onclick="recommend('648',59,'/onscar','');"><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br /><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59+%22%EA%B8%B0%EC%9E%90%EC%99%80%20%EA%B3%B5%EB%B6%80%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59&t=%EA%B8%B0%EC%9E%90%EC%99%80%20%EA%B3%B5%EB%B6%80"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59&title=%EA%B8%B0%EC%9E%90%EC%99%80%20%EA%B3%B5%EB%B6%80','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onscar/59?commentInput=true#entry59WriteComment">덧글 쓰기</a></strong></p>망각...onscarhttp://blog.jinbo.net/onscar/622005-09-22T17:54:29+09:002005-09-22T17:54:29+09:00<P>벌써 오래 전의 일이다.</P>
<P> </P>
<P>그리고 까맣게 잊었다. </P>
<P> </P>
<P>오늘 우연히 컴퓨터에 저장된 이메일을 들춰보다</P>
<P> </P>
<P>몇해 전 가을...누군가를 위로하려고 썼던 메일을 발견했다.</P>
<P> </P>
<P>당시 이 메일을 받았던 </P>
<P>짝사랑으로 가슴앓이하던 P씨는</P>
<P>다른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져</P>
<P>내년쯤 결혼할 예정이라고 한다. </P>
<P> </P>
<P>정말 시간이 '약'이다. </P>
<P> </P>
<P><FONT color=#8f0197>얼마전 우연히 그가 사랑에 빠졌다는 <BR>얘길 전해듣고<BR><BR>정말 이젠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BR>가슴 한켠이 묵직하게 아려오더군요.<BR></FONT><BR></P><br /><p><span class="toggle-text" onclick="toggleMore(this)" style="cursor: pointer; display: none;">계속 보기...</span></p> <div class="more-content" style="border: 1px dashed black; background: none repeat scroll 0% 0% rgb(239,255,175); padding: 1px; margin: 1px;"><br /><P><FONT color=#8f0197>그 감정의 실체가<BR>나로선 도달할 수 없는 곳에 가 닿은 <BR>누군가에 대한 질투인지<BR>끝까지 뒤돌아봐주지 않은 그에 대한 원망인지 <BR>그토록 얄팍한, 하잘 것 없는 감정에 집착한<BR>스스로에 대한 회한인지<BR>알 길은 없었습니다. <BR><BR>다만 내가 알게된 것은<BR><BR>언제 또 이놈이 내 가슴 한켠에 숨어 있다<BR>불쑥불쑥 고개를 내밀지 모르겠지만<BR><BR>더이상 나를 지배하지 하도록 <BR>내버려둬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BR><BR>그래서 내 맘속에서 떠도는 <BR>그의 유령을 붙잡아<BR>관 속에 고이 안치해<BR>영원히, 영원히 묻고자 합니다. <BR><BR>내 맘속에 작은 그의 무덤을 만들고자 합니다.<BR><BR>부디 그가 편안히, 편안히 안식할 수 있길 <BR>바랍니다.<BR><BR>그리고 언젠간 나와 편히 화해할 수 있기를... </FONT></P>
<P><FONT color=#8f0197></FONT> </P>
<P><FONT color=#8f0197>P씨도 이젠 떠나 보내세요.</P>
<P><BR><BR></P></FONT><br /></div><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다른 진보블로거들에게 이 글을 추천하고, 내 보관함으로 스크랩합니다" onclick="recommend('648',62,'/onscar','');"><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br /><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62+%22%EB%A7%9D%EA%B0%81...%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62&t=%EB%A7%9D%EA%B0%81..."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62&title=%EB%A7%9D%EA%B0%81...','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onscar/62?commentInput=true#entry62WriteComment">덧글 쓰기</a></strong></p>"슬픔이 흘러 당신들에게도 평화가..."onscarhttp://blog.jinbo.net/onscar/612005-09-20T16:33:21+09:002005-09-20T16:33:21+09:00슬픔은 흘러야 한다. 한 사람의 가슴에 있는 슬픔이 흐르지 않고 고이면 그 슬픔은 한 사람을 파괴한다. 미군에 의해 남편과 세 명의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한 이라크 여인처럼.<BR> <BR>슬픔은 흘러야 한다. 한 사람의 가슴을 잠식한 슬픔이 다른 사람의 가슴으로 스며들지 않을 때 인간은 타인을 죽일 만큼 잔인해질 수 있다. 그래서 슬픔은 강물을 이뤄, 바다가 되어 흐르고, 또 흘러야 한다.<BR> <BR> <STRONG>"웃지 않는 아이들, 전쟁의 어떤 모습보다 슬프고 무서워"<BR></STRONG> <BR>지난 2004년 3월부터 106일 동안 이라크 바그다드에 머물렀던 윤정은씨가 자신이 경험한 전쟁에 대한 기록을 묶어 <슬픔은 흘러야 한다>(즐거운 상상)를 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이 책은 그가 본 전쟁 속 이라크 사람들의 일상에 대한 기록이다.<BR> <BR> <br /><p><span class="toggle-text" onclick="toggleMore(this)" style="cursor: pointer; display: none;">계속 보기...</span></p> <div class="more-content" style="border: 1px dashed black; background: none repeat scroll 0% 0% rgb(239,255,175); padding: 1px; margin: 1px;"><br /><P>이라크에서도 먹고 입고 자고 살아 남아야 하는 고단한 일상, 서로가 무언가를 진심으로 이해했을 때 따뜻한 정서를 함께 느끼는 것은 똑같았다.<BR> <BR>그러나 그 곳은 폭탄 소리에 잠에서 깨고, 세계에서 석유가 2번째로 많이 묻혀 있다지만 시도 때도 없이 전기가 끊긴다. 길에서 담배와 물을 팔던 소년이 어느날 갑자기 폭탄을 맞아 갈갈이 찢기고, 가족과 친구를 잃은 10대 소년이 무자헤딘이 되겠다며 총을 들고 집을 나가고, 어린 아이들조차 웃지 않는다. 그는 "웃지 않는 아이들을 보는 것은 전쟁의 어떤 모습보다 슬프고 무서운 장면"이라고 회고했다.<BR> <BR>"아이들의 눈을 볼 때가 가장 슬프다. 전쟁을 목격하고 사막을 넘어 죽음을 본 그 영혼이 입었을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도 슬프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은 너무나 맑아 그 아이러니한 풍경에 가끔 넋을 잃는다."<BR> <BR> <STRONG>"전쟁이 비참한 건 사람이 죽어서만이 아니다"<BR></STRONG> <BR>이라크에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14일 하루 동안에만 이라크 곳곳에서 10여 건의 크고 작은 테러가 발생해 180여 명이 숨지고, 570여 명이 다쳤다. 미군과 이라크군의 수니파 저항세력 토벌 작전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진 이날 테러를 외신들은 본격적인 내전의 시작이라고 분석했다. 사람들 마음에 쌓인 분노와 원한의 응어리가 다 풀어지기 전까지 이라크에서 전쟁은 끝난 게 아니다.<BR> <BR> "전쟁이 비참한 것은 사람이 죽어서만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와 신뢰가 무너져 내리고, 살아 남기 위해 타인을 죽이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지는 절망적인 사회가 되기 때문에 무서운 것이다. 오염된 물과 공기, 민가와 공공건물의 파괴, 약탈, 여성들에 대한 납치사건과 아이들의 유괴,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실업난, 의약품과 식량의 부족, 수도와 전기 통신시설의 파괴, 먹고 살기 힘들어지면서 사람들은 서로를 불신하고, 속이고, 팔아 넘겼다. (…) 사람들의 마음과 인간관계, 사회 전반에 생긴 이 상처가 아물기 위해서 앞으로 어떤 치유의 과정을 거쳐야 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BR> <BR> </P>
<P> 50여 년전 3년간의 전쟁 이후 분단 국가로 긴 휴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도 여전히 전쟁의 생채기로 신음하고 있지 않은가.<BR> </P>
<P> <STRONG>"전쟁의 기록은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보는가에 관한 것"<BR></STRONG> <BR>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던 윤정은 씨에게 106일간의 이라크 체류 경험은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졌다.<BR> <BR>"전쟁은 사람들이 죽기 때문에 비극적이다. 그러나 더 비극적인 것은 그 죽음에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의 생명은 숫자가 아닌데, 언론은 전쟁 속 죽음과 관련해 숫자만 보도한다. 모두가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그들 인생의 역사와 이야기들이 있다. 사람들이 생명을 잃는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있을까. 사람들이 죽는 전쟁에서 승패라는 것은 없다. 전쟁을 게임으로만 보는 사람들과 전쟁에서 이익을 챙기거나 잃는 권력자들이 승패를 논할 뿐이다."<BR> <BR>그는 "전쟁의 기록은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이며,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보는가에 관한 것"임을 깨달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기록자는 힘과 폭력에 저항하며, 자본과 권력의 문제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투쟁하고 기록해야 한다. 전쟁은 타인의 죽음과 피해와 이후 세대를 거치면서 계속될 고통에 대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고통과 죽음을 힘과 돈에 의해 왜곡하거나 수단화해서는 안 된다"고 그는 기존의 전쟁에 대한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BR> <BR> <BR>그의 가슴 속에 스며든 전쟁 속 이라크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이 그의 그림과 글을 통해 내 가슴에 흘러들었다.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의 것을 지속적으로 뺏기 위해 전쟁까지도 불사하는 이 전지구화된 경제구조를 지탱하고, 그래서 또 세계 어느 곳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무관심일 수 있다고 윤정은씨는 지적했다. 그의 책이 발원지가 돼 슬픔이 강물이 되기를 바란다.<BR> <BR>살람 알레이쿰!(평화가 당신에게!) </P>
<P> </P>
<P>덧붙이는 말 : 이 책의 필자 윤정은은 내 친구다. 내게 이 책인 더 소중한 이유는 그가 이라크에 머무르는 106일동안 난 한국에서 함께 가슴 졸였기 때문이다. 멀리서 어렴풋이나마 전해듣는 전쟁 소식도 그토록 가슴 아픈데 그 땅에서 직접 전쟁을 경험하는 이들의 고통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윤정은의 지적처럼 "그저 그들의 고통의 가장자리에 공손하게 가만히 서 있는 일"이 우리가 해야할 최선일 것이다. </P>
<P> </P>
<P>윤정은이란 친구가 있어 내 삶이 조금이나마 겸손해질 수 있을 것 같아, 난 참 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P><BR><IMG id=my_post_img542221 style="CURSOR: hand" onclick="viewPostImage('http://blog.jinbo.net/attach/648/200433146.jpg')" src="http://blog.jinbo.net/attach/648/200433146.jpg" onload="setTimeout('fixImage(542221)',300)" border=0><br /></div><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다른 진보블로거들에게 이 글을 추천하고, 내 보관함으로 스크랩합니다" onclick="recommend('648',61,'/onscar','');"><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br /><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61+%22%26quot%3B%EC%8A%AC%ED%94%94%EC%9D%B4%20%ED%9D%98%EB%9F%AC%20%EB%8B%B9%EC%8B%A0%EB%93%A4%EC%97%90%EA%B2%8C%EB%8F%84%20%ED%8F%89%ED%99%94%EA%B0%80...%26quot%3B%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61&t=%26quot%3B%EC%8A%AC%ED%94%94%EC%9D%B4%20%ED%9D%98%EB%9F%AC%20%EB%8B%B9%EC%8B%A0%EB%93%A4%EC%97%90%EA%B2%8C%EB%8F%84%20%ED%8F%89%ED%99%94%EA%B0%80...%26quot%3B"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61&title=%26quot%3B%EC%8A%AC%ED%94%94%EC%9D%B4%20%ED%9D%98%EB%9F%AC%20%EB%8B%B9%EC%8B%A0%EB%93%A4%EC%97%90%EA%B2%8C%EB%8F%84%20%ED%8F%89%ED%99%94%EA%B0%80...%26quot%3B','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onscar/61?commentInput=true#entry61WriteComment">덧글 쓰기</a></strong></p>"사람이 나빠서지 터가 나빠서가 아니다"onscarhttp://blog.jinbo.net/onscar/602005-08-29T11:24:44+09:002005-08-29T11:24:44+09:00<P><FONT color=#0021b0>권세가 중하면 지키기 어렵고</FONT></P>
<P><FONT color=#0021b0>지위가 높으면 세도는 다하기 마련이니</FONT></P>
<P><FONT color=#0021b0>교만한 자리에 오름은 가득 찼다는 뜻이요</FONT></P>
<P><FONT color=#0021b0>나이가 많음은 목숨이 끝나간다는 것.</FONT></P>
<P><FONT color=#0021b0>권세와 지위, 녹봉과 권위, 이 넷은 도둑과 같아 </FONT></P>
<P><FONT color=#0021b0>밤낮으로 서로 공격해온다.</FONT></P>
<P><FONT color=#0021b0>설사 좋은 집에 산다고 해도</FONT></P>
<P><FONT color=#0021b0>누가 자신의 몸을 보전할 수 있겠는가. </FONT></P>
<P><FONT color=#0021b0>작은 일을 가지고 큰 도리를 밝히나니</FONT></P>
<P><FONT color=#0021b0>집의 이야기를 빌어 나라의 일을 깨우칠 수 있도다.</FONT></P>
<P><FONT color=#0021b0>주나라와 진나라는 효관과 함곡관을 터로 삼고 </FONT></P>
<P><FONT color=#0021b0>그 터는 같았으나 </FONT></P>
<P><FONT color=#0021b0>주나라는 팔백 년 간 흥하고 </FONT></P>
<P><FONT color=#0021b0>진나라는 이궁만 바라보고 죽었노라. </FONT></P>
<P><FONT color=#0021b0>집이나 국가에 대해서 말하노니 </FONT></P>
<P><FONT color=#0021b0>사람이 나빠서지 터가 나빠서가 아니로다. </FONT></P>
<P><FONT color=#0021b0></FONT> </P>
<P><FONT color=#0021b0>--- 백거이 '흉가' 중에서.</FONT></P>
<P>(출처 : <비파행> (오세주 옮김, 다산초당)</P>
<P> </P>
<P>백거이는 두보, 이백, 한유와 더불어 '이두한백'이라 불리며 한시 최고 전성기를 이끌었던 시인이다. </P>
<P> </P>
<P>리얼리스트이자, 저항시인이었고, 참여시인이었으며, 민중시인인 백거이는 그러나 한국 독자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P><br /><p><span class="toggle-text" onclick="toggleMore(this)" style="cursor: pointer; display: none;">계속 보기...</span></p> <div class="more-content" style="border: 1px dashed black; background: none repeat scroll 0% 0% rgb(239,255,175); padding: 1px; margin: 1px;"><br /><P>백거이는 시를 다 지은 뒤 이웃 노파에게 들려주어 그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고쳐 쓸 정도로 철저히 쉬운 용어로 시를 지었다고 한다. 때문에 이백, 두보, 한유의 시에 대한 주석서가 수백권에 이르지만 백거이의 시에 대한 주석서가 한권도 없다. </P>
<P> </P>
<P>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소재로한 <장한가>는 '낙양의 종이값을 올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민중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마오쩌둥, 장쩌민도 120행이나 되는 이 시를 애송했다고 한다. </P>
<P> </P>
<P>한시(아니 한자 ㅡ..ㅡ) 자체가 낯설어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순 없었지만</P>
<P>번역된 것만으로도 백거이 시의 '저항정신'과 '민중성'을 엿볼 수 있었다. </P>
<P> </P>
<P>신기한 것은 그의 권력에 대한 충언이</P>
<P>1200년이나 지난 지금도 일정 부분 유효하다는 점이다. </P>
<P> </P>
<P> </P>
<P> </P>
<P> </P>
<P> </P><br /></div><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다른 진보블로거들에게 이 글을 추천하고, 내 보관함으로 스크랩합니다" onclick="recommend('648',60,'/onscar','');"><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br /><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60+%22%26quot%3B%EC%82%AC%EB%9E%8C%EC%9D%B4%20%EB%82%98%EB%B9%A0%EC%84%9C%EC%A7%80%20%ED%84%B0%EA%B0%80%20%EB%82%98%EB%B9%A0%EC%84%9C%EA%B0%80%20%EC%95%84%EB%8B%88%EB%8B%A4%26quot%3B%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60&t=%26quot%3B%EC%82%AC%EB%9E%8C%EC%9D%B4%20%EB%82%98%EB%B9%A0%EC%84%9C%EC%A7%80%20%ED%84%B0%EA%B0%80%20%EB%82%98%EB%B9%A0%EC%84%9C%EA%B0%80%20%EC%95%84%EB%8B%88%EB%8B%A4%26quot%3B"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onscar%2F60&title=%26quot%3B%EC%82%AC%EB%9E%8C%EC%9D%B4%20%EB%82%98%EB%B9%A0%EC%84%9C%EC%A7%80%20%ED%84%B0%EA%B0%80%20%EB%82%98%EB%B9%A0%EC%84%9C%EA%B0%80%20%EC%95%84%EB%8B%88%EB%8B%A4%26quot%3B','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onmouseover="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onscar/60?commentInput=true#entry60WriteComment">덧글 쓰기</a></stron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