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역사에 남을 이미지", SNS에선 "대선 끝났다"

2024/07/15 09:04

▲ 귀에 피를 흘리며 경호원에 둘러싸인 트럼프가 주먹을 쥐어 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3신: 14일 오후 5시 10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상을 입은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상들은 '용납할 수 없는 폭력 행위'라며 규탄에 나섰다.

​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끔찍한 정치 폭력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린 윤 대통령은 "한국민들은 미국민들과 함께한다"라고 덧붙였다.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치적 폭력행위를 분명하게 규탄하며 트럼프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 역시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 행위를 목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런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세계 어디에도 있을 수 없다"라며 "결코 폭력이 승리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어떤 폭력도 단호히 맞서야 한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정치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 행사장에 있던 이들, 모든 미국인에게 위로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폭력은 우리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으며, 이 공격의 희생자 모두에게 위로를 전한다"라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미 대선 전까지) 남은 몇 달 동안, 대화와 책임 의식이 증오와 폭력을 이기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공화당 지지층 결집에 활용 "미국에 필요한 전사"

​

한편, 미 공화당은 이번 총격 사건을 지지층 결집에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X(옛 트위터)에 트럼프가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쥔 채 팔을 치켜든 사진과 함께 "그는 미국을 구하기 위한 싸움을 절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차남인 에릭 트럼프 역시 같은 사진과 함께 "미국에 필요한 전사는 이런 것"이라고 언급했다.

​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우리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적들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오늘 그는 이를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 리치 매코믹 하원의원은 "우리 후보를 암살하려는 이 비겁한 시도가 미국인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도록 더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

X에는 "이미 선거가 끝났다"는 여론도 등장했다. 이용자들은 "트럼프가 50개 주 모두에서 이길 수 있겠다", "말이 필요 없다, 이번 선거는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이번 선거는 나이가 이슈가 아니었다, 스태미나였다, 트럼프는 스태미나를 충분히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트럼프가 지금 막 선거에서 승리했다" 등의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

더불어 이 사진이 이번 선거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 그룹 이안 브레머 회장은 "내일 모든 신문 1면에 실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가 "역사에 잊히지 않을 이미지를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의 본능적 연결, 현대 미디어 시대에 대한 숙달을 이보다 완벽하게 보여주는 순간을 상상하기 어렵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

[2신: 14일 오후 2시 50분]

 

큰사진보기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린 후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유세 도중 귀를 관통하는 총상을 입은 가운데, 미연방수사국(FBI)은 이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라고 규정했다.

​

FBI는 총격 용의자로 토마스 매튜 크룩스(20)를 지목했다. 그러나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유세가 열린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의 리처드 골딩거 검사는 "총격범이 유세장 인근 사무용 건물 옥상에 있었으며 이 건물은 경호 범위 밖이었다"고 밝혔다. CNN은 용의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무대와 120~150m가량 떨어진 곳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ABC 뉴스는 용의자가 최대 8발의 총탄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뉴욕타임스>는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에게 AR-15 계열 반자동 소총을 회수했다고 보도했다. AR-15는 M-16을 개량한 것으로 총기 난사범들이 자주 사용하는 무기로 알려져 있다.

​

목격자의 증언 "건물 지붕 위로 곰처럼 기어 올라가는 남자를 봐"

​

영국 BBC 방송은 유세장 밖에서 이 사건을 목격한 그레그 스미스씨의 증언을 보도했다. 스미스씨는 "우리 옆에 약 15m 떨어진 건물의 지붕 위로 곰처럼 기어 올라가는 남자를 봤다"라며 "그는 소총을 들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

스미스씨는 "경찰은 지붕 경사 때문에 (용의자를) 못 본 거 같다"라며 "왜 건물 꼭대기마다 비밀정보국 요원을 두지 않았나, 100% 보안 실패"라고 지적했다.

​

또 다른 목격자 버네사 애셔는 NBC방송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차트를 보기 위해 머리를 돌렸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총알이 머리에 맞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

용의자는 비밀정보국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유세장에 있던 시민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

[1신 보강 : 14일 오전 10시 40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린 후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있다.

ⓒ 게티이미지/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알에 맞았다"고 밝혔다.

​

13일(현지시간)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나는 총소리를 들었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각 알았고 바로 피부를 찢는 총알을 느꼈다"라며 "피를 많이 흘렸으며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

총격범에 대해서 그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없다,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장에서 사망한 사람 및 심하게 다친 사람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표하고 싶다"며 "총격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한 경호국 및 법집행 당국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

유세 도중 총상 입어... 트럼프 사건 직후 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여

​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를 벌이던 중 총상을 입어 부상당한 모습으로 긴급대피한 바 있다. 카메라에는 트럼프 귀와 얼굴에 피가 묻은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태가 "괜찮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미 동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를 비판하던 중, 총소리가 여러발 들렸다. 이는 미 대선을 4개월 앞두고 발생한 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공식 지명되기 며칠 전에 발생한 사건이다. AP통신은 "경찰은 '총격범이 집회 참석자가 아니며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에 의해 사살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 외에 집회 참석자 중 최소 1명이 사망했다.

​

스티븐 청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극악무도한 행위 동안 법 집행 기관과 응급 구조대원들의 신속한 조치에 감사를 표한다"며 "그는 괜찮으며 지역 의료 시설에서 검진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비밀경호국 역시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

현재까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에 맞았는지, 아니면 대피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유세 현장 중계 영상에 따르면, 연설 중 총성이 들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 부근을 잠시 만지는 모습을 보였다.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였고, 이 때 오른쪽 귀 위쪽 등에서 피가 보였다.

​

백악관 경호국은 성명을 통해 "경호국은 보호 조치 시행에 들어갔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라며 "이 건에 대해선 현재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는 가능할 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린 후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있다.

ⓒ AP/연합뉴스

 

▲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 위치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현장이 총격 사건 이후 텅 비어 있는 가운데, 사법 경찰관들이 일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태그:#트럼프, #총격, #용의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