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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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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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6.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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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6.01.1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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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한병도…최고위원 강득구·이성윤·문정복
3선 한병도, 정무수석 출신에 원활한 소통형 인사
당권파·비당권파 모두 지지…당청 가교역할 기대
최고위원은 당권파 2인 입성…정청래 체제 안정
비당권파 견제·균형도 확실…강득구 최고 1위
"민주당 안정 바라는 당원들 전략적으로 투표해"
개혁입법·민생회복·지방선거 등 당내 과제 산적
정청래 "경쟁 치열했지만…지선 승리 위해 원팀" |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최고위원들과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성윤·강득구 최고위원, 한 원내대표, 문정복 최고위원. 2026.1.11.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당선됐다. 3석이 공석이었던 최고위원에는 강득구·이성윤·문정복(득표순)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 사퇴 이후 공천헌금 의혹 등으로 어수선해진 당을 재정비하고, 개혁 입법 추진과 지방선거 준비 등을 안정적으로 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임 원내대표에 3선 의원 한병도
정무수석 출신 원활한 소통형 인사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결선 투표 끝에 백혜련 의원을 누르고 22대 국회 민주당 2기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국회의원 표심 80%에, 권리당원 표심 20%가 더해진 결과다. 이번 원내대표 임기는 전임자의 남은 임기인 4개월이다.
한 신임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이재명 당대표 체제에서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 6·3 대선에서 캠프 상황실장으로 활약했다. 한 원내대표는 당 안팎에서 친문계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친명계와도 소통이 깊고 두루 잘 지낸다는 평가다. 원내대표 출마 선언식에 이재명 당대표 비서실장 출신으로 '친명' 핵심인 천준호 의원이 참석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이번 22대 국회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서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을 여야 합의로 시한 내에 통과시키면서 당권파·비당권파 의원들의 지지를 두루 받았다. 원만한 소통형으로 정무수석까지 지낸 만큼, 유연한 여야 협상뿐 아니라 당청간 가교 역할도 안정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제2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한병도 의원이 정청래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1. 연합뉴스
한 원내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일련의 혼란을 신속하게 수습하고 내란종식, 검찰개혁, 사법개혁, 민생 개선에 시급히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하나,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이라며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생을 빠르게 개선해서 이재명 정부 성공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원내대표는 "지방선거라는 큰 시험대가 우리 눈앞에 있다"며 "더 낮고 겸손한 자세를 견지하면서도 유능한 집권 여당의 모습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당당하게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원칙을 분명히 지키겠다.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열린 자세로 대화와 타협에 나서겠다"면서도 "내란 옹호, 민생을 발목 잡는 정쟁은 단호히 끊어내겠다"고 했다.
최고위원에 강득구·문정복 이성윤
이재명 정부 성공 뒷받침 한목소리
6·3 지방선거 출마 이유로 최고위원 3명이 사퇴하면서 치러진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는 강득구·이성윤·문정복(득표 순) 의원이 선출됐다.
중앙위원 50%·권리당원 50% 표심이 반영된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1인 2표로 치러졌다. 최종합계 결과, 1위 강득구 의원(30.74%), 2위 이성윤 의원(24.72%), 3위 문정복 의원(23.95%) 순으로 당선됐다. 이건태 의원은 4위로 탈락했다. 신임 최고위원들의 임기는 전임자들의 잔여 임기인 올해 8월까지다.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최종 선출된 강득구(왼쪽부터), 이성윤, 문정복 최고위원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1.11. 연합뉴스
비당권파 친명계인 강득구 신임 최고위원은 재선 의원으로, 이 대통령이 처음 당 대표를 지냈을 때 수석사무부총장으로 있었으며 김민석 국무총리의 최측근으로도 분류된다. 경기도의회 의원 출신으로 지방 정치부터 중앙 정치까지 두루 경험한 관록있는 정치인이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게이트'를 가장 앞장서서 파헤치는 등 '윤석열 정권 저격수' 역할을 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권파로 나선 이성윤 신임 최고위원은 검찰 출신의 초선 의원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대학 후배로 문재인 정부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 등 요직을 지냈으며, 윤석열 정치 검찰 세력과 싸운 강골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검찰·사법개혁와 관련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정복 신임 최고위원은 재선으로, 스스로 '싸움닭 이미지'라고 부를 정도로 공격적인 스타일의 정치인이다. 21대 국회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본회의장에서 설전을 벌여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친명계 모임인 국회 공정사회포럼(처럼회) 소속이며, 이번 보궐선거에서 비당권파인 유동철 부산 수영구 위원장과 각을 세우면서 당권파로 분류됐다.
신임 최고위원들은 당선 소감을 통해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단결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강 최고위원은 "정청래 대표를 중심으로 이재명 정부 성공과 내란 청산, 6·3 지방선거에서의 압도적인 승리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내란 청산, 검찰·법원 개혁, 지방선거 승리, 조희대 수사 촉구, 당정청이 원팀이 돼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어 달라는 당원의 요구를 마음에 새기겠다"고 언급했다. 문 최고위원도 "저희가 (당원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정청래 지도부의 단단한 결속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제2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손을 맞잡고 이동하고 있다. 2026.1.11. 연합뉴스
당권파 2인 입성…정청래 체제 안정
비당권파 견제도…강득구 1위 등극
"안정 바라는 당원들 전략 투표해"
이번 민주당 보궐선거는 6·3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3명의 최고위원이 사퇴한 데 이어,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각종 비위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지도부 9명 중 절반 가량인 4명을 선출하게 됐다. 특히 최고위원 보궐선거의 경우, 당권파와 비당권파 후보 중 어느 쪽이 지도부에 많이 입성하느냐에 따라 당내 지도부의 역학 관계에 변화가 생기는 만큼 물밑 경쟁이 치열했지만, 당권파가 3명 중 2명(이성윤·문정복)을 차지하면서 정청래 대표 체제가 이전보다 안정성을 찾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비당권파인 강득구 최고위원이 최종 합산 1위를 차지한 점은 당내 견제·균형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1위 이성윤 최고위원(32.90%) 2위 강득구 최고위원(27.20%) 순이었지만, 중앙위원 투표에서 강득구 최고위원이 34.28%로 1위를 차지하고, 이성윤 최고위원은 16.54%로 4위에 머무르면서 합산 결과는 뒤집혔다. 권리당원 민심이 선거 초반부터 이성윤 최고위원에게 쏠린 상황에서 중앙위원들이 강득구 최고위원에게 힘을 실어주며 균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재 당대표 체제의 안정을 위한 '전략 투표'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문정복 최고위원이 권리당원 투표에서 3위(21.12%)였음에도 중앙위원 투표에서 강득구 최고위원에 이어 2위(26.78%)를 차지한 점은 현 체제의 안정을 위한 선택으로 읽힌다. 전략적으로 문정복 최고위원 쪽으로 표심을 모아 줌으로써 정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시민언론 민들레와 통화에서 "중앙위원 투표에서 문정복 최고위원을 밀어준 건 전략 투표라고 봐야 한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만큼 1등이 중요한 게 아니라 2~3등에 들어가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문정복 최고위원에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강득구 최고위원은 권리당원이나 중앙위원에서 인기가 가장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권리당원 투표율이 40% 수준이라 (당권파와 비당권파 중) 어느 쪽이 이겼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당원들은 당의 안정을 위해 전략 투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최고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1. 연합뉴스
이날 보궐선거가 끝나면서 최고위는 '9인 완전체'가 됐다. 이로써 정 대표 체제도 다소 안정을 찾게 됐다. 하지만 과제는 산적해 있다. 그간 당의 내란청산과 개혁입법 동력을 떨어뜨렸던 당권파·비당권파 간 엇박자를 최소화하면서, 민생 회복을 기치로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최우선으로 꼽힌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과 맞물린 공천헌금 수수의혹 등으로 어수선해진 당내 분위기를 수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처리 문제도 있다. 또 지방선거 기간 개혁 입법 동력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새해 예고했던 2차 종합특검 법안을 비롯해 법 왜곡죄 신설, 재판소원 도입, 대법관 증원 등의 처리도 시급한 현안이다.
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우리 앞에 놓인 과제 하나가 다 무겁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라며 "이재명 정부 성공과 그것을 위해 지선 승리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내부에선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결과가 나오면 원팀·원보이스로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