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토요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는 혹한의 추위에도 민주화세대를 주도했던 단체들과 그 성원들 1천여명이 사전에 독립문에서 집회를 연 후 도로를 행진하여 시청광장에 입성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70, 80, 90년대 반독재민주화 투쟁을 전개하여 기어이 승리한 그 투사들이 다시 뭉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바로 국정권 등 국가기관이 총체적으로 개입한 부정선거 진상을 은폐하려고만 하는 박근혜 정부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이철 전 의원 등 민주화세대 대표들의 주된 연설 내용이었다.
특히 복지공약, 경제민주화공약을 하루 아침에 내던져버리는 박근혜정부, 온갖 민영화추진으로 재벌만 도와주어 빈부격차를 더욱 확대해가고, 사사건건 종북몰이에 친미, 친일 사대매국 정치에만 골몰하는 박근혜 정부를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집회에는 전대협 소속 대학 동우회 깃발들이 많이 나부꼈다.
정신대로 끌려간 할머니들을 매춘한 것이라고까지 왜곡한 교학사 역사교과서에 허가를 내준 것도 모자라 그것 채택 못하게 국민들이 반대하자 이를 외부 압박이라며 처벌하겠다는 박근혜 정부를 보며 정말 참을 수 없어 공부하던 책상을 밀치고 연단에 선 고등학생들의 외침도 절절했다.
박근혜 정부가 온갖 영역에서 친일, 친미, 친 재벌 행각을 벌여가자 각 영역의 국민들도 이제 더는 참지 못하고 깃발들고 촛불집회 광장에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사실 바람 잘 날 이 없었다.
오늘도 철도파업에 이어 의사들 파업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다 불통독재 박근혜 정부가 자초한 일이라는 것이 참석자들의 한결같은 주장이었다.
박근혜 정부가 이대로 간다면 전 국민이 들고 일어설 날도 멀지 않다는 주장도 곳곳에서 터져나온 촛불집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