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배방면 설화산 한국전쟁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15일 발굴 19일째를 맞은 충남 아산시 배방면 설화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현장에서는 약 50여구의 유해가 발굴되었다. 유해 중에는 2~3세 어린아이의 턱뼈가 나왔고, 20대 여성으로 보이는 유골과 쌍가락지, 은비녀, 어린아이의 장난감도 나왔다.
당시를 목격한 주민들은 1951년 1월 이곳으로 끌려간 사람들 70~80%가 여성이었고, 어린아이를 업은 여성도 있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증언으로 볼 때 아이를 업은 여성은 결혼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인 것으로 추정된다.
충남 아산시에서는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10월에서 1951년 1월, 서울수복과 1.4 후퇴시기 사이에 부역자로 지목당한 민간인들이 각 지역에서 경찰과 치안대에 의해 학살됐다.
![여성의 올림머리에 은비녀가 꽂힌채 발굴됐다. 머리카락 속에서는 귀후비개가 함께 나왔다. 귀후비개의 반대편 침은 음식물에 체했을 때 응급치료로 손톱위를 찌르는 용도로 사용됐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3514_38.jpg)
여성의 올림머리에 은비녀가 꽂힌채 발굴됐다. 머리카락 속에서는 귀후비개가 함께 나왔다. 귀후비개의 반대편 침은 음식물에 체했을 때 응급치료로 손톱위를 찌르는 용도로 사용됐다.ⓒ유해발굴단
![한곳에서 서로 엉킨채 드러난 유골과 유품들. 여성의 골반뼈 위에 쌍가락지가 놓여 있고 그 위 신발위로 유골잔해가 드러났다. 정강이 뼈 위로는 어린아이의 두개골이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2708_37.jpg)
한곳에서 서로 엉킨채 드러난 유골과 유품들. 여성의 골반뼈 위에 쌍가락지가 놓여 있고 그 위 신발위로 유골잔해가 드러났다. 정강이 뼈 위로는 어린아이의 두개골이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유해발굴단
![한 여성의 왼손에 끼워진 채 발굴된 은으로 된 쌍가락지.](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2456_36.jpg)
한 여성의 왼손에 끼워진 채 발굴된 은으로 된 쌍가락지.ⓒ유해발굴팀
![발굴된 피학살자들의 유골과 신발.](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2327_37.jpg)
발굴된 피학살자들의 유골과 신발.ⓒ구자환 기자
![총알 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20대 여성의 골반뼈.](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2224_35.jpg)
총알 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20대 여성의 골반뼈.ⓒ구자환 기자
![발굴한 유해를 세척하는 자원봉사자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2140_33.jpg)
발굴한 유해를 세척하는 자원봉사자들ⓒ구자환 기자
![유골과 함께 드러난 신발. 약병과 은가락지, 의류, 어린아이의 장난감, 탄피와 탄알, 불발탄, 고무줄, 단추 등의 유품이 발굴됐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2110_32.jpg)
유골과 함께 드러난 신발. 약병과 은가락지, 의류, 어린아이의 장난감, 탄피와 탄알, 불발탄, 고무줄, 단추 등의 유품이 발굴됐다.ⓒ구자환 기자
![턱뼈와 치아만 남은 유골. 치아의 상태로 보아 20대로 추정된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1917_31.jpg)
턱뼈와 치아만 남은 유골. 치아의 상태로 보아 20대로 추정된다.ⓒ구자환 기자
![흙더미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피학살자 유해.](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1737_30.jpg)
흙더미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피학살자 유해.ⓒ구자환 기자
![나무뿌리 밑에서 서로 엉긴채 드러난 유해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1638_27.jpg)
나무뿌리 밑에서 서로 엉긴채 드러난 유해들.ⓒ구자환 기자
![흑더미속에서 세상밖으로 나오는 민간인피학살자.](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1547_26.jpg)
흑더미속에서 세상밖으로 나오는 민간인피학살자.ⓒ구자환 기자
![총알이 관통한 두개골의 모습. 당시 향토방위대는 5미터 이내의 거리에서 근접사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1447_25.jpg)
총알이 관통한 두개골의 모습. 당시 향토방위대는 5미터 이내의 거리에서 근접사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구자환 기자
![불에 탄 흔적이 남은 유골. 당시 경찰과 반공청년단인 향토방위대는 민간인들을 학살한 후 시신을 불에 태워 증거를 은닉하려 했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1319_24.jpg)
불에 탄 흔적이 남은 유골. 당시 경찰과 반공청년단인 향토방위대는 민간인들을 학살한 후 시신을 불에 태워 증거를 은닉하려 했다.ⓒ구자환 기자
![총알자국이 선명히 남은 유골.](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0902_23.jpg)
총알자국이 선명히 남은 유골.ⓒ구자환 기자
![충남 아산시 배방면 유해발굴현장. 비를 피하기 위해 현장을 천막으로 뒤덮고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0815_22.jpg)
충남 아산시 배방면 유해발굴현장. 비를 피하기 위해 현장을 천막으로 뒤덮고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구자환 기자
![동굴 입구 오른쪽 벽면에서 겹겹이 쌓인 채 드러난 유해. 발굴팀이 붓으로 흙을 제거하고 있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0607_17.jpg)
동굴 입구 오른쪽 벽면에서 겹겹이 쌓인 채 드러난 유해. 발굴팀이 붓으로 흙을 제거하고 있다.ⓒ구자환 기자
![비교적 보존상태가 양호한 모습으로 발굴된 유해. 두개골의 크기로 볼 때 20대 초반의 여성으로 추정된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0418_16.jpg)
비교적 보존상태가 양호한 모습으로 발굴된 유해. 두개골의 크기로 볼 때 20대 초반의 여성으로 추정된다.ⓒ구자환 기자
![지각의 변화로 유해들이 원형을 보존하지 못하고 흩어진 채 발굴됐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0238_15.jpg)
지각의 변화로 유해들이 원형을 보존하지 못하고 흩어진 채 발굴됐다.ⓒ구자환 기자
![수령이 40년 정도로 보이는 나무의 뿌리밑에서 대량의 유해가 발굴됐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0110_14.jpg)
수령이 40년 정도로 보이는 나무의 뿌리밑에서 대량의 유해가 발굴됐다.ⓒ구자환 기자
![세척을 마친 유해를 건조하고 있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6120000_13.jpg)
세척을 마친 유해를 건조하고 있다.ⓒ구자환 기자
![발굴된 유해를 감식하는 박선주 유해발굴단장](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5115854_12.jpg)
발굴된 유해를 감식하는 박선주 유해발굴단장ⓒ구자환 기자
![발굴된 유해들이 세척과정을 거쳐 현장에 보관되어 있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5115748_11.jpg)
발굴된 유해들이 세척과정을 거쳐 현장에 보관되어 있다.ⓒ구자환 기자
![2~3세의 아동의 턱뼈. 당시 목격자들은 아이를 업은 부녀자도 있었다는 증언이 사실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5115642_10.jpg)
2~3세의 아동의 턱뼈. 당시 목격자들은 아이를 업은 부녀자도 있었다는 증언이 사실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구자환 기자
![15일 67년만에 세상밖으로 나오는 피학살자.](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5115401_9.jpg)
15일 67년만에 세상밖으로 나오는 피학살자.ⓒ구자환 기자
![피해자들이 신었던 신발과 불에 타서 검게 그을린 의류가 처참한 당시의 상황을 전해준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5115229_7.jpg)
피해자들이 신었던 신발과 불에 타서 검게 그을린 의류가 처참한 당시의 상황을 전해준다.ⓒ구자환 기자
![유해발굴팀이 현장에서 드러난 유골과 유품을 박선주 발굴단장에게 확인하고 있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5115054_6.jpg)
유해발굴팀이 현장에서 드러난 유골과 유품을 박선주 발굴단장에게 확인하고 있다.ⓒ구자환 기자
![20대로 보이는 치아와 턱벼, 골반뼈가 한 장소에서 서로 뒤엉켜있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5114942_5.jpg)
20대로 보이는 치아와 턱벼, 골반뼈가 한 장소에서 서로 뒤엉켜있다.ⓒ구자환 기자
![충남 아산 유해발굴 현장에서 드러난 쌍가락지와 탄피. 쌍가락지는 우리나라 전통혼례의 중요한 예물의 하나로 혼인을 한 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5114840_4.jpg)
충남 아산 유해발굴 현장에서 드러난 쌍가락지와 탄피. 쌍가락지는 우리나라 전통혼례의 중요한 예물의 하나로 혼인을 한 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구자환 기자
![충남 아산시 배방면 설화산 민간인피학살자 유해발굴 현장. 땅속 2미터 속으로 5층으로 겹겹히 쌓인 민간인의 유해가 발굴되고 있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5114307_3.jpg)
충남 아산시 배방면 설화산 민간인피학살자 유해발굴 현장. 땅속 2미터 속으로 5층으로 겹겹히 쌓인 민간인의 유해가 발굴되고 있다.ⓒ구자환 기자
![15일 충남 아산 배방면 유해발굴 현장. 동굴 입구 오른쪽 벽면에서 1950년 10월~1951년 1월 사이 인민군 점령기 부역했다는 이유로 학살당한 민간인들의 유골이 서로 엉긴 모습으로 드러났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5114114_2.jpg)
15일 충남 아산 배방면 유해발굴 현장. 동굴 입구 오른쪽 벽면에서 1950년 10월~1951년 1월 사이 인민군 점령기 부역했다는 이유로 학살당한 민간인들의 유골이 서로 엉긴 모습으로 드러났다.ⓒ구자환 기자
![15일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에 의해 발굴단 충남 아산 부역혐의 피학살자 유골](http://archivenew.vop.co.kr/images/0de51f21355a1f071e694d6f0a97acd4/2018-03/15113650_1.jpg)
15일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에 의해 발굴단 충남 아산 부역혐의 피학살자 유골ⓒ구자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