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재판을 마치고 나온 김수형, 김재영, 이상혁 학생들을 가족들과 변호사, 대학생들이 기쁘게 맞이했다. 대학생들과 변호사들은 4명의 학생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박재이 회원은 “유진 동지는 옥중 출마로 ‘높은 담일수록 더욱 맞서 온몸으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김재형 동지는 ‘양심과 역사 앞에 떳떳한 심정으로 자리했다’고 말했다. 김수형 동지는 ‘제 청춘을 값있게 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으며, 이상혁 동지는 ‘우리의 목소리가 민주주의를 위한 조그마한 돌다리 하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투쟁은 승리했다. 앞으로도 대진연은 주권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투쟁할 것”이라고 이들을 기쁘게 환영했다.
구속된 학생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온 변호인단을 대표해 장경욱 변호사는 “1심에서 네 명 모두에게 유죄를 내린 법정 판결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누가 이들을 비난할 수 있겠는가. 우리 변호인들은 이 젊은이들의 의롭고 용기 있는 행동이 역사는 물론 법정에서 무죄를 받을 수 있도록 항소심에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정의롭고 용기 있는 여러분의 초심을 유지하며 열심히 싸워주기를 바란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조두윤 학생은 “지난 10월 학생들이 미국의 파렴치함에 분노해 미 대사관저의 담을 넘었다. 미국이 받아낸 방위비 분담금은 멕시코 장벽을 쌓고 이자놀이를 하고, 주일미군 항공기 정비에 쓴다. 그런데도 인상 압박을 가했고 주한미군 대사 헤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고 외치며 금기라고 여겨지던 벽을 넘었다. 이 시대의 양심을 지킨 대학생에게 집행유예가 웬 말인가. 미국 눈치 보는 사법부는 각성하라”라고 규탄했다.
보석으로 이미 석방된 김유진 학생과 법정 구속 기한 6개월을 꼬박 채우고 나온 3명의 학생도 보고 싶었던 이들과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김수형 학생은 “조국의 부름에 승리로 답하는 그 날까지 투쟁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기다려주신 분들께 부끄럽지 않도록 살겠다”라고 말했다.
김재영 학생은 “4천 명의 생계를 볼모로 방위비 협상에 나선 파렴치한 미국놈들이 재판에서는 그날까지 학생들은 계속 싸워나가겠다. 긴 구속 기간 학생들이 지치지 않도록 응원해주신 원로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상혁 학생은 “6개월간 우리가 구금된 동안에도 미국은 계속 방위비 분담금 다섯 배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일본군 강제 징용 피해자 문제도 제대로 사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우리가 목소리를 외치면 모든 국민들과 사법부가 주목할 수 있도록 대진연의 힘을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유진 학생은 “내가 가장 먼저 감옥 문을 나설 때 발걸음이 무거웠다. 네 명의 동지가 함께 이곳에 설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지만 사법부가 유죄 판결을 내린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역사가 진리를 따를 때까지 청년에게 기다리라고 하면 되겠는가. 대한민국 국민을 볼모로 혈세를 갈취하려는 미국의 행태에 맞서고 아직도 일제 식민지배 과거사 청산이 되지 않아 힘들어하는 피해자 곁에 학생들이 서겠다. 나라의 주권을 생명처럼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법원 앞에 모인 학생들도 “우리 대학생들은 앞으로도 자주와 주권을 위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다. 그동안 한결같이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국민의 뜻과 열망을 이루는 대학생들이 되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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