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행진·온라인집회 등 공동행동 “이번 8.15에 이석기 석방” 촉구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7.25 국민행동 차량 행동을 하고 있다. 2020.07.25](https://archivenew.vop.co.kr/images/c1e8a000473957b8c5d51542c4c75e0c/2020-07/marked/25080127_J5UC6521.jpg)
'이석기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는 25일 차량행진과 온라인집회 등 '이석기 석방 국민행동'을 개최하고 오는 광복절에 이 전 의원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경복궁역, 신촌역, 동작역, 석촌역, 천호역, 성신여대입구역 등 서울지역 6개 거점과 대전, 광주에서 각각 차량행진을 진행했다. 행진에 참여한 차량들은 구호 대신 경적과 비상등을 이용해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서울지역에서 차량행진에 참석한 차량들은 서울 양재동 헌인릉 인근으로 모여 대규모 차량행진으로 마무리했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7.25 국민행동 차량 행동을 하고 있다. 2020.07.25](https://archivenew.vop.co.kr/images/c1e8a000473957b8c5d51542c4c75e0c/2020-07/marked/25075813_J5UC6651.jpg)
또한 구명위는 이날 청와대 앞 청운동 주민센터 인근에 설치된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유튜브' 생방송을 통한 '온라인집회'를 진행했다.
온라인집회에서는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차량행진 현장을 생중계하고,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독일에서도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실비아 가벨만 독일연방의회 의원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2년 전 한국을 방문해 감옥에서 이 전 의원을 만났을 당시 우리는 이 전 의원이 즉각 석방되길 원했다"면서 "저는 이 전 의원이 여전히 비인간적인 수형환경 속에 수감돼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특히 청와대 앞 농성을 이어오다 최근 말기 암 판정을 받고 10시간 이상 대수술을 받은 이 전 의원의 친누나 이경진 씨를 언급하면서 "그의 지속적인 투쟁에 경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25](https://archivenew.vop.co.kr/images/c1e8a000473957b8c5d51542c4c75e0c/2020-07/marked/25040648_CN7P5863.jpg)
앞서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에 이 전 의원을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각계각층 인사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최근 정부가 4.27 판문점선언 시대의 문을 독자적으로 열겠다는 마음을 먹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그 실천에 가장 빠른 길은 이 전 의원의 감옥문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촛불시민의 이름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시 호소한다. 4.27 시대의 문을 열기 위해 이 전 의원의 감옥문을 열어 달라"고 강조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국가보안법이 아직 그대로 있어 이 전 의원이 8년째 감옥에 있다는 사실에 한국사회가 정상화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고통으로 자리잡았다"면서 "당시 정권과 생각이 달랐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감옥 갇힐 일은 하지 않았다. 야만 중에 야만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소장은 "마침 국가정보원장, 통일부 장관이 바뀌는만큼 더 대담하게 남북 평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뿐 아니라 이 전 의원을 이번 8.15에는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최근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상검증' 논란이 나온 것을 언급하면서 "지난 2012년 국회에 발을 들인 이후부터 감옥에 들어가기까지 주구장창 '십자가밟기'를 강요받은 이 전 의원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낡은 공세가 인사청문회에서 끝나겠느냐. 사사건건 수구야당으로부터 당하지 않으려면 낡은 역사를 이제 뒤로 해야 한다"면서 "이 나라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감옥에서 8년째 나오지 못하는 이 전 의원의 석방을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주최로 열린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25](https://archivenew.vop.co.kr/images/c1e8a000473957b8c5d51542c4c75e0c/2020-07/marked/25035344_J5UC5854.jpg)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촛불로 불의한 권력을 끌어내린 지도 오래고, (내란음모) 사건도 조작이었고, 재판도 엉터리였다는 증거도 그간 쌓여있다"면서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으로 이땅에서 종북몰이가 시효를 잃기까지 했다. 대체 이 전 의원이 왜 아직도 갇혀있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전 의원의 석방은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섰다. 당원 10만명의 원내 3당이었던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이라는 헌정사에 씻기 힘든 상처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이 전 의원의 석방 없이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75주년 광복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라도 문재인 정부는 각계각층 국민들의 호소에 응답해야 한다"며 이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한편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 종교계와 시민사회계 원로 32명은 지난 24일 이 전 의원을 광복절 특사에 포함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청와대에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우리에게는 불행한 과거가 남겨둔 매듭이 몇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내란선동 사건'"이라며 "이 전 의원은 형기의 2/3를 넘긴 지도 오래다. 이로 인해 가족의 고통도 차마 지켜보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는 인도주의와 인권의 문제"라며 "돌아오는 광복절, 이 전 의원의 석방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7.25 국민행동 차량 행동을 하고 있다. 2020.07.25](https://archivenew.vop.co.kr/images/c1e8a000473957b8c5d51542c4c75e0c/2020-07/marked/25075605_J5UC6780.jpg)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7.25 국민행동 차량 행동을 하고 있다. 2020.07.25](https://archivenew.vop.co.kr/images/c1e8a000473957b8c5d51542c4c75e0c/2020-07/marked/25080232_J5UC6421.jpg)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의원 석방 7.25 국민행동 차량 행동을 하고 있다. 2020.07.25](https://archivenew.vop.co.kr/images/c1e8a000473957b8c5d51542c4c75e0c/2020-07/marked/25075648_J5UC670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