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또 한 명 노동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CJ대한통운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2020년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9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엄청나게 뛰어올랐다. 2020년 상반기에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CJ대한통운의 택배부문 매출은 2019년 대비 27.3%나 오른 1조5,70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2020년 상반기 CJ대한통운의 택배부문 영업이익은 830억 원으로 2019년 상반기의 232억 원에 비하면 2.58배 늘었다.
CJ 대한통운 택배부문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세
얼마 전 또 다른 택배노동자가 사망한 ㈜한진의 택배부문도 마찬가지이다. ㈜한진의 택배부문 매출액도 2019년 상반기에 비해 상당히 늘었다. 2020년 상반기 매출액은 23.3% 늘어난 4,765억원에 달했다. 2020년 상반기 영업이익도 2019년 상반기보다 92.2% 늘어난 223억원에 달했다.
㈜한진 택배부문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세
한마디로 택배회사들은 늘어난 택배 물량 덕분에 수백억 원대의 추가이익을 챙기고 있던 것이다. 그런데 택배회사들은 ‘과로사를 막기 위해 분류작업에 추가인력을 투입’하는 등 대책을 세워달라는 노동자들의 요청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었다. 그래서 택배노동자들이 잇따라 목숨을 잃는 참혹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러고도 무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입에 담는가?
지금 벌어진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는 택배회사들의 무분별한 이윤추구에서 비롯된 ‘기업 살인’으로 볼 수밖에 없다.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고 하지만, 정말 해도 너무 한다. 이런 상황을 방치한 정부도 마찬가지이다. 예고된 죽음도 막지 못하는 정부가 무슨 존재가치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