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명태균 통화 육성 첫 공개…"김영선 밀라고 했다"

2025/02/25 08:15

김호경 에디터

haojing610@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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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 입력 2025.02.25 03:00

  • 수정 2025.02.25 03:41

  • 댓글 1

'황금폰'에 녹음, 마침내 드러나…공천 개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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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김영선이 해줘라" 통화 전체 녹취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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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식 및 국힘 공천 발표 하루 전에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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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윤상현에 한 번 더 얘기…공관위원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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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당선인이 지금 전화해 그냥 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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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윤한홍이 반대? 잘될 것이니 걱정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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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은혜 안 잊어…내일 (취임식에서) 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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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잡아뗀 윤상현…"당시 통화한 적도 없어"

김건희 씨가 지난 2022년 5월 9일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명태균 씨와 나눈 통화 내용 일부. 시사IN 유튜브 화면 갈무리

김건희 씨가 지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하는 대화를 명태균 씨와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이 24일 공개됐다. 명 씨의 이른바 '황금폰' 속에 들어있던 것을 주진우 시사IN 편집위원이 입수한 것으로, 김 씨와 명 씨 간의 통화 육성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5월 9일 명 씨에게 전화해 "김영선이 해줘라"라고 한 통화의 전체 녹취록도 함께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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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윤 대통령 육성 녹음에는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 내용이 있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 통화 바로 다음 날인 2022년 5월 10일 김 전 의원을 실제 경남 창원 의창 국회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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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식 전날이자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오전 10시 1분 명태균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 대통령은 "당에서 중진들이 제발 이거는 좀 자기들한테 맡겨달라고 (한다). 하여튼 내가 말은 내가 좀 세게 했는데 이게 뭐 누가 권한이 딱 누구한테 있는 그런 것도 아니고. 내가 하여튼 처음에 딱 들고 왔을 때부터 여기는 김영선이 해줘라 이랬다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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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근데 뭐 난리도 아니야. 지금"이라고 하자 명 씨는 "박완수 의원하고요. 이준석 하고요. 윤상현도 다 전화해 보시면 다 해주려고 하거든요. 김영선 진짜 열심히 했습니다. 거의 뭐 만 명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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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윤 대통령은 "내가 저 저기다 얘기했잖아. 상현이한테, 윤상현이한테도 하고 그러니까"라고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직접 거명했다. 명 씨는 "아무래도 윤한홍 의원이 조금 불편한가 봐요. 윤(한홍) 의원이 권성동 의원(당시 원내대표)에게 얘기한 거고. 다른 사람은 반대하는 사람이 없어요"라고 다시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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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윤 대통령은 "권성동이는 나한테 뭐라는 얘기 안 하고, 윤한홍이도 특별히 나한테 뭐라 안 하던데"라며 "알았어요. 내가 하여튼 상현이한테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강조했다. 명 씨는 "제가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대통령님"이라고 감격해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지난 22일 "명태균 씨가 갖고 있다 검찰에 제출한 황금폰 3개"라며 공개한 사진. 박범계 의원 페이스북

시사IN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약 40분 뒤인 2022년 5월 9일 오전 10시 49분 명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 씨는 명 씨와 1분간 통화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금 전화해서 (김영선을) 그냥 밀라고 했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잘 될 거니까 지켜보라"고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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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통화 내용 원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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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 아 예. 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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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 (멀리서 들리는 윤석열 목소리) 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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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 아니 저 뭐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요. 여보세요? 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하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으..밀으라고(밀라고) 했어요. 지금 전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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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 예. 고맙습니다. 당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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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 권성동하고, 윤한홍이가 반대하잖아요. 보니까.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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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 예. 당선인의 뜻이라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윤상현이를 압박했던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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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 네네. 그렇게 하여튼 너무 걱정 마세요. 잘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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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 예. 건강이, 목소리가 안 좋으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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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 예, 이상하게 몸이 안 좋아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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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아이, 어떡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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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괜찮아요. 어쨌든 일단은 그게 잘 한번, 잘될 거니까 지켜보시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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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 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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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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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네,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내일 같이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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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네, 선생님.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1.7.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을 가지고 제가 왈가왈부할 수도 없고, (당선인 시기) 인수위원회에서 진행되는 거를 꾸준히 보고받아야 돼서 저는 그야말로 고3 입시생 이상으로 바빴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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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의 공천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고, 누구를 공천을 주라 이런 얘기는 해 본 적이 없다. 당시 공관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다"면서 "정말 당선인 시절에는 공천 문제를 가지고 (논의를) 할 정도로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고 시종일관 거짓말로 둘러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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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의원도 언론에 "공관위원장으로 대통령에게 (공천 관련) 자료를 가져간 사실이 없다. 당시 윤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와 통화를 한 적이 없다"며 윤 대통령의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발언에 대해서도 "명 씨가 하도 (김 전 의원을 공천해달라고) 우니까 립서비스 한 것 아니겠냐"고 끝까지 잡아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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