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절연’ 선언한 국힘… 한겨레 “전한길·고성국 당적 정리해야”

2026/03/10 08:53

[아침신문 솎아보기] 국힘, 계엄 사과하고 윤석열 절연 선언

동아 “말 바꾼 적 있는 장동혁… 떠밀린 건 아닌지 지켜봐야”

검찰개혁 강경파 제동 건 대통령에 동의한 경향 “틀리지 않다”

변동성 커지자 늘어나는 ‘빚투’ 한국일보 “개인의 주의 필요”

기자명박재령 기자

  • 입력 2026.03.1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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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통령 윤석열씨와 김건희씨.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에 대한 절연을 공식화했다. 조선일보는 “국힘이 정상화로 가는 시작”이라며 “새로 태어났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바뀐다면 국민의 시선도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겨레는 “그 진정성에 대해 신뢰를 보내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전한길·고성국씨 등 ‘윤 어게인’ 세력에 대한 당적 정리가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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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지난 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잘못된 계엄 선포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의총은 당 노선 변화를 촉구하는 의원들 요구에 따라 소집됐다. 장동혁 대표는 대변인을 통해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고 했다. 결의문 낭독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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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이름만 올린 것인지는 장동혁 행보 두고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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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는 10일자 5면 <당 지지율 ‘바닥’·오세훈 ‘반기’… 버티던 장동혁 결국 입장선회> 기사에서 “결의문을 낸 배경에는 석달도 남지 않은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세훈 서울시장마저 ‘당 노선 정당화’를 요구하며 공천 신청까지 하지 않자 결국 노선을 전환했다”라고 했다.

▲ 10일자 한겨레 5면 기사.

장동혁 대표는 의총에서 별도 발언을 하지 않았다. 노선 변경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 질의에도 답 없이 자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는 10일자 5면 <성토 쏟아져도 침문학 張, 절윤 결의문엔 대변인 짧은 입장만> 기사에서 “당내에선 장 대표의 실제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내홍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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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는 10일자 사설 <宋이 낭독한 ‘윤 어게인’ 반대 결의문… 張이 지킬지가 관건>에서 “그는 지난달에도 의총에선 윤 어게인 세력에 동조한 적 없다고 하더니 전한길 씨가 지지를 철회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자 곧장 말을 바꾼 적도 있다. 이번에도 당 의원들의 압박으로 궁지에 몰리자 떠밀리듯 결의문에 이름만 올린 것인지 아닌지는 장 대표의 이후 행보를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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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복당을 요구했지만 이번 결의문에 징계 철회 내용이 담기지는 않았다.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일부 의원들이 “어떻게 첫술에 배부르겠냐”며 전 대통령 윤씨에 대한 노선 정리가 우선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10일자 조선일보 사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한 전 대표 복귀를 주문했다. 10일 <국힘 ‘윤 어게인’ 반대 결의 채택, 당 정상화 계기로> 사설에서 조선일보는 “이날 결의문은 국힘이 정상화로 가는 시작일 뿐이다. 결의문이 채택됐어도 장 대표가 이를 당 운영에 반영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국힘의 변화를 국민이 믿을 수 있으려면 실질적인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한동훈 전 대표처럼 징계 또는 제명당한 사람들의 지위를 원상 회복시키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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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급하게 나온 노선 변경이라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겨레는 <만시지탄 국민의힘 ‘절윤’ 선언, 실천으로 이어져야> 사설에서 “국민의 외면으로 정당 지지도가 20% 아래로 곤두박질하고, 3개월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을 제외한 ‘광역단체장선거 전패’의 위기감이 커지자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위장 결별’을 선택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것”이라며 “당내에 존재하는 윤석열 옹호 세력도 단호히 쳐내야 한다. 윤 어게인 세력의 상징인 전한길·고성국씨에 대한 당적 정리 여부가 그 가늠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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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강경파 겨냥한 대통령… 경향 “당부 틀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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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엑스에 “필요한 개혁을 하더라도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며 모두를 개혁 대상으로 몰아,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결과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법 등 정부 수정안도 수정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여당 내 강경파를 겨냥한 글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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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자 6면 한겨레 <이 대통령 “초가삼간 다 태워서야”… 검찰개혁 강경파 제동> 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대공소청-고등공소청-지방공소청’으로 이어지는 3단계 구조를 ‘공소청-지방공소청’ 2단계로 바꾸는 것은 동의하지만, 검찰총장 명칭을 공소청장으로 변경하거나 검찰청 검사의 공소청 검사 전환 시 면직 후 재임용 심사를 거치도록 하자는 방안에 대해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10일자 한겨레 6면 기사.

경향신문과 한겨레 사설이 엇갈린다. 경향신문은 이 대통령 말이 틀리지 않다며 여당 강경파가 자제해야 한다는 사설을 냈고 한겨레는 “검찰개혁에 방해되는 조항이 남아 있다면 개혁의 완성도를 높일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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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은 <이 대통령 ‘외과시술’ 개혁과 ‘절제’ 통합론, 여당도 새겨야> 사설에서 이 대통령 게시물을 “‘강하고 선명한’ 개혁 목소리만 대변되는 더불어민주당 상황을 우려하면서, 환부를 도려내면서도 갈등·혼란을 최소화하는 ‘외과시술’ 같은 개혁을 주문한 것”이라고 해석한 뒤 “이 대통령 당부가 틀리지 않다. 그럴 때 개혁 자체도, 국민 통합도 성공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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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은 “모든 개혁은 ‘선명성’과 ‘현실정합성’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선명하지 않은 개혁은 공허하고, 현실에 조응하지 못하는 개혁은 위험하다”며 “여당은 이 대통령의 ‘유능한 개혁’ 당부를 흘려들어선 안 된다. ‘작은 생선을 뒤집듯’(若烹小鮮·약팽소선) 조심스럽게, 대신 철저하게 완성도를 높여가는 게 개혁의 진리”라고 했다.

▲ 10일자 경향신문 10면 기사.

한겨레는 <공소청·중수청 법안, ‘검찰개혁’ 원칙 맞춰 당정 머리 맞대야> 사설에서 “중수청 수사관이 수사를 개시할 때 공소청 검사에게 의무적으로 통보하도록 한 중수청법 조항은 자칫 ‘수사·기소 분리’라는 검찰개혁의 원칙을 흔들 수 있다. 이 조항이 검사의 보완수사권과 결합되면 공소청이 사실상 수사를 개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중수청과 공소청이 대등한 관계로 상호 협력하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렇게 설계한 이유를 납득하기 힘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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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는 “국정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개혁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는 충분히 존중돼야 한다. 하지만 검찰개혁에 방해되는 조항이 남아 있다면 개혁의 완성도를 높일 수 없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며 “정부 법안에 비판적인 여당 의원들도 ‘공소청 검사 전환 시 면직 뒤 재임용 심사 도입’ 같은 무리한 주장은 접고 실질적인 개혁안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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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 우려에 나오는 ‘4차 오일쇼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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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각종 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9일 장중 한때 8% 넘게 폭락했고 유가도 서부텍사스유(WTI)가 심리적 저항선인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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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4차 오일 쇼크와 ‘S’의 공포…실물경제 ‘복합 쇼크’ 막아야> 사설에서 “세계경제가 중동발 ‘4차 오일 쇼크’에 직면할지 모른다는 불안이 한국 경제를 엄습하고 있다”며 “원유 소비량 세계 7위인 한국은 그 대부분을 중동에서 들여온다. 이런 구조에서 중동발 에너지 위기는 곧바로 우리 산업과 가계에 파급된다. 특히 고환율·고유가·고물가가 동시에 진행되면 기업 비용 부담이 커지고 소비 위축이 뒤따르며 경기가 빠르게 둔화할 수 있다. 이른바 ‘S 공포’, 즉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드는 이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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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자 한국일보 2면 기사.

경제 불확실성은 커지는데, 빚을 내 주식투자하는 사람들은 늘어나는 상황이다. 한국일보는 <코스피 하루 12% 널뛰는데, 역대 최대 ‘빚투’라니> 사설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투자 위험을 간과하고 돈 놓고 돈 먹기 식 위험한 행태를 보이는 것이다. 시장 전체 위기로도 번질 수 있는 만큼 개인의 주의와 당국의 면밀한 관리가 절실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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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는 “개인들이 위험한 ‘빚투’에 나선 것은 상승장에서 배제되면 ‘벼락거지’가 될 수 있다는 기회 상실 공포(FOMO)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산이 높을수록 골이 깊은 법이고, 급락 원인인 미국·이란 전쟁은 장기화 우려가 크다. 거품이 많이 낀 상황에서 중동전쟁이란 불확실성이 덮친 것이라 충격이 더 크다. 비이성적 ‘빚투’는 투자자 개인의 재산 손해를 넘어, 불필요한 공포심과 비이성적 투매를 조장해 자본시장이 실물경제 둔화 이상으로 과민 반응하는 위기로 번질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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