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열린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논란에 대한 서울대학교병원-의과대학 합동 특별조사위원회 언론브리핑에서 위원장 이윤성 교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http://archivenew.vop.co.kr/images/3264dab5a60b54204e686c661378fc46/2016-10/03060311_YJW_4079.jpg)
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장을 맡았던 이윤성 서울대 교수가 “백남기 농민의 사망 원사인은 머리에 입은 손상이며, 외인사가 맞다”고 주장했다.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교수는 “사망의 종류는 원사인에 따라 분류하는 게 원칙”이라며 백남기 농민의 사망원인을 ‘병사’라고 적시한 주치의 백선하 교수를 비판했다.
전날 서울대병원 특별위원회의 언론브리핑에서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였던 백선하 교수는 고인의 사망원인에 대해 “급성경막하 출혈(뇌출혈) 후 유족의 입장 때문에 최선의 진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했기 때문에 사망진단서에 ‘병사’로 기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백선하 교수가 아마 본인이 환자를 적극적으로 충분히 치료하고 싶었는데, 가족들이 연명의료계획서를 통해서 혈액투석과 몇 가지를 원하지 않는다고 의사표시를 했고, 그것 때문에 충분한 진료를 못했다고 주장하고 싶었던 것 같다”면서도 “그것하고 사망의 종류를 결정하는 내용하고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연명의료를 하지 않은 것하고 병사를 선택하는 것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제가 만일 뇌수술을 받으면 백선하 교수한테 가서 수술을 받겠다. 그런데 내 사망진단서를 백선하 교수에게 맡기지는 않겠다”면서 백 교수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사실 백선하 교수에게 사망진단서 작성원칙이 잘못됐다고 설명을 하고 토론을 했다”면서 “문제는 백선하 교수가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진단서는 환자를 진료한 의사가 작성하는 것”이라며 “그걸 우리가 강요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선에서 마무리 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 교수는 “서울대병원장이 대통령 주치의인 사실과 관련해 고인의 주치의인 백 교수에게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외압이 있었다고 볼 여지가 없는데 이걸 괜히 부추겨서 이상하게 몰고 가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