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2일 토요일에는 오사카에 위치한 ‘미나미오사카조선초급학교’에서 제3회 대운동회가 열렸다. 오사카지역은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동포들의 60%가 거주한다고 할 정도로 많은 수의 재일동포들이 있다.
따라서 민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많은 편이지만 현재 ‘미나미오사카조선초급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유치부 학생들과 초급학교 1~6학년생을 모두 포함해서 50여 명 뿐이다. 현재 아이들의 부모세대가 다닐 때만해도 수백여 명이 곳곳에 뛰어놀던 학교였다고 한다.
그러나 인원수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학생수는 50여명이었지만 지역에 사는 재일동포들이 모두 모여 아이들과 함께 경기를 하고 응원을 보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운동회를 알차게 꾸몄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내걸은 구호는 ‘새시대 요구성과 현 상황에 맞게 우리 학교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자!’, ‘찾아가자! 봉사하자! 넓히자! 동포민족권’이었다. 이는 일본 정부의 탄압에 위축되고 있는 민족학교를 살리기 위한 재일동포들의 간절한 외침이다.
▲ 가을운동회가 열린 미나미오사카초급학교 정문. [사진-통일뉴스 김양희 기자]
▲ 민족학교의 운동회는 지역 재일동포들의 잔치이다. [사진-통일뉴스 김양희 기자]
▲ 전교생이 참가하는 집단체조 '우리학교가 좋구나'에서 유치반 학생들이 아빠와 함께 입장하는 모습. [사진-통일뉴스 김양희 기자]
▲ 전교생이 참가하는 집단체조 '우리학교가 좋구나'에서 아빠와 함께 공연하는 모습. 공연도중 아빠 팔에 매달려 있던 아이 하나가 떨어져 울었다. 아이는 그 이후 공연은 하는 둥 마는 둥 했지만, 유치부 아이들의 이런 예상을 깨는 실수가 있어 관객들은 더욱 즐거웠다. [사진-통일뉴스 김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