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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난 여성이다.

한번도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살아본 적이 없었다.

음,,여성임을 인식 할 때는 생리를 할때, 힘을 많이 써야 할때, 밤길을 다닐때...

특히 밤길을 다닐때 겪는 여성으로서의 고통에 대해선 최근에서야 그것이 여성으로서의

고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최근 우연한 일을 통해 여성으로 사는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여성으로서의 나를 포함한 인간으로서의 내 삶에 대해 돌아본다.

아주 어리때의 내 모습부터 지금까지 난 어떤모습으로 비춰졌고, 나의 자아는 어떻게 형성되었고, 인간을 바라보는 나의 철학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에대해..역사적 자아를 찾아 떠나보련다.

이제 스스럼없이 말하고, 고통을 이야기 하고, 분노를 표출하고, 나를 돌아보려고..그것이 이 내 인생의 중턱을 오르는 내게 먼 인생의 여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잘 모른다. 그러나 그런 목적을 일단은 제쳐두고 싶다.

무엇인가를 위해서, 나를 버리고 나를 잃어왔던 과정들에 대해 조금은 여유를 가지려고 한다. 뭔가 꼭 목표를 두어야 하고, 그래서 .. 그것을 꼭 이루어야 성취감을 느꼈던 나는 왜 그러했는가에 대해..

가끔 내가 아주많이 한심할 때가 있다. 그것은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무지한 나를 발견할 때이다. 또는 무경험일때이다. 여성으로 날 인식하는것이 왜 이렇게

힘들었는지에 대해..

그것을 다시 돌아보면서.. 나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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