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밖으로 나갈까?http://blog.jinbo.net/sheboi/2012-07-28T12:27:19+09:00Textcube 1.8.3.1 : Secondary Dominant공격성에 대한 기억쉐보이http://blog.jinbo.net/sheboi/1452008-08-17T09:11:01+09:002008-08-17T09:11:01+09:00<!--FCKeditor--><p>짹깍짹깍 시간 지나는 게 </p>
<p>진심으로 걱정되는</p>
<p>그런 사태에 돌입하였다.</p>
<p>긴장을 푼다는 명목의 니코친 과다공급</p>
<p>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불로그에서 방황하다</p>
<p>읽게된 몇 개의 글들이</p>
<p>지난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p>
<p> </p>
<p>어느 날 문득</p>
<p>우연치 않게</p>
<p>모르는 사람의 불로그에</p>
<p>익명으로 덧글을 달았다.</p>
<p>내가 오랫동안 고민해오고 있던</p>
<p>중요한 화두였었고</p>
<p>너무 사적인 부분도 있다보니</p>
<p>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p>
<p>혹은 글만 봐도 </p>
<p>대강 누군지 짐작이 가는</p>
<p>이 세계에서</p>
<p>이름을 밝히기가</p>
<p>처음엔 좀 쑥스러워서 그랬다.</p>
<p>그리고 나중엔 익명으로</p>
<p>글을 쓴 걸 후회했으나</p>
<p>이미 사태는 종잡을 수 없는</p>
<p>지경에 이르렀다.</p>
<p> </p>
<p>난 진심으로</p>
<p>내 오랜 고민의 결과를</p>
<p>이야기 해주고 싶었던 것이었고</p>
<p>글쓴이가 원한다면 한 번 만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p>
<p>하지만 이미 날이설대로 날이선 글쓴이는</p>
<p>도무지 이야기를 같이 풀어갈 상태가 아니었다.</p>
<p>내 뜻은 그것이 아니라고 했지만,</p>
<p>분명 계속해서 화만 내고 있었고</p>
<p>게다가 글쓴이와 입장을 같이하는 사람의</p>
<p>지나치도록 감정적인 공격은</p>
<p>나를 질리게 했다.</p>
<p>그리고 마침 그 때 난</p>
<p>일일이 대응할 힘도 시간도 없었다.</p>
<p>그래서 익명을 핑계로</p>
<p>덧글 달기를 중단해 버렸다.</p>
<p> </p>
<p>하지만,</p>
<p>시간이 지나고 시간이 지나도</p>
<p>그 때 나를 향해 던져진 그들의 반응은</p>
<p>나에게 충격으로 남아있고</p>
<p>블로그에 덧글 달기를</p>
<p>언제나 주저하게 만들었다.</p>
<p>아마도 그 후 나의 블로그는</p>
<p>최소한의 소통 속에서</p>
<p>대체로 일기장 기능으로만</p>
<p>쓰이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p>
<p> </p>
<p>사실 난 원래부터 격렬한 논쟁</p>
<p>그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p>
<p>왜냐면 상대방 감정이 상하고</p>
<p>또 사람들이 화를 내고</p>
<p>거기에 공격적으로 변해버리면</p>
<p>논쟁의 핵심과는 상관없이</p>
<p>도망가고 싶어지기 때문이다.</p>
<p> </p>
<p>블로그에서 방황하다</p>
<p>우연히 발견한 어떤 공격성이</p>
<p>예전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p>
<p>그리고 그 때의 나와 같이</p>
<p>누군가 받았을 충격에</p>
<p>마음이 조금은 짠해졌다.</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스크랩으로 글 링크를 저장하세요" onclick="recommend('138',145,'/sheboi','');"><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onmouseover="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br /><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sheboi%2F145+%22%EA%B3%B5%EA%B2%A9%EC%84%B1%EC%97%90%20%EB%8C%80%ED%95%9C%20%EA%B8%B0%EC%96%B5%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sheboi%2F145&t=%EA%B3%B5%EA%B2%A9%EC%84%B1%EC%97%90%20%EB%8C%80%ED%95%9C%20%EA%B8%B0%EC%96%B5"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sheboi%2F145&title=%EA%B3%B5%EA%B2%A9%EC%84%B1%EC%97%90%20%EB%8C%80%ED%95%9C%20%EA%B8%B0%EC%96%B5','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onmouseover="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sheboi/145?commentInput=true#entry145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지하수 같은쉐보이http://blog.jinbo.net/sheboi/882007-04-11T01:38:05+09:002007-04-11T01:38:05+09:00<!--FCKeditor--><p>바람이 났던 어느 봄, </p>
<p>학교 벤치에 앉아 운명같은 사랑 운운하며 들떠있던 나에게</p>
<p>그녀는 말했다.</p>
<p>너희 둘, 지하수 같은거야?</p>
<p> </p>
<p>오늘 그녀에게 저녁은 먹었냐는 제목의 이메일을 받았다.</p>
<p>통증으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엎드려있는 엄마를 바로 옆에두고도, 꾸역꾸역 늦은 저녁을 먹는 나</p>
<p>그 장면이 서글펐던 바로 오늘, 그녀가 밥은 잘 챙겨먹으라고 했다.</p>
<p> </p>
<p>오늘은 스트레칭을 많이해서 몸의 경련이 좀 줄어들었다며</p>
<p>이제 곧 우리가 만날날이 오지 않겠냐고 한다. 그녀는.</p>
<p>10년이 다 되도록 만나지 못한 친구.</p>
<p>그녀가 보내준 글.</p>
<p> </p>
<p><font color="#993366">*서로 내적으로 <br />깊이 연결된 느낌은 삶에 큰 힘이 된다. <br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br />알게 될 때 우리는 매우 큰 삶의 힘을 얻는다. <br />우리가 나누는 사랑이 생각했던 것보다 <br />훨씬 더 소중하다는 것을, 누군가 우리를 <br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br />느낄 때 우리는 큰 힘을 얻는다.<br /><br /><br />- 레이첼 나오미 레멘의《할아버지의 축복》중에서 -<br /><br /><br />* 왜 이런 말이 있잖아요? <br />"나와 관계맺지 않은 백만송이 장미보다<br />나와 관계맺은 한송이 장미가 더 소중하다." <br />세상은 혼자가 아닙니다. 많은 관계 속에 살아갑니다. <br />강물에 빠져 허우적일 때 밧줄 하나만 붙잡으면 살 수 있듯, <br />단 한 사람이라도 누군가와 강한 내적 연결이 되어 있으면<br />그 어떤 위급한 상황에서도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font></p>
<p> </p>
<p> </p>
<p>문득 오래전 벗꽃이 날렸을 법했던 봄날 그녀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p>
<p>지하수 같은 만남.</p>
<p> </p>
<p> </p><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스크랩으로 글 링크를 저장하세요" onclick="recommend('138',88,'/sheboi','');"><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onmouseover="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br /><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sheboi%2F88+%22%EC%A7%80%ED%95%98%EC%88%98%20%EA%B0%99%EC%9D%80%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sheboi%2F88&t=%EC%A7%80%ED%95%98%EC%88%98%20%EA%B0%99%EC%9D%80"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sheboi%2F88&title=%EC%A7%80%ED%95%98%EC%88%98%20%EA%B0%99%EC%9D%80','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onmouseover="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sheboi/88?commentInput=true#entry88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편지쉐보이http://blog.jinbo.net/sheboi/812006-11-06T11:48:45+09:002006-11-06T11:48:45+09:00언니,
안 그래도 소식이 궁금했었는데.. 잘 지내요?
한국은 긴긴 여름이 계속 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새 겨울이 오나봐요.
짧은 가을이라 더 애틋했겠네요^^
작년 이맘 때 어느 밤,
자전거를 타고 은행잎이 바람에 막 휘날리던 거리를 달릴 때의 그 느낌이 떠올라요. 그날 밤 그 바람이 너무 좋아 내가 바라는 삶은 이 거리를 걷고 있는 거 그 자체야 라며 혼자 황홀해했던 것 같아요..ㅋ
여긴 도무지 계절에 대해 뭐라 말 할 수가 없어요.
어느 날은 쨍쨍 내리쬐는 햇살에 주근깨가 무럭무럭 자라고, 어느 날은 비바람이 몰아치고, 어느 날은 엄청 추워서 꽁꽁 동여매고 다녀도 뼈가 시리고... 너무 다이나믹해서 지루하지는 않아요^^
어제는 집 앞 북해바다(^^)를 산책하면서,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위의 햇살을 맘 껏 즐겼답니다~(완전 자랑 모드임!)
지난번에 언니한테 이멜 보낼 때는 잘 적응하고 있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그 때는 적응을 한 게 아니라 그저 새롭고 신기해서 마냥 들떠있어서 그랬던 거 같아요. 시간이 지나서 큰 덩어리로 보이던 것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니, 참 이질적이고도 낯설고 다른 세상에 내가 놓여져 있더라구요.
유럽에서 아시아인으로 그것도 이 사람들에게는 낯선 한국에서 온,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도 못하는, (나이도 좀 있는^^) 여자로 지낸다는 건 참 새로운 경험이에요. 이들 문화가 어색하고, 어색하니 싫어지기도 하고, 적응은 해야겠는데, 내 안에 나도 몰랐던 내가 있어 적응하기를 꺼려하고... 거 참 복잡한 심정이에요!!!
요즘 가장 싫어하는 말은
땡큐! 와 쏘리!
아, 뭐 그리 고맙고 미안한지 하루에도 수백번은 듣고 말하는 그 말과 피상적이라 느껴지는 친절함이 슬슬 거슬리고 있지요~
또 요즘 가장 꺼려지는 사람은
영어로 빨리 말하는 사람!
아니, 그렇게 친절한 사람들이 도무지 앞에 있는 사람이 알아듣는지 못 알아 듣는지 생각도 안하고 왜 그리 빨리들 말하는지.. 정말! 그들의 일방 통행은 견디기가 쉽지 않네요^^ 그럴 때면 예전에 라주가 안젤라 언니한테 "쏘냐는 말도 천천히 하는데..."라고 했던 얘기가 생각나요...ㅋㅋ 내가 빠른 한국말을 구사하지 못하는게 얼마나 큰 장점이었는지, 새삼 느껴지더라구요~~~ㅎㅎ
여튼 일상도 그렇고, 공부도 그렇고 "이주 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어서, 한국에서 만난 친구들 생각 많이 하고 있지요. 그 때의 나, 그리고 친구들을 돌아보기도 하고 깊이 공감하기도 하면서요... 뭐, 그렇다고 공부를 많이 한다는 건 아니고, 언제나 그랬듯이 사는게 공부고, 내 고민이 공부라고 우기고 있어요~ 아, 그리고 시간이 지나니깐 주위 친구들 나이도 알게 되는데, 어디서나 최연장자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여기 오기전에 울 아빠가 "늦었지만, 열심히 해라!" 라는 말이 뭔지 이제야 알겠더라구요...ㅎㅎ
그건 그렇고,
언니는 어떻게 지내요?
어제는 인도,파키스탄,이란을 여행했던 일본 친구를 만나, 그 친구 얘기할 때 마다 정말? 정말? 와. 좋았겠다!를 연발하며 방방 뛰었어요. 떠나고 싶은 바람은 잘 누그러 뜨리고 있는 건가요? 궁금해요. 어떻게 지내는지...
그리고 정민이 소식도 궁금했는데, 잘 됐음 좋겠네요... 그 녀석 넘 범생이라 가끔 얘기할 때면 에구 답답다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워낙 무던하고 성실한 친구라 좋은 결과 있길 바랬거든요...셤 잘 보라고 이멜이라도 보내주고 싶은데, 제가 멜 주소를 한국에 놓고 왔지 머에요? 언니 혹시 그 친구 주이멜 주소 있음 알려 주세요...
아, 글고
베니따, 버나드 그리고 그 새 어린이가 된 아들내미 사진 잘 봤어요. 반가운 얼굴들!!!
참 좋아 보이네요. 그렇게 소원하던 아이도 낳고, 스리랑카에서 자리도 잡은 거 같아 보이는데... 그렇죠? 참 신기해요. 시간은 이렇게 흐르고 여전한 얼굴들인데 흘러간 시간 만큼 조금씩 아주 조금씩 변해가고 있으니까요...그렇게 흘러가다 어느 날 다시 만나면 얼마나 신기하고 반가울까??? 보고 싶네요..버나드, 베니따, 가팔, 작은가팔...
참, 겨울이라 단추 없는 옷 찾기도 쉽지 않을 텐데...ㅋ 언니 친구분 잘 지내고 계시죠? 요즘도 중국집에서 데이트??? ㅎㅎ 해방 전후에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 였던 중국집이 복고풍 바람으로 다시 돌아온 건지, 정말 잼나는 커풀입니다!!!^^ 부러워요~~~
날도 추워지고, 주변에 노골적인 애정 표현의 커풀들도 너무 많고, 집에 전화할 때 마다 엄마는 아직도 못 찾았냐며 빨리 좀 구해 보라고 성화인데다(울 엄마는 왜 날 영국에 보냈는지 모르겠어요!!!), 슬슬 외로워지고 있는데... 어쩌죠??? 내가 여대에 다니고 있다 싶게 주변엔 모두모두 여자친구들이고, 오며가며 만난 사람들 중엔 그닥 맘에 드는 친구도 없어... 외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ㅎㅎ
예전에 넘 연애를 많이해서 주님께서 이런 시련을 안겨 주시나봐요~~~^^ 크리스마스는 연인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은총을 주신다면 그 날 만이라도 성당에 갈 의사가 있는데... 아실랑가 모르겠어요~
와~ 쓰다보니 무지 긴 이메일이... 하고 싶은 얘기도 많고, 재미나고 또 슬픈 에피소드도 많지만 다 옮기려면 오늘 하루 꼬박 써도 모자랄 거에요..ㅎㅎ
그럼 언니,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친구분한테 안부도 전해주고, 좋은 시간 많이 보내세요.
글고 또 연락해요~~~
땡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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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주룩 주룩 멈추지 않는 비 때문인지...</P>
<P>나 갈께,</P>
<P>전화 한통화로 찾아간 동대문 외갓집.</P>
<P> </P>
<P>사실, 이렇게 무작정 찾아간 건 처음이라</P>
<P>찬드라 동지가 조용히 물어본다.</P>
<P>"진짜 왜 왔어?"</P>
<P>"그냥..."</P>
<P> </P>
<P>어제 밤새 술 펐다는 이야기에, 옥탑방 옥상위에 줄줄이 널려있는 소주병에, 왠지 헬쓱해 보이는 얼굴에 차마 술한잔 하고 싶어서 왔다는 말이 안 나온다.</P>
<P>"근데 어제는 왜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어?"</P>
<P>"외로와서.."</P>
<P>"왜? 요즘 좋아하는 사람있어?"</P>
<P>"아니"</P>
<P> </P>
<P>"앞머리 좀 그렇게 자르지마!"</P>
<P>"왜? 이상해? 오늘 미장원 갔다온건데... 으쒸! 이효리도 요즘은 앞머리 자른다고 언니가..."</P>
<P>"거울 좀 바바. 거기다 머리 위로 묶으면 코메디언이야!ㅎㅎ"</P>
<P>"뭐야?!"</P>
<P> </P>
<P>노닥 노닥 하는 사이, </P>
<P>라주 동지랑 선주는 선전전이 있어 나가고,</P>
<P>찬드라 주방장님과 보조 주방장인 나는 돼지갈비 요리를 하고,</P>
<P>지갑 잃어 버렸다고 툴툴 거리던 구말 집주인께선 한움큼의 잔소리와 함께 청소기를 돌린다.</P>
<P> </P>
<P>요리를 마친 주방팀은 멋진 야외 술자리를 만들고, 시식겸해서 간단한 술한잔을 하는데,</P>
<P>옆집사는 나렌씨가 소주 두병을 들고 옥상과 옥상 사이를 풀짝 뛰어넘어 건너온다.</P>
<P>어디선가 땡그랑 땡그랑 소리가 나 돌아보면, 소주병을 들고 사람들이 오고 있었고</P>
<P>어느새 저녁바람 시원한 야외 주점은 북적북적! 왁자지껄! 술병가득!</P>
<P> </P>
<P>네팔과 티벳의 경계에 있는 무스탕이 고향인 한 친구는</P>
<P>아름다운 그 곳 풍경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P>
<P>밤이 되면 바람과 함께 돌맹이가 날아다니는 곳!</P>
<P>와~</P>
<P>"근데 그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살다가 어떻게 여기서 살아요?"</P>
<P>뭐, 그런 황당한 이야기를 하냐며</P>
<P>"보는 사람이나 그렇지! 사는 사람은 안그래!"</P>
<P>라고 구말 동지가 면박을 준다.</P>
<P>맞아, 나 정말 바본가봐.</P>
<P> </P>
<P>한잔두잔세잔네잔</P>
<P>술잔 비우기 무섭게 서로서로 따라주는 이 분위기!</P>
<P>그래,난 술도 마시고 싶었고 외롭기도 했지.</P>
<P> </P>
<P>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P>
<P>네팔식 양푼 비빔밥이 만들어졌는데</P>
<P>내가 접시를 들고 밥을 푸는 동안 모두 침묵하며 쳐다본다.</P>
<P>한국 사람 여럿이서 고추장 넣고 양푼비빔밥 먹는데 외국 사람 하나 껴 있다고 상상하면 되는 분위기다.</P>
<P>제가 먹을까, 안 먹을까 하는 호기심, 걱정의 눈빛.</P>
<P>제는 김치 없어도 잘 먹는다는,</P>
<P>구말동지 이야기에 호기심 어렸던 침묵은 다시 왁자지껄로 돌아갔다.</P>
<P>그래, 시간이 지나도 여기서 난 외국인이군!</P>
<P> </P>
<P>흐렷던 하늘에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더니 후두두둑 쏟아지고</P>
<P>접시들고, 술잔들고, 깔개 치우고</P>
<P>후다닥닥 모두들 방으로 들어간다.</P>
<P> </P>
<P>막차 시간이었다.</P>
<P>급하게 뛰쳐나오는 내 뒤로</P>
<P>구말 동지는 말한다.</P>
<P>"저렇게 갑자기 가는 거 보니까, 저저저,누구 만나러 가는거야!"</P>
<P>"그래! 나도 그랬음 좋겠다!"</P>
<P> </P>
<P>집으로 오는 길,</P>
<P>또 다시 오지 않을 시간에 대해 기록해 두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졌다.</P>
<P>비디오 찍듯, 선명하게 남겨두고 언제든 꺼내보고 싶은 기억.</P>
<P>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외갓집 사람들.</P>
<P> </P><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스크랩으로 글 링크를 저장하세요" onclick="recommend('138',66,'/sheboi','');"><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onmouseover="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br /><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sheboi%2F66+%22%EB%8F%99%EB%8C%80%EB%AC%B8%20%EC%99%B8%EA%B0%93%EC%A7%91%20%ED%92%8D%EA%B2%BD%202%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sheboi%2F66&t=%EB%8F%99%EB%8C%80%EB%AC%B8%20%EC%99%B8%EA%B0%93%EC%A7%91%20%ED%92%8D%EA%B2%BD%202"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sheboi%2F66&title=%EB%8F%99%EB%8C%80%EB%AC%B8%20%EC%99%B8%EA%B0%93%EC%A7%91%20%ED%92%8D%EA%B2%BD%202','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onmouseover="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sheboi/66?commentInput=true#entry66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유경이쉐보이http://blog.jinbo.net/sheboi/592006-07-05T03:55:22+09:002006-07-05T03:55:22+09:00<P>유경이는 참 착하다.</P>
<P>얼토당토 않는 내 구박과 신경질을 다 받아주고</P>
<P>어떡해,,, 선생님 저 때문에 너무 답답하죠?</P>
<P>라며 내 걱정이다.</P>
<P> </P>
<P>지난 겨울,</P>
<P>처음 유경이네 집에 갔을 때</P>
<P>나는 참 부담스러웠다.</P>
<P>아이는 대충 꼬시거나 협박하고</P>
<P>부모님은 어르고 달래면서</P>
<P>내 일용할 양식과 담배값과 술값을 벌어야 하는</P>
<P>사교육계에서</P>
<P>유경이는 적당치 않은 대상이었다.</P>
<P> </P>
<P>내가 등쳐먹던 많은 집과는 달리</P>
<P>유경이네 집은 여유가 없어 보였고</P>
<P>전화통화를 한 유경이 아버지는</P>
<P>혼자 벌어 애 키우고 있어요, 좀 깎아주세요.</P>
<P>라고 다소 절실한 목소리로 얘기했다.</P>
<P>제가 그 이하는 좀...</P>
<P>뭐 이렇게 얼버무렸고,</P>
<P>분식집에서 알바뛰는 유경이 생각도 나고 해서</P>
<P>며칠동안 고민을 했는데</P>
<P>결국 유경이는 내가 맘에 들었다며</P>
<P>날 선생으로 모셨다.</P>
<P> </P>
<P>유경이를 만날 때면</P>
<P>밥먹었니? 라고 인사가 시작된다.</P>
<P>그 녀석 맨날 편의점 삼각김밥에 라면에 </P>
<P>동네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우는 통에</P>
<P>공부하다가도 꼬르륵 소리를 내며 챙피해한다.</P>
<P>아빠는 멀리 일나가 안오는 날도 많고,</P>
<P>유기견이 되었던 기억 때문에 애정결핍에 정신병을 앓고 있는</P>
<P>꼬질꼬질한 강아지 한마리랑 둘이 있는 날이 대부분이다.</P>
<P>어떨 땐 늦은 밤에 현관문도 잠그지 않고 있어</P>
<P>정말 위태롭게 느껴졌던 날이 많았다.</P>
<P> </P>
<P>그래도 유경이는 항상 웃는다.</P>
<P>내가 숫자 계산 좀 모른다고 엄청 구박해대도</P>
<P>키득키득</P>
<P>대학 가기 힘들거 같다고 인상쓰며 얘기해도</P>
<P>키득키득</P>
<P>저 열심히 하면 되겠죠? 그죠?</P>
<P>라고 말하면서도 키득키득.</P>
<P>하니처럼 귀엽게 생긴 것이</P>
<P>공부는 엄청 안하면서</P>
<P>맨날 공부 계획 세우느라 바쁘고</P>
<P>짝사랑하는 친구 얘기에 눈을 반짝인다.</P>
<P> </P>
<P>오늘도 유경이를 만나고 왔다.</P>
<P>몇십장의 연습장을 빼곡히 숫자로 가득채우며</P>
<P>내일 시험을 준비했다.</P>
<P>이번엔 꼭 50점 넘고 싶다고.</P>
<P>그럼 소원이 없겠단다...</P>
<P>그러면서 또 꼬르륵.</P>
<P>문제 하나 더 푸는 것 보다</P>
<P>밥먹는게 낫겠다 싶었다.</P>
<P> </P>
<P>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P>
<P>유치원 선생님 꼭 되고 싶어요.</P>
<P>아빠가 곧 재혼할 것 같아요.</P>
<P>아빠 밥도 못해주고, 챙겨주지도 못해서 미안했는데</P>
<P>잘 된 것도 같아요.</P>
<P>좋아하는 사람있으면서, 다른 사람이랑 사귀면 안되는 것 같아요.</P>
<P>저도 그래서 헤어졌잖아요.</P>
<P>지금 다니는 학교 친구들이 별루에요.</P>
<P>....</P>
<P> </P>
<P>오랜만에 녀석과 대화다운 대화를 좀 했다.</P>
<P>연애 중인 아빠를 이해하자며,</P>
<P>혼자서 힘들더라도 오늘밤을 잘 보내</P>
<P>내일 시험 잘 보자며,</P>
<P>그렇게 인사를 하고 뒤돌아섰다.</P>
<P> </P>
<P>난,</P>
<P>유경이가 꼭 유치원 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다.</P>
<P>그 아이의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다.</P>
<P> </P>
<P> </P><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스크랩으로 글 링크를 저장하세요" onclick="recommend('138',59,'/sheboi','');"><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onmouseover="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chuchon.png');" /></a><br /><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sheboi%2F59+%22%EC%9C%A0%EA%B2%BD%EC%9D%B4%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logo-square.png');"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sheboi%2F59&t=%EC%9C%A0%EA%B2%BD%EC%9D%B4"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onmouseover="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logo-square.png');"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sheboi%2F59&title=%EC%9C%A0%EA%B2%BD%EC%9D%B4','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onmouseover="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_3.png');" onmouseout="jQuery(this).attr('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logo-square.png');"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sheboi/59?commentInput=true#entry59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