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비http://blog.jinbo.net/squidnut/펄럭펄럭2018-03-21T13:21:59+09:00Textcube 1.8.3.1 : Secondary Dominant내것오징어땅콩http://blog.jinbo.net/squidnut/3482012-03-27T11:21:47+09:002012-03-27T11:21:08+09: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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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때는 이기주의라 말할 수 있는 양태를 숱하게 보았고, 그 숱한 이기주의가 싫어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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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 반대되는 공간을 찾으려애썼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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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허한 마음을 채우지는 못했던 것 같다. 결국 남의 도움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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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어도 나 스스로 성장해야만 해결 되는 것임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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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것만 잘챙기지 않고 남의 것을 챙기려고 애쓰는 것도 결국 내가 결핍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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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큼 남이 결핍되어 불만을 가질까봐 미리 넘겨짚기 때문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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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향때문에 나를 그럭저럭 나쁘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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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게 여기도 한다, 사람들은. 그러나 내가 남에게 이럭저럭 감정적 호의를 제공 한다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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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니가 도대체 뭘 베풀었냐, 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그건 그 사람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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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인 경우도 있기는 하나 습관적인 요소, 또는 내가 바라보는 어떤 이상적인</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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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의 상이 투사되어서 그런 것일 것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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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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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 들어가고 나니 생각만큼 낯설거나 혹은 사람들이 냉랭하지는 않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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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오히려 이럭저럭 챙겨주려고 노력하는 (나보다 나이는 연하지만) 선배인</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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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고맙기도 하였다. 그들 사이에서 '술을 물처럼 마시는 사람'으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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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히기도 하는 인상을 남기며 (;;) 나는 그럭저럭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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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과 나는 다르지만, 우리사이의 마음의 벽은 조금씩 붕괴될 수 있으리라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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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하면서 말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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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맨날 같이다니고 붙어다니는 사람이 없더라도 오히려 난 그냥... 서로 자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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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거나 자주 얘기하지 않아도 마음에 벽이 없고 호감이 있고 서로 신뢰할 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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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상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대학원 생활 동안 목표로 하는 것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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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치관이 다르거나 혹은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그저 물흐르듯</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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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그 존재자체로 고요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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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여성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한다. 여대에서 여대로 오고 또 환경이 바뀌면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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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모습이 다양한 것을 발견하고, 석사박사를 하고 집까지 유복해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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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을 남이 (주로 남자가)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은 것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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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하게 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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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 잘하거나 공부를 잘 해서 배울 점이 있거나 아니면 자기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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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가진만큼 남한테 베풀줄도 알거나 성격이라도 좋으면 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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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것도 아니면 뭐지, 인형인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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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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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쉰다. 여성과 여성사이의 관계가 중요한데 그 가치에 대해서 우리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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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배우고 있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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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나도 사람에 대해서 고지식하고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별로 그렇게 잘하지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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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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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쯤의 허망함은 인간과 인간사이의 본질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이게 얻을 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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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것도 서로 못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겉으로나마</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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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도 할 줄알고, 밥도 잘사고, 후배도 잘 챙기고 그런 여성들을 보면 (그런 사람들이</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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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많지는 않지만) 괜찮다는 생각이든다. 속마음은 어떨지 몰라도 나도 그런 사람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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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남이 뭘 해주기를 기다리면서 가만히 있는 여성보다는 훨씬 좋게 보게 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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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요즘 가치관에 혼란이 많다. 이정도는 보통이라고 생각되기도 하면서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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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장땡이라는 생각이 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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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맘껏하고, 그렇게 하면서 오히려 남들이 어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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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태를 보이든 상관없이 내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 사람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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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 나한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질 못하고 시행착오만 하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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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다가, 한 몇개월전부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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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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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도움이되는 방식으로 조금씩 살아오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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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더 나에게 집중해야만 남에게 베풀 것도 생길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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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한테 가장 많은 에너지를 부여하고, 나에게 모든것을 집중해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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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좋은 세계를 만들수 있도록...</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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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들 결국 각자가 볼 수 있는 세계를 보면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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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세계를 이루려고 살아가는 것 아닐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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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가장 행복하리라고 생각되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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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는 나의 그 생각을 지지해주어야겠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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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스크랩으로 글 링크를 저장하세요" onclick="recommend('2126',348,'/squidnut','');"><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mini_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a><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squidnut%2F348+%22%EB%82%B4%EA%B2%83%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squidnut%2F348&t=%EB%82%B4%EA%B2%83"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squidnut%2F348&title=%EB%82%B4%EA%B2%83','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squidnut/348?commentInput=true#entry348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2012/03/22오징어땅콩http://blog.jinbo.net/squidnut/3472012-03-22T08:38:37+09:002012-03-22T08:38:37+09:00<p>
1. 선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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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통합진보당은 건전하지 못함의 온상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난 유시민 별로 안좋아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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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타고 진보신당을 다시 찍는다고 해도 좀 마뜩찮은 기분. 어제도 홍세화아저씨가</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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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에게 남긴 음성 들으면서 참 마음 약해지고... 내가 아직 탈퇴를 못한게 우연이 아니었나</p>
<p>
</p>
<p>
싶고..... 대한민국에는 내가 지지할 당이 없나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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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p>
<p>
마뜩찮고 못미더운 진보신당에게 결국 비례대표를 줘야하나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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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p>
<p>
</p>
<p>
2. 순간 에너지가 넘칠때가 있는데, 이런 때 생각해보면 내가 마음껏 말하고 마음껏</p>
<p>
</p>
<p>
표현해도 모자란다는 생각이 든다. 버럭소리를 지르진 않아도 마음껏 주장을 펼칠</p>
<p>
</p>
<p>
</p>
<p>
자리가 한 두개 더 있어도 모자라다. 얌전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p>
<p>
</p><div class="buttons-bottom center jinboblog-i-like-this-buttons"><a class="button-jinboblog" href="javascript:void(0);" title="스크랩으로 글 링크를 저장하세요" onclick="recommend('2126',347,'/squidnut','');"><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mini_chuchon.png" alt="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a><a class="button-twitter" href="http://twitter.com/home?status=http%3A%2F%2Fblog.jinbo.net%2Fsquidnut%2F347+%222012%2F03%2F22%22" target="_blank" title="트위터로 리트윗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twitter.png" alt="트위터로 리트윗하기" /></a><a class="button-facebook" href="http://www.facebook.com/sharer.php?u=http%3A%2F%2Fblog.jinbo.net%2Fsquidnut%2F347&t=2012%2F03%2F22" target="_blank" title="페이스북에 공유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facebook.png" alt="페이스북에 공유하기" /></a><a class="button-delicious" href="http://delicious.com/save" onclick="window.open('http://delicious.com/save?v=5&noui&jump=close&url=http%3A%2F%2Fblog.jinbo.net%2Fsquidnut%2F347&title=2012%2F03%2F22','delicious','toolbar=no,width=550,height=550'); return false;" title="딜리셔스에 북마크합니다"><img src="/plugins/../jplugins/ILikeThis/images/delicious.png" alt="딜리셔스에 북마크" /></a></div><p><strong><a href="http://blog.jinbo.net/squidnut/347?commentInput=true#entry347WriteComment">댓글 쓰기</a></strong></p>2012/03/18오징어땅콩http://blog.jinbo.net/squidnut/3452012-03-18T12:13:40+09:002012-03-18T12:02:28+09:00<p>
1.</p>
<p>
</p>
<p>
어제 여성주의 상담 소모임을 하고나서 상담을 받고 밖에서 약간 책을 읽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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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왔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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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분야가 좋기도 하면서 아직도 반신반의 하는 마음이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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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p>
<p>
왜냐면 갑작스런 삶의 모드의 전환이 생소하기 때문이다.</p>
<p>
</p>
<p>
이전에는 결과물과 효율을 중시하는 그런 분위기속에 있으면서, 나 역시도 안달복달</p>
<p>
</p>
<p>
하면서 마음을 많이 괴롭혔다. 자신을 의심하는데 에너지를 많이쏟으면서,</p>
<p>
</p>
<p>
이러니까 내가 생산적인데에 마음을 쏟지 못한다고 자책했다.</p>
<p>
</p>
<p>
</p>
<p>
결국 그러다가 흘러 흘러 이렇게 됬는데, 갑자기 환경이 바뀌어서 효율보다는</p>
<p>
</p>
<p>
순간순간의 느낌과 맘의 여유를 강조하는 이런 삶을 요구받으니 혼란스러울때가 있다.</p>
<p>
</p>
<p>
내가 살아온 삶에서는 내가 누구인지를 깊이 탐색하는 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p>
<p>
</p>
<p>
접해온 운동사회에서도 그정도까지의 깊이 있는 탐색을 하게 되진 않았다.</p>
<p>
</p>
<p>
자신에 대한 고뇌보다는 일에대한 소신과 대인관계 능력이 오히려</p>
<p>
</p>
<p>
요구되었다고 보인다.</p>
<p>
</p>
<p>
</p>
<p>
저번주에 사례발표회때 교수가 발표자에게 지적하면서 했던 말들이 마치 나에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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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
하는 말 같았다. " 뭘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존재하는 거야, 느끼라고요!"</p>
<p>
</p>
<p>
그런데 나는 여전히 저런말들이 좀 남사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정말로 감정이</p>
<p>
</p>
<p>
삶에서 그렇게 중요한가? 대인관계에서도 그렇게 중요한가? 하긴 그러고</p>
<p>
</p>
<p>
보면, 타인이 나에게 해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밥 사주는 것 이상으로 큰 기쁨이</p>
<p>
</p>
<p>
되기도 하니 사실 나를 지배하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감성이었는지도 모른다.</p>
<p>
</p>
<p>
아니 모든 이들에게 있어서, 감정을 느끼는 것이 우선이고 그 감성에 맞춰서</p>
<p>
</p>
<p>
자기 행동을 정당화 하기 위한 이성을 동원하는 것이 맞겠지.</p>
<p>
</p>
<p>
정말로, 감정적으로 내가 타인과 깊은 만남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p>
<p>
</p>
<p>
더욱더 ' 꺼리가 있는 만남' ' 관점이 맞는 사람들간의 만남' 을 추구하고</p>
<p>
</p>
<p>
또한 어떤 지식을 배울 수 있는 만남을 추구했던 것 같기도 하고...</p>
<p>
</p>
<p>
</p>
<p>
아무튼 감정을 깊이 아는 게 정말 중요한가? 상담은 사람에게 깊은 변화를</p>
<p>
</p>
<p>
이끌어낼 수 있는가? 이런 점에 나는 아직도 한 조각의 의심을 갖고 있다.</p>
<p>
</p>
<p>
</p>
<p>
</p>
<p>
2.</p>
<p>
</p>
<p>
내가 자기소신이라든지, 중심이 겉으로는 상당히 있어보이는 인간이지만</p>
<p>
</p>
<p>
그런것들이 종교, 혹은 이념 이런것이 내사된 것이지 충분히 자기화</p>
<p>
</p>
<p>
되지 못했다는 느낌을 요즘 강하게 갖게 되면서, 내 주변에 상당히 많은 상황이</p>
<p>
</p>
<p>
변동된다고 하여도 내가 나의 일부로서 가져갈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p>
<p>
</p>
<p>
돌아보게 되었다. 즉 쉽게 말하면, 이를테면 내가 즉 중도좌파</p>
<p>
</p>
<p>
정도의 정치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 볼때 이건 많은 것을 의미한다. 권위적인 것을</p>
<p>
</p>
<p>
지양하고 민주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 남녀평등 이상으로 근본적인 차별을 염두에</p>
<p>
</p>
<p>
두는 급진주의 여성주의 지향, 그러나 한편으로는 식자들의 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에</p>
<p>
</p>
<p>
비논리성에 호소하거나 대중적인 흐름에 지나치게 부합하려는 모습을 보면 거부감</p>
<p>
</p>
<p>
을 느끼는 半 식자의 한계, 따라서 실천력이나 현실문제 해결능력은 좀 떨어지고</p>
<p>
</p>
<p>
관념적으로 고민하는 성향이 짙은 것, 말하는 것과 살아가는 삶의 괴리나 모순,</p>
<p>
</p>
<p>
중산층의 계급적 기반위에서 지금 내가</p>
<p>
</p>
<p>
느끼고 믿고 있는 것들을 쌓아왔기 때문에 몇년 후 내 힘으로 살아가는</p>
<p>
</p>
<p>
중저임금 노동자가 되었을때는 지금 이상으로 많은생존의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테고</p>
<p>
</p>
<p>
그렇게 되면 내 실존의 위치에서 추구하게 되는 지향점이 어느정도 달라질 것이라는 것.</p>
<p>
</p>
<p>
</p>
<p>
</p>
<p>
그리고 또한 내가 추구하는 많은 가치들 중에서 어느정도의 공동체주의, 자유주의와</p>
<p>
</p>
<p>
급진주의가 복합된 여성주의 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입으로 말하는 가치들은 정말로</p>
<p>
</p>
<p>
내 실존의 바탕에서 나온 것이라기 보다는 내가 배척하는 것들에 대항하기 위해서</p>
<p>
</p>
<p>
빌려온 독선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가치 자체가 독선이라기 보다는,</p>
<p>
</p>
<p>
내가 나의 방패막으로 삶에서 차용한 것 자체가 자신을 지키기위한 독선이라는 것이다.</p>
<p>
</p>
<p>
그렇기 때문에 꼴 보수적이거나 꼰대 가부장적인, 그리고 그것들에 기대어 사는 여성</p>
<p>
</p>
<p>
남성들과 대항해야 할때 별로 자기화되지 않은 지식들을, 논리들을 많이 내것처럼</p>
<p>
</p>
<p>
가지고 온다. 타인에게 대항하기 위한 일시적인 정체성들이었는가, 그리고 그</p>
<p>
</p>
<p>
중에 많은 것들은 사상누각이 아닐까 하는 위기감을 많이느낀다.</p>
<p>
</p>
<p>
</p>
<p>
</p>
<p>
31살이 되어 이제서야 이런 고민들을 진지하게 정말 진지하게 할 정도로 나는</p>
<p>
</p>
<p>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내가 원하는대로 살아오지 못했던가, 하는 막막함이 들기도</p>
<p>
</p>
<p>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역사는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진보하듯이, 나도</p>
<p>
</p>
<p>
대단히 체제 순응적인 인간에서 한발 나아가서 그것에 반격하는 양태로 발전했고,</p>
<p>
</p>
<p>
이제는 반격하는 것만이 아니라 존재자체로 나답게 자기 화 된 삶으로 살아가는</p>
<p>
</p>
<p>
것 자체가 하나의 저항이 되는 단계로 발전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행</p>
<p>
</p>
<p>
하는 단계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 나는 왜 이렇게 형성되어왔는가'</p>
<p>
</p>
<p>
그리고 ' 나는 무엇을 원하는 가' 궁극적으로 ' 나는 누구인가' 라는 것이다.</p>
<p>
</p>
<p>
</p>
<p>
</p>
<p>
내게 있어서 2 단계의 ' 반격하는 삶' 은 ' 무조건 체제순응적인 삶' 보다야</p>
<p>
</p>
<p>
주체적이기는 했지만 남들평가, 남들 눈치보는 것, 내가 권위를 부여한 것들의</p>
<p>
</p>
<p>
승인에 의존하는 삶이 었다. 그리고 난 내가 그렇게까지 남들 눈치에 연연하는</p>
<p>
</p>
<p>
사람이었다는 것도 몰랐다. 내가 남들 눈치에 연연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p>
<p>
</p>
<p>
지 못할만큼 나는 내 입맛에 맞는 사람들과 공간만 찾아다니며 그들과 서로</p>
<p>
</p>
<p>
부둥켜 안았고, 그게 안되면 진짜 망망대해에 혼자 떨어진 것처럼 막막</p>
<p>
</p>
<p>
했지만 그래도 30년의 삶에서 어떻게 어떻게 그런것들이 충족이 됬다.</p>
<p>
</p>
<p>
</p>
<p>
눈치에 연연한다기보다는 내 소신이라고 생각할만큼 내 입맛에 맞는</p>
<p>
</p>
<p>
것들을 취사선별할 수 있었던 삶이었다. 입맛에 맞는 사람에게 맞추는</p>
<p>
</p>
<p>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고 그 과정에서 눈치에 연연하기도 하지만 결국</p>
<p>
</p>
<p>
관계가 잘 맺어지게 되면 내가 눈치에 연연했다기보다는 서로에게 맞는 사람을</p>
<p>
</p>
<p>
만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관계에서 난 주체적이지 못했다. 적극성을 띄었지만</p>
<p>
</p>
<p>
주체적이지 못한 것, 결국 관계를 타인이 주도하는대로 열심히 눈치보며 따라가</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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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살았다는 것이다. 내 블로그에 쓴 글의 80% 이상이 관계로 인한 고민의 글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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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남일에 머리쓰는 것이 많았다는 것이다. 관계를 예측하려고 하고 타인에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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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응하려고 하고 그러기 위해서 머리를 더 많이 이해하려 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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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삶은 그래도 그 과정속에서 알아가는 중이니 그 세월은 당연한 과정이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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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럽진 않아도 부인할 필요 없이 너무나 필요한 과정이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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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는 진짜 내가 기뻐하는 것이 뭔지 잘 알고 싶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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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치는 않아도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뭔가가 있을 것 같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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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나는 배우는 것, 그리고 타인의 성장을 돕는 것, 어떤 일이 일어난 배경과 논리적 흐름</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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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에 대해서 탐색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젊음을 많이 누리고 기뻐하고</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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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strong><strong>활발하게 얘기하고 싶고 그 활발한 대화가 서로 감정을 주고받으며 배운다는 </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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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느낌이 있는 것이면 좋겠다. 그리고 </strong><strong>내 맘에드는 옷을</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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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사입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주말에 삼청동을 산책하고 싶다. 풋풋하게 젊지는</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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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않아도 내가 예쁘다는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 학문적인 결과물을 낸다는 것은 너무 장기간</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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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의 목표이고 또한 내가 가진 능력이나 여건상의 한계가 매우 크지만 그래도 자기발견이 되고</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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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상담계에 도움이 되는 논문을 쓰고 싶다. 어설프게라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이 약간이나마</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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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있다는 것도 나를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느낌이 진짜 그렇게 까지 중요한 </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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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것인지, 정말 ' 느끼고 ' 싶다. 자기 느낌과 만나지 못하고 노동을 계속 하게 되면 </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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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피로하다. 이글을 쓰는 중간중간에도 내 느낌과 만나지 못하고 쓰는 순간들이 있었다.</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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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느낌을 정말 많이 접하게 되면 내가 더 행복해질 수 있는지, 인간이 더 행복해질 수 </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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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있는지 알고 싶다. 공허하거나 막막하거나 외로운 순간들이 줄어드는지 알고 싶다.</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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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나열한 것 말고는 내가 잘하는 것이나 하고 싶은 것이 뭔지 분명하게 말하기가 힘들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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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진짜 나와 만나야 할 것 같다. 진짜 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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