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에요 뎡~
그렇잖아도 어제 회식을 했는데, 닭집을 간 거죠..빈속에 자꾸 소주를 들이켰더니 눈앞이 휑휑 도는데..나중에 나갈때 즈음에, 딱 내가 먹었으면 양이 딱 맞았을 그 만큼의 닭고기가 남아있는거에요..그래서 덥썩 집어먹었어요. 술에 안취했을 때는 난 물고기만먹는반채식주의자, 술을 마셨을 때는 자연을 사랑하는 생태주의자. 난 너무 멋져. 뎡야 멋져. 토요일에 봐요.
그냥 먹을 만큼 도시락 싸서 다녀야 할 듯. 요새 일본에는 도기백(포장용 팬시 종이 가방이고 씻으면 재활용 가능)이 좀 유행인 모양이더군요.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가는 거죠. 남은 피자 몇 조각 가져가듯이요. 한식은 남으면 싸가기가 좀 힘들지만, 디자인만 잘하면 도시락처럼 여러 음식을 담을 수 있을 듯하고요. 아님 반찬통을 나눠 주는 것도 좋을 듯하고. 사실, 자취생들은 빵 한 조각도 아쉬울 때가 있으니까요. 여튼, 장바구니 나눠주듯이 도기백 나눠주기 운동 같은거 있으면 좋을 듯. 지방선거 의제는 무리겠고, 메이데이는 오늘이라서 늦었지만, 5-6월에 거국적 행사가 많으니 그 때라도. 갑자기 드는 생각.
작은 유리병을 가지고 다니다가 남는 반찬을 싸 가지고 가는 사람도 있지요. 식당에 부탁해서 비닐봉지에 싸 달라고 하면 이게 또 일회용품을 쓰는게 문제가 아닌가 해서 고민스럽기도 하고요.. 식당에서 잔반을 남지 않도록 고민하는 건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강도도 함께 고민해서 대안을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제일 좋은 건 반찬이나 주식이나 뷔페식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여튼 저도 저도 요즘엔 뭐든 남기지 않으려고 꾸역꾸역 먹어보다가 도저히 다 못 먹고 남길 땐 배부름에서 오는 만족감보다 안타까움과 좌절감이 느껴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