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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량프알?

 

 

오오 이렇게 바뀌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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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7 대충, 그날

 

[대충, 그날]

 

  

이야 비가 쏟아진다

난 상관 없다 지붕이 있는 집이 있으니까

 

 

할 일이 없어 낯선 길로길로 접어들었다가

골목을 몰아치는 시간에 파도처럼 떠밀려 나오네

  

아니 이를 어쩌나 이를 정말 어쩌나  

싸움싸움 한 번 안 한 것이 자랑인 당신이

 

자신의 무엇을 지키기 위해 한 번도 싸워본 적 없는없는 당신이

거기서 나를 응시하네 

 

 그때에 나는 몸 둘 바를 몰라서

 엉성하게 지난 과오를 반성하는 척

  

우산이 두 개 있었는데

나는 그래도 대충 두 개 쯤은 있었는데

 

대충 취한 척 대충 흔들거리며 대충 지나가고 싶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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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1 그러므로 나는 반복된다

 

 

선고 / 자백

 

                                 - 저자

 

눅룩한 해변,

황갈색 빛,

희박한 벽,

냄새 고약한 장판.


이런 방에 헐떡이며

철자법을 연습하는

망국(亡國) 청년.

 

희망.. 쑥쓰럽고

뼈는 마모되며

이내 근육 파열된다.

반복된다.


나는 그러하다.
나는 그러므로.
나는 그렇지만.
나는 그리하여.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러면서.
나는 나는 그러했다.
반복된다.
반복된다.
반복된다.
반복된다.

그 때 희박하다.
 

 

 

 

아.

나의 더 없는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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