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나한텐 황금연휴.
바로 파리행티켓을 샀다.
사고보니 드는생각은
거기혼자가서뭐하지?
이거 뭐니. 깊이가 없어 깊이가.
강위에 살짝언 얼음같은 글.
실망이야 너.
으응?
벌써 일요일 밤이 된거야?
이제는 좋은 6월이 되는거야?
^--^
지난주에 올라오셨던 아빠가 본가로 내려가셨다.
쓸쓸해라.
이제 집에는 삼남매만 남았는데, 다음주 화요일엔 크리마저 출국해버린다.
더 쓸쓸하겠지.
막내는 집에서 얼굴보기도 힘들고.
사는게 뭐 이렇냐.
비오는날.
비현실적인 느낌의 회색하늘을 보면
백투더퓨처에 나오던 미래도시가 생각나곤 해서
'미래세계야!'라며 항상 신나하는데
어떻게 된게
오늘은 내내 우울하기만 했다.
"추워서 그런거지? "
"나이들어 변해서 그런거 아니지?"
비가 더 많이 와서
쉬지 않고 계속해서 내려서
밖이 더 뿌옇게 되었으면 좋겠다.
더욱 희미하게
그래서 천국같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