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2013.11.09.(토) '변혁적 현장실천, 노동자계급정당 추진위'('노동자계급정당(추)') 창립 총회와 출범식이 원불교 서울회관에서 있었다.
2012년 대선에서 김소연 후보를 내세웠던 '노동자대통령 선거투쟁본부'의 조직적인 성과는 일차로 이렇게 수렴됐다.
2015년 5월 1일 메이데이에 '노동자계급정당' 출범을 결의했다.
로버트 카파 100주년 사진전(2013.9.17.)
추석 때 서울에 올라간 김에, 로버트 카파 100주년 사진전을 보러갔다.
어쩌다 사진찍기를 하다보니 10여년을 넘겼는데, 사진 찍기에 대해 배워본 적이 없이 여전히 아마추어다.
4~5년 전인가, 로버트 카파에 대한 다큐를 본 적이 있어서 계속 관심을 가져왔다.
그 때 가장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는 문구가 "사진을 찍고자 하는 대상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라"였다.
이번 100주년 사진전에서는 "한발짝 더---카파처럼 다가서라"로 표현됐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여전히 한발짝 더 다가서지 못하고 줌렌즈로 사진을 찍는다.
그래서 여전히 아마추어다.
제26회 전국민족극한마당이 8월 4일, 마지막 공연(문예회관)과 시상식/뒤풀이(명도암 유스호스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은 문화회관에서 공연된 '돛달린 나무'(극단 자갈치, 부산), '심청이 농부를 만났을 때'(마당극단 좋다, 대전), '마당극 순풍에 돛 달고'(큰들문화예술센터, 진주), 그리고 명도암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시상식과 뒷풀이.
2013강정 생명평화대행진 인간띠잇기
2013.8.04.일. 12:00. 강정 구럼비 해군기지 공사장
2013.8.03.토. 17:30~22:00, 제주시 탑동
2013 강정생명평화대행진 범국민문화제/평화콘서트
'강정, 생명 평화를 노래하라!'
2013년 8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제주도 문예회관에서
제23회 전국민족극한마당이 열립니다.
그리고 그 며칠 전, 7월30일부터 8월 1일까지
제7회 4.3.평화인권 마당극제가 제주4.3평화공원에서 개최됩니다.
남궁원 동지 장례식
7월4일,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영면했다.
불의의 사고에 뒤이은 ‘뇌사’ 상태로 80여 일간, ‘의식’을 되찾아 살아나길 바라는 가족과 동지들의 염원을 뒤로 한 채 남궁원 동지는 이승을 떠났다.
그가 떠난 이승에는 가족들만 외롭게 남겨졌다.
그리고 그가 그토록 원했던 ‘코뮤니스트 혁명가’라는 이름과 함께 했던 동지들만 남겨졌다.
그가 그토록 바꾸길 원했던 세상에 대한 열망, 그 열망 때문에 겪었던 여러 고뇌와 고통은 벽제에서 한 줌 흙으로 변해 모란공원에 묻혔다.
그렇게 그는 갔다.
그는 갔지만, 살아남아 있는 자들은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
정공철을 보내며
2013.6.17.
6월 16일, 고향친구 정공철 장례식을 치렀다.
올해 초 후두암 말기로 판정받아 변변히 치료조차 못한 채 세상을 떴다.
공철이를 마지막 본 건 지난 3월 제주대학병원에서였다.
방사선 치료를 한다고 기력이 쇠해서 걸음조차 간신히 걸었다.
목이 부어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그 미소만큼은 여느 때의 미소와 다르지 않았다.
앞으로 공철이를 기억한다면, 아마 그 ‘미소’일거다.
공철이를 만난 건, 82년에 군을 제대하고 제주도에 내려와 있을 때였다.
공철이는 그 때 김수열이 하고 마당극 수눌음을 조직해서 마당극 ‘좀녀(해녀)풀이’를 공연하고 있었다.
그 해인가 다음 해 초에 서울에서 공연을 앞두고 나도 조금씩 거들었다.
그 때 공철이는 ‘좀녀풀이’에서 심방(무당)역을 맡았고, 공연 마지막에 ‘귀양풀이’를 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요왕 정맞이로 제청 신도업으로--- 공사는 공삽네다. 무슨 공사로 원정 축원 올리느냐---”
이렇게 시작된 귀양풀이는 마지막에 “살아~나라, 살아~납서”로 끝을 맺었다.
공철이는 마당극에서 심방(무당)역을 계속 하다가, 그 인연으로 90년대 초에 아예 심방(무당)이 되어버렸다.
생계 문제도 컸다고 한다.
그런데 그냥 심방(무당)이 아니었다.
함께 했던 동료들은 공철이를 ‘민족 광대’, ‘민중 심방’이라고 불렀다.
제주도의 가장 밑바닥에서, 4.3해원상생굿을 하고, 강정마을에서 굿을 했다.
억울하게 죽어간 원혼을 해원 상생하는 굿을 하다, 그 모든 원혼을 자신의 몸으로 껴안고 그는 갔다.
“미여지벵뒤 지나 서천꽃밭으로
민족광대 민중심방 정공철님 떠나던 날
비새(悲鳥)도 낭가지에서 칭원하게 울고가더라”
그와 함께 했던 동료 문화예술인들은 ‘민족광대 정공철 문화예술인장’(신산공원)으로 그를 떠나보냈고,
그와 함께 했던 심방(무당)들은 그의 혼을 위해 8시간 가까이 ‘귀양풀이’를 했다.
30년 전 네게서 들었던 귀양풀이의 마지막 노래가 귓가에 자꾸 되살아난다.
“살아~나라 --- 살아~납서”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