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책임감이 활동의 근거가 되는 건, 부득불 그런 면이 없을 순 없다 쳐도 결국엔 도무지 스스로 감당이 안 되고 마는 것 같던데요. 설혹 된다 한들, 별로 바람직해 보이지도 않거니와..; 책임/빚이 하나의 시작점일진 몰라도, 그게 다가 되면 나중에 일어난 '미심쩍은 변화'에 대한 알리바이 충동만 부추길 공산이 크잖나 싶더라구요. 예컨대 김문수 경기지사도 전 선비 같은 도덕주의적 책임/부채감에 짓눌린 나머지 결국엔 쉬어버린 사람이란 생각인데..;; 결국 '자유로운 내가 된다'는 명제를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는 일하고 '불의한 현실에 대한 개입'과의 실존적 접점을 넓히는 게 나와 활동/운동 어느 쪽도 소외되지 않는 확률(내지 활기ㅋ)를 높이는 길 아닐까 모르겠어요. 여튼 활기 잃지 마시길~ㅎ
죄책감과 책임감이 활동의 동기를 부여하게했다면 이기적이라는 소리를 듣는 저는 사실 제가 변하고 싶어서 저에게 도움될 것 같아서 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청소년들을 계속 만나나가면서 그들에게 내가 느꼈던 감정을 함께 느끼게 하고 싶다. 이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주고 싶다. 뭐 이런것도 함께 가지고 가지만 말이죠.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활동이 뭔지. 내가 하고 싶은일을 하면 안되는 건지. 그들처럼 나도 집회에 나가고 성명서를 쓰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활동이라는 관성화된 운동이 머릿속에 자리잡고있나보아요 하하하, 자유로운 나의 모습과 운동의 교집합을 넓히라는말이 맞는건가요..?ㅠㅠ ㅋㅋㅋ 어려워요 거 참, 어쨌든 뭐 그거야 해야겠지만, 제 머릿속의 활동과 나의 활동의 개념이 잡히지 않아버려서 아직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