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없는 세상' 락카칠 중~
명박아 파란집 방빼고 쥐구멍으로 기어들어가
(캬 센스짱*_*)
같이 가지고 갔던 선전물-
고개를 끄덕이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쯧쯧 혀를 차고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중 직접 지지를 표현해주신 한 '38세 어른'분ㅋㅋ
이 사진 찍은 날 후로는 이렇게 거의 안했지만 그 전에 한 3~4번 정도? 집회 나갈 때마다 분필과 락카를 사들고 나갔던거 같다.
락카칠할 때 쓰던 종이판(?) 만드는 것도 참 일이었다ㅠㅠ
하나하나 다 프린트해서, 그걸 두꺼운 종이에 붙여서, 칼로 그 글씨들을 다 파내는 작업이었는데,
힘들어서 쩔쩔맸었다.
근데 나는 같이 만드는데 칼로 파내는 걸 계속 실수해서('ㅇ'을 잘못 파내서 다 잘라버린다던가, '현'자를 '언'자로 만들어버리는 등-_-;), 나한테 일을 안 맡기는 바람에(ㅋㅋ;) 그렇게 많이 파진 않았당.ㅋㅋ
근데 위에 저 선전물을 보고 저렇게 직접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꽤 있었던거 같다. 물론 그 분들이 직접 표현하진 않았지만...
(그냥 쯧쯧쯧... 이러고 가시는 분들이 있었다는)
또 그 전에 할 때는, 이 '도로 낙서'를 하는거 자체에 대해 문제제기 하는 분이 있기도 했다.
그 분 말에 따르면,
도로에 낙서를 하는건, 이건 다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만든건데 이렇게 더럽혀도 되는거냐,
이건 불법 아니냐, 나중에 청소하시는 분이 힘들지 않겠느냐,
그래도 법은 지키면서 해야 우리가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얘기를 했는데,
나는,
불법이라면 지금 촛불집회하러 거리에 나온 것부터가 불법이고, 우리는 아예 거리에 나와서도 안되는거다, 이 낙서는 도로를 더럽힌다기보다는 또다른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과, 우리의 목소리를 계속 귀 틀어막고 외면하고 있는 정부에 대한 항의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청소하시는 분이 굳이 이걸 지우지 않으셨으면 좋겠다,ㅋㅋ(<-근데 사실 이 부분은 나도 좀 걸리긴 했었다. 진짜 지우라면 지워야할텐데 분필은 비오면 지워지니까 그렇다치고 락카는 힘들겠다 라는 생각을 그 때 했었는데, 나중에 거기 다시 페인트칠을 아예 싹 해버렸다고 한다. 흠;)
법은 지키면서 해야 우리가 당당할 수 있다는 건, 만약 진짜 법을 지키면서 한다면 우린 결국 아무것도 못한다, 우리가 아무 말도 못하게 하는 법이 있다면 그 법은 바꿔야되는게 아니냐,
라고 얘기를 했었다.
근데 그 때 그 분이 하셨던 얘기 중에,
자기는 이 집회에 대해 분명히 동의는 한다, 그치만 내 생각엔 법을 지키는 선에서 이런 집회를 했으면 좋겠다- 또 원래 항상 이 도로를 통해 가야되는 곳이 있는데 촛불집회 시작한 뒤로 계속 돌아서 가야되는 불편함이 있다.
라는 얘기를 했었다.
그리고 또 전에 밤샘집회 하고서 아침에 첫차 타고 간다고 같이 있었던 활동가랑 집회 때 썼던 선전물들을 들고 지하철 타려고 내려가고 있는데
"당신들, 집회 갔다 오는거지? 당신들 뭐야?" 이러면서 우릴 보더니 다짜고짜 화를 내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_-
그 사람은 엄청 화내면서, "빨갱이새끼들" 이라느니, "너네같은 새끼들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가 이꼴이야"라느니, "니네 같은 학생이 뭘알어?"라느니, 또 심지어는 다른 활동가를 때리려고까지 했었기 때문에,
그 때 엄청엄청 짜증나고 화가 났었다.
물론 그 사람이 대부분 내뱉었던 말은 '욕'이었지만은, 그 사람 얘기를 들어보면 집회 때문에 매일 저녁 되면 길 막히고 하는 그런 불편함-에 대한 분노도 있었던 거 같다. (근데 좀 심하게 격하게 화를 내신 듯.)
사실 나는 이 모든 게 정말 이명박 때문(-_-ㅋㅋㅋ)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분명 이런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 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를 잘 모르겠다.
물론 '법'을 지켜야되서- 는 영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