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in 15.8 런처 아이콘 변경

category 뽀로로의 자손들 | Posted by 오씨 부부 | 2018/11/29 18:45


 

* i7-2700k@4.5ghz, 16gb, GTX780ti, 850 Pro 5120gb, 27" QHD & 40" UHD dual

** Host : Xubuntu 18.04.1 & elementary OS 5.0 Juno

 

어느 OS든 이것저것 설치하다 보면 일부 프로그램들의 아이콘을 바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대개의 데스크탑용 리눅스 배포판에서 해결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은 맘에 드는 아이콘을 구글링해서 기존의 아이콘 파일에 하나하나 덮어씌우는 것입니다. 물론 번거롭습니다만, 뉴비들이라면 독바에서 Deepin File Manager를 열어서 System Disk를 눌러 /usr/share/icons 디렉토리로 가서 구경 삼아 아이콘들을 한번씩 둘러보며 노가다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두 번째는 배포판 자체의 테마 기능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deepin의 경우 독바에서 톱니바퀴 모양의 Control Center 아이콘을 누르면 화면 오른쪽에 설정 창이 나옵니다. 거기서 디스플레이 메뉴로 들어가서 원하는 테마를 고른 뒤 로그아웃했다가 다시 로그인해 주면 됩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고른 테마 팩에 해당 프로그램을 위한 아이콘이 들어있지 않으면 이 방법이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방법이 있습니다. 우분투 계열의 배포판들에서는 대개 Menueditor(=Menulibre)나 Appeditor, Gno-Menu, Alacarte 또는 그 비슷한 프로그램을 각 배포판의 소프트웨어 센터(혹은 저장소)를 통해 설치하여 아이콘을 바꿉니다. 또 메뉴나 런쳐에서 숨기거나 표시되게도 합니다. 그러나 deepin의 Deepin Store에는 그런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을 아직 못 봤습니다. 일단 전부터 사용해 온 Menulibre를 deepin 관련 커뮤니티인 DEEPINENESPAÑOL.ORG을 참고하여 터미널로 설치를 했습니다. 참고로 N이 아니고 Ñ입니다. 스페인어권 사이트여서 그렇습니다. 단, 브라우저에 주소를 입력할 때는 N으로 입력해도 됩니다.

 

$ sudo apt install menulibre

 

위의 명령을 터미널에 입력하면 프로그램이 설치됩니다. 하지만 런처에는 Menulibre의 아이콘이 생기지 않습니다. 실행을 할 때는 그냥 터미널에서 menulibre 라고 입력하고 엔터를 누르면 됩니다. 뭔가 불완전한지 터미널에 경고 메시지가 나오지만 무시하고, 실행된 Menulibre에서 아이콘을 바꾸거나 메뉴에서 숨기면 되겠습니다. 이때 하나의 아이콘을 바꾸거나 메뉴에서 숨기면 바로 저장을 해줘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변경 사항이 반영되지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Menulibre를 이용해 Menulibre 자신의 아이콘을 런처에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 Menulibre를 실행하면 위와 같이 나오는데, 일단 새로운 런처를 만들기 위해 좌측 상단의 십자 아이콘을 눌러주십시오. 그리고 New Launcher 부분을 클릭하여 프로그램 이름을 써주고, 바로 그 옆의 아이콘을 눌러 바꿔주고 싶은 이미지 파일을 골라주면 됩니다. 그런 다음 그 밑의 Command 부분에 위와 같이 써주고 저장하고 로그아웃, 로그인을 하면 이제 런처 화면에서 Menulibre 아이콘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어떤 바보같은 미국 사람들이 중국산 스파이웨어라고 deepin의 홈페이지에 써뒀던데, 아마 미-중 갈등 때문에 그런 소문이 도나 봅니다. 헌데 그렇게 치면 우리야말로 미국산 OS들을 어떻게 쓰겠습니까. 미국의 IT기업들이 축적해둔 우리의 일상 생활 정보는 다 뭐랍니까. 사실, 모든 종류의 전자 통신기기는 전혀 안전하지 않습니다. 한국도 1960년대부터 옵저버로 참가하고 있는 NSA의 에셜론 프로젝트부터 근래의 프리즘 프로젝트까지 온라인은 완벽하게 투명한 공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내도록 우리 종이 진화해 오지 않은 것처럼, 들여다보고 고칠 수 없는 머신이나 OS는 애초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바로 그 부분을 감독하고 허가와 금지를 결정하는 것이 권력이 하는 일이니까요. 좀 논쟁적이기는 하지만, 기술은 기술로써 막을 수 없으며 다만 양심, 도덕, 법, 가치와 같은 문화(사회적 합의)에 의해서만 제어가 가능할 뿐입니다.

 

여담이지만, 요즘 혜경궁부터 아이폰 비번 설정해 두고 버티는 총각까지 다종다양한 닝겐들이 있던데 아이폰 비번마저 풀어주는 소프트웨어가 이미 이스라엘 보안 회사를 필두로 두어 곳 있는 걸로 압니다. 좀 비싸니까 살 생각은 마시고.

 

얘기가 잠시 엉뚱하게 흘렀는데, deepin이 중국산 스파이웨어인지 여부보다 파이썬 저장소에 악성 라이브러리가 12건이나 숨겨져 있었다는 게 더 충격이죠. 암튼 롤링 업데이트 방식이라 간단히 최신 버전인 15.8로 시스템을 판올림하고 보니, 일단 Deepin Store에 멋진 프로그램들이 많아졌습니다. 파일 찾기 프로그램인 Catfish, 라디오 프로그램인 Gradio, 오픈소스계의 포토샵인 GIMP, 사진 보기 프로그램인 Gwenview와 Xnview, 그리고 LibreOffice 등을 설치하고 보니 어느새 게스트OS의 HDD 용량이 2GB만 남았습니다. VirtualBox에서 가상HDD 크기를 20GB로 설정했는데 램을 2GB만 잡고 스왑 파티션 생성을 막지 않았더니 용량이 금방 부족해지는군요. 이 점 유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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